춘추번로 20 보위권(保位權)
백성에게 좋아하고 미워하는 바가 있어야 임금이 권세[權]와 위엄[畏]을 가져 금제(禁制)할 수 있음을 논한 편이다. 상으로 권하고 벌로 두렵게 하며, 덕(德)과 위(威)를 나누지 않고 굳게 지키며, 무위의 자리에서 신하의 소리와 형체에 따라 상벌을 행하는 임금의 술(術)을 밝힌다.
번역
백성에게 좋아하는 바가 없으면 임금이 권세를 부릴 수 없고, 백성에게 미워하는 바가 없으면 임금이 두렵게 할 수 없다. 권세가 없고 두렵게 함이 없으면 임금이 금제할 수 없으며, 금제할 수 없으면 어깨를 나란히 하고 형세를 가지런히 하여 귀히 될 것이 없다. 그러므로 성인이 나라를 다스림은 천지의 성정(性情)과 구멍의 이로운 바를 인하여 존비의 제도를 세우고 귀천의 차등을 등급 지어, 관부와 작록을 베풀고 오미(五味)를 이롭게 하며 오색(五色)을 성하게 하고 오성(五聲)을 고르게 하여 그 귀와 눈을 꾄다. 스스로 맑고 흐림이 환히 몸을 달리하게 하고 영욕이 뚜렷이 서로 뒤섞이게 하여 그 마음을 감동시킨다. 백성으로 하여금 좋아하는 바가 있게 힘쓰니, 좋아하는 바가 있은 뒤에야 권할 수 있으므로 상을 베풀어 권하고, 좋아하는 바가 있으면 반드시 미워하는 바가 있으니, 미워하는 바가 있은 뒤에야 두렵게 할 수 있으므로 벌을 베풀어 두렵게 한다.
이미 권할 바가 있고 또 두렵게 할 바가 있은 뒤에야 제어할 수 있다. 제어하는 자는 그 좋아하는 바를 제어하니, 이로써 상을 권하되 많이 하지 못하게 하고, 그 미워하는 바를 제어하니, 이로써 벌을 두렵게 하되 지나치지 못하게 한다. 좋아하는 바가 많으면 복(福)을 짓고, 미워하는 바가 많으면 위엄(威)을 지으니, 위엄을 지으면 임금이 권세를 잃어 천하가 서로 원망하고, 복을 지으면 임금이 덕을 잃어 천하가 서로 해친다. 그러므로 성인이 백성을 제어함에 욕심이 있게 하되 절도를 넘지 못하게 하고, 돈후하고 질박하게 하되 욕심이 없지 않게 하여, 욕심 없음과 욕심 있음이 각각 족함을 얻게 하니 임금의 도가 얻어진다.
나라가 나라 되는 까닭은 덕(德)이요, 임금이 임금 되는 까닭은 위엄(威)이다. 그러므로 덕은 함께할 수 없고 위엄은 나눌 수 없으니, 덕을 함께하면 은혜를 잃고 위엄을 나누면 권세를 잃는다. 권세를 잃으면 임금이 천해지고 은혜를 잃으면 백성이 흩어지니, 백성이 흩어지면 나라가 어지럽고 임금이 천해지면 신하가 배반한다. 그러므로 임금 된 자는 굳게 그 덕을 지켜 백성을 붙이고, 굳게 그 권세를 잡아 신하를 바로잡는다. (이하 임금이 무위의 자리에 거하여 신하의 소리[聲]를 울림[響], 형체[形]를 그림자[影]로 삼아 상벌을 행하는 술로 이어진다.) 그러므로 임금은 마음을 비우고 고요히 처하여 그 울림을 밝게 듣고 그 그림자를 밝게 보아 상벌의 상(象)을 행하니, 상벌을 행함에 울림이 맑으면 맑은 자를 낳아 영화롭게 하고, 울림이 흐리면 흐린 자를 낳아 욕되게 하며, 그림자가 바르면 바른 자를 낳아 나아가게 하고, 그림자가 굽으면 굽은 자를 낳아 물리친다. 이로써 뭇 신하가 직분을 나누어 다스려 각각 공경히 섬기고 다투어 그 공을 나아가게 하며 그 이름을 넓히니, 임금이 그 가운데를 타게 된다. 이는 절로 힘을 다하게 하는 술(術)이라, 성인이 이를 말미암으니, 공은 신하에게서 나오고 이름은 임금에게 돌아간다.
원문 전문 보기 (한문)
民無所好,君無以權也;民無所惡,君無以畏也;無以權,無以畏,則君無以禁制也;無以禁制,則比肩齊勢,而無以為貴矣。故聖人之治國也,因天地之性情、孔竅之所利,以立尊卑之制,以等貴賤之差,設官府爵祿,利五味,盛五色,調五聲,以誘其耳目;自令清瘺昭然殊體,榮辱踔然相駮,以感動其心;務致民令有所好,有所好,然後可得而勸也,故設賞以勸之;有所好,必有所惡,有所惡,然後可得而畏也,故設罰以畏之;既有所勸,又有所畏,然後可得而制;制之者,制其所好,是以勸賞而不得多也;制其所惡,是以畏罰而不可過也;所好多,則作福;所惡多,則作威;作威則君亡權,天下相怨;作福則君亡德,天下相賊。故聖人之制民,使之有欲,不得過節;使之敦朴,不得無欲;無欲有欲,各得以足,而君道得矣。國之所以為國者,德也,君之所以為君者,威也,故德不可共,威不可分,德共則失恩,威分則失權,失權則君賤,失恩則民散,民散則國亂,君賤則臣叛。是故為人君者,固守其德,以附其民,固執其權,以正其臣。聲有順逆,必有清瘺,形有善惡,必有曲直,故聖人聞其聲,則別其清瘺,見其形,則異其曲直,於瘺之中,必知其清,於清之中,必知其瘺,於曲之中,必見其直,於直之中,必見其曲,於聲無小而不取,於形無小而不舉,不以著蔽微,不以眾揜寡,各應其事,以致其報,黑白分明,然後民知所去就,民知所去就,然後可以致治,是為象則。為人君者,居無為之位,行不言之教,寂而無聲,靜而無形,執一無端,為國源泉,因國以為身,因臣以為心,以臣言為聲,以臣事為形,有聲必有響,有形必有影,聲出於內,響報於外,形立於上,影應於下,響有清瘺,影有曲直,響所報,非一聲也,影所應,非一形也。故為君,虛心靜處,聰聽其響,明視其影,以行賞罰之象,其行賞罰也,響清則生清者榮,響瘺則生瘺者辱,影正則生正者進,影枉則生枉者絀,擥名考質,以參其實,賞不空施,罰不虛出,是以群臣分職而治,各敬而事,爭進其功,顯廣其名,而人君得載其中,此自然致力之術也,聖人由之,故功出於臣,名歸於君也。
이 고전이 말한 사주, 직접 확인해 보세요
춘추번로(春秋繁露)의 명리 원리는 더큼만세력의 분석 알고리즘에 그대로 녹아 있습니다. 내 사주의 용신·격국·오행을 10초 만에 확인하세요.
더큼만세력에서 내 사주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