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천수 37 반신론 (絆神論)
일주나 용신을 합으로 묶어 두는 반신(絆神, 기반)을 논하는 장이다. 큰 뜻을 펴려는 자가 사사로운 합에 붙들리면 유정해 보여도 도리어 무정한 것이고, 견제와 굴레가 없으면 무정해 보여도 도리어 유정하다고 본다.
번역
문을 나서면 하늘 끝까지 노닐어야 하거늘, 어찌 치마와 비녀(여인)에 마음껏 붙들려 머무는가. 흰 구름과 밝은 달에 아랑곳하지 않아야, 그대로 하여금 말을 채찍질하여 황주(皇州)에 오르게 한다.
원주: 본래 분발하여 큰일을 하고자 하나, 일주가 합이 있어 용신을 돌아보지 않거나 용신이 합이 있어 일주를 돌아보지 않으며, 귀(貴)를 바라지 않는데 귀가 있고, 녹(祿)을 바라지 않는데 녹을 만나고, 합을 바라지 않는데 합이 있고, 생을 만나지 않아야 하는데 생을 만나면, 모두 유정하면서 도리어 무정한 것이니, 마치 여인에게 붙들려 떠나지 못하는 것과 같다. 만약 일주가 한신을 버리고 내달려 사사로운 뜻의 견제가 없고, 용신이 일주를 따라 채찍질되어 사사로운 정의 굴레가 없으면, 족히 그 큰 뜻을 이루니, 이는 무정하면서 유정한 것이다. 비유하자면 말을 채찍질하여 황주에 오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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