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천수천미 통신론 04 지명 (知命)
명을 안다는 것은 순역(順逆)의 기틀을 이해하는 것임을 밝히는 장이다. 임철초는 기격이국(奇格異局)·신살·납음 따위로 망령되이 논명하는 풍조를 통렬히 비판하고, 자평법의 요체는 오직 사주 오행의 쇠왕·순패·진퇴·희기를 살피는 데 있으며 그 핵심이 '용(用)' 한 글자에 있음을 강조한다.
번역
인간 세상의 귀먹고 어두운 자들을 깨우치고자 하거든, 순역(順逆)의 기틀을 반드시 이해해야 한다.
원주: 명을 알지 못하는 자는 귀머거리와 같으니, 순역의 기틀에서 명을 알고 이를 이해할 수 있어야 비로소 천하의 귀먹고 어두운 자들을 깨우칠 수 있다.
「임철초 주:」 이 말에는 지극한 이치가 있다. 다만 후인이 명을 배우면서 순역의 기틀을 궁구하지 않고 망령되이 남의 명을 논하여 그르침이 얕지 않을까 두렵다. 기격이국(奇格異局)과 온갖 신살을 뒤섞어 보고 황당하게 용신을 취하며, 도화·함지로 여명(女命)의 사음(邪淫)만을 오로지 논하여 귀신에게 책망을 받고, 금쇄·철사(金鎖鐵蛇)로 어린아이의 관살(關煞)을 그릇 지목하여 부모를 근심하게 한다. 일주의 쇠왕은 논하지 않고 무조건 재관(財官)을 기쁨으로, 상관과 칠살을 미움으로 삼아 사람의 종신을 단정하고, 일주의 강약은 따지지 않고 죄다 식신과 인수를 복으로, 효신과 겁재를 재앙으로 삼는다. 재·관 등의 이름이 육친의 취용을 위해 벌여 놓은 것임을 알지 못하고, 끝내 재물이 명을 기르고 관이 몸을 영화롭게 한다고 여기니 어찌 그리 어리석은가! 재물이 명을 기를 수 있다면 재다신약(財多身弱)한 자는 부옥빈인(富屋貧人)이 되지 않고 큰 부자가 되어야 하고, 관이 몸을 영화롭게 한다면 신쇠관중(身衰官重)한 자는 요절하거나 천해지지 않고 현귀해져야 할 것이다.
내가 고서를 자세히 상고하건대 자평(子平)의 법은 온전히 사주 오행에 있다. 그 쇠왕을 살피고, 그 순패(順悖)를 궁구하고, 그 진퇴를 심사하고, 그 희기를 논하는 것, 이것을 이해(理會)라 한다. 기격이국과 신살·납음 따위의 여러 명목은 호사가들이 망령되이 지어낸 것이지 명리의 길흉과는 무관하다. 이것에 의거해 논명하면 반드시 바른 것을 그르다 하고 옳은 것을 그르다 하여, 와전에 와전을 거듭해 길흉의 이치가 어두워져 밝히기 어렵게 된다. 책에 이르기를 "용(用)함이 재성이면 겁탈해서는 안 되고, 용함이 관성이면 상해서는 안 되고, 용함이 인수면 무너뜨려서는 안 되고, 용함이 식신이면 빼앗아서는 안 된다" 하였으니, 이 네 구절에 본래 지극한 이치가 있고 그 요체는 '용(用)' 한 글자에 있다. 무지하게 명을 배우는 자는 '용' 자의 근원을 궁구하지 않고 오로지 재관만 중하게 여기니, 재성을 쓰지 않으면 얼마든지 겁탈해도 되고, 관성을 쓰지 않으면 얼마든지 상해도 되고, 인수를 쓰지 않으면 얼마든지 무너뜨려도 되고, 식신을 쓰지 않으면 얼마든지 빼앗아도 됨을 알지 못한다. 순패의 기틀을 이해하지 못하면 귀머거리와 무엇이 다르겠는가. 어찌 길흉을 논하고 어짊과 그렇지 못함을 가려 세상에 공이 있겠는가! 도리어 세상을 그르치고 사람을 미혹시키는 자가 많도다!
명조 사례
- 辛卯 丁酉 庚午 丙子 — 천간 경신병정은 가을 금을 불로 단련하는 바른 짝이요 지지는 자오묘유 사정(四正)을 갖추어 기가 팔방에 관통하니, 자오충·묘유충이 제복(制伏)을 마땅하게 하여 팔방이 귀복하고 천하가 평안한 (제왕의) 명조다.
- 庚申 庚辰 戊辰 戊午 — 동중당(董中堂)의 명조로, 일주가 설기가 지나쳐 오화를 용신 삼는데 수목이 없어 정신이 왕족하니 30여 년 태평한 재상 노릇을 하다 자운(子運)에 수국을 이루어 불록(不祿)하니 수가 팔순이었다.
- 辛酉 辛丑 己酉 丙寅 — 앞 명조와 이곡동공(異曲同工)으로 한습한 겨울 기토가 설기가 지나쳐 병화가 용신인데, 시지 인목 덕에 병화가 뿌리를 얻어 장차 사오미 남방 화지에서 전정을 한정할 수 없다 하였다(신증).
- 壬辰 壬寅 甲寅 庚午 — 왕함이 극에 달한 것은 극하지 말고 설하여 그 기세에 순응해야 하므로 경금이 아닌 오화가 용신이니, 글공부를 버리고 장사에 나서 병오운에 병인 경금을 극진하고 십 년이 못 되어 십여만의 재물을 일으켰다.
- 癸酉 甲子 癸亥 辛酉 — 수가 왕한데 금을 만나 그 형세가 내달리니 "곤륜의 물은 순응할 수는 있어도 거스를 수는 없다"는 격으로, 금수운에는 발하고 기미·무오운에 그 성정을 거스르자 반생의 사업이 동류(東流)하고 처자를 형극하여 고독무의했다.
- 癸酉 癸亥 癸亥 辛酉 — 명조와 대운만 수록되어 있고 통변문은 없다(앞 명조와 같은 순세(順勢)의 예로 나열된 것이다).
원문 전문 보기 (한문)
四、知命
要与人间开聋聩,顺逆之机须理会。
原注:不知命者如聋聩,知命于顺逆之机而能理会之,庶可以开天下之聋聩。
任氏曰:此言有至理,惟恐后人学命,不究顺逆之机。妄谈人命,贻误不浅,混看奇格异局,一切神杀,荒唐取用,桃花咸池,专论女命邪淫,受责鬼神;金锁铁蛇,谬指小儿关煞,忧人父母;不论日主之衰旺,总以财官为喜,伤杀为憎,定人终身;不管日主之强弱,尽以食印为福,枭劫为殃,不知财官等名,为六亲取用而列,竟认作财可养命,官可荣身,何其愚也!如财可养命,则财多身弱者,不为富屋贫人,而成巨富;官可荣身,则身衰官重者,不至夭贱,而成显贵。余详考古书,子平之法,全在四柱五行。察其衰旺,究其顺悖,审其进退,论其喜忌,是谓理会。至于奇格异局,神煞纳音诸名目,乃好事妄造,非关命理休咎。若据此论命,必至以正为谬,以是为非,讹以传讹,遂使吉凶之理,昏昧难明矣。书云:“用之为财不可劫,用之为官不可伤,用之印绶不可坏,用之食神不可夺。”此四句原有至理,其要在一“用”字。无知学命者,不究“用”字根源,专以财官为重,不知不用财星尽可劫,不用官星尽可伤,不用印绶尽可坏,不用食神尽可夺。顺悖之机不理会,与聋聩何异岂能论吉凶,辩贤否,而有功於世哉!反误世惑人者多矣!
辛卯
丁酉
庚午
丙子丙申
乙未
癸巳
壬辰
庚寅
己丑
戊子
丁亥
天干庚辛丙丁,正配火炼秋金;地支子午卯酉,又配坎离震兑。支全四正,气贯八方,然五行无土,虽诞秋令,不作旺论。最喜子午逢冲,水克火,使午火不破酉金,足以辅主;更妙卯酉逢冲,金克木,则卯木不助午火,制伏得宜。卯酉为震兑,主仁义之真极;子午为坎离,宰天地之中气。且坎离得日月之正体,无消无灭,一润一暄,坐下端门,水火既济。所以八方宾服,四海攸同,金马朱鸢,并隶版图之内,白狼玄兔,咸归覆帱之中,天下熙宁也。
庚申
庚辰
戊辰
戊午辛巳
壬午
癸未
甲申
乙酉
丙戌
丁亥
戊子
董中堂造,日干戊土,生于季春午时,似乎旺相,第春时虚土,非比六九月之实也。且两辰蓄水为湿,足以泄火生金,干透两庚,支会申辰,日主过泄,用神必在午火。喜水木不见,日主印绶不伤,精神旺足,纯粹中和。一生宦海无波,三十余年太平相业,直至子运会水局不禄,寿已八旬矣。
辛酉
辛丑
己酉
丙寅壬寅
癸卯
甲辰
乙巳
丙午
丁未
戊申
己酉
此造与上造异曲同工之妙,日干己土,虽诞丑月,然冬土寒湿,非比六九月之温煦。且丑中蓄水含金,干透两辛,支会丑酉,日主过泄,用神必在丙火。喜时中寅木,九寒回阳,丙火有根。人极纤美灵秀,早运壬癸,书香有阻,将来巳午未南方火地,前程未可限量。(新增)
壬辰
壬寅
甲寅
庚午癸卯
甲辰
乙巳
丙午
丁未
戊申
己酉
庚戌
同邑王姓造。俗以身强杀浅论,取庚金为用,谓春木逢金,必作栋梁之器,劝其读书必发;至三旬外,不但读书未售,而且家业渐销,嘱余推之。观其支坐两寅,乘权当令,干透两壬,生助旺神,年支之辰土,乃水之库,木之余气,能蓄水养木,不能生金,一点庚金,休囚已极,且午火敌之,壬水泄之,不惟无用,反为生水之病。大凡旺之极者,宜泄而不宜克,宜顺其气势,弗悖其性也。以午火为用,将来运至火地,虽不贵于名,定当富于利,如再守芸窗,终身误矣。彼即弃儒就经营,至丙午运,克尽庚金之病,不满十年,发财十余万,则庚金为病明矣。
癸酉
甲子
癸亥
辛酉癸亥
壬戌
辛酉
庚申
己未
戊午
丁巳
丙辰
此福建人不知姓氏,庚午冬,余推之,大取金水运,不取火土。彼曰:金水旺极,何以又取金水?则命书不足凭乎?书曰:“旺则宜泄宜伤”,今满局金水,反取金水,是命书无凭矣。余曰:命书何为无凭?皆因不能识命中五行之奥妙耳。此造水旺逢金,其势冲奔,一点甲木枯浮,难泄水气,如止其流,反成水患,不若顺其流为美。初运癸亥,助其旺神,荫庇有余;一交壬戌,水不通根,逆其气势,刑耗并见;辛酉庚申,丁财并旺;己未戊午,逆其性,半生事业,尽付东流,刑妻克子,孤苦无依。此所谓“昆仑之水,可顺而不可逆也”。顺逆之机,不可不知也。
癸酉
癸亥
癸亥
辛酉壬戌
辛酉
庚申
己未
戊午
丁巳
丙辰
乙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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