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천수 14 강유론 (剛柔論)
강(剛)과 유(柔)를 다스리는 법을 논하는 장이다. 제압할 수 없는 강함은 부드러움으로 맞서지 말고 그 성정을 이끌어야 한다는 원칙을, 7월의 경금에는 임수를, 8월의 을목에는 정화를 쓰는 예로 설명한다.
번역
강유(剛柔)는 한결같지 않으니, 제압할 수 없는 것은 그 성정을 이끌어 줄 뿐이다.
원주: 강과 유가 서로 구제하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강한 것을 부드러움으로 구제하려다 그 정을 얻지 못하면 도리어 그 강함을 돕게 되니, 비유하면 무인이 사졸을 얻으면 살벌(殺伐)을 이루는 것과 같다. 경·신금이 7월에 태어나면, 정화를 만나면 그 위세를 격동시키고, 을목을 만나면 그 사나움을 돕고, 기토를 만나면 그 뜻을 이루어 주고, 계수를 만나면 그 예리함을 더한다. 부드러움 가운데의 강함으로 구제하는 것만 못하니, 임수가 그것이다. 임수는 바른 성품이 있어 경금의 정을 이끌어 통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강한 것으로 격동시키면 그 화를 이루 말할 수 있겠는가. 부드러운 것을 강함으로 구제하려다 그 정을 얻지 못하면 도리어 그 부드러움을 해치니, 비유하면 부인이 은혜와 위엄을 만나면 음천(淫賤)해지는 것과 같다. 을목이 8월에 태어나면, 갑·병·임을 만나 기뻐하면 정을 펴고, 무·인(寅)·경을 만나 두려워하면 몸을 잃는다. 강함 가운데의 부드러움으로 구제하는 것만 못하니, 정화가 그것이다. 정화는 바른 성품이 있어 을목의 정을 안정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부드러움 가운데의 부드러움으로 합하면 그 폐단이 어디까지 이르겠는가. 나머지도 이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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