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잡편 02 서무귀(徐無鬼)
은자 서무귀가 위 무후를 만나 개와 말을 감별하는 이야기로 임금의 마음을 사로잡고, 인의(仁義)와 용병을 그치는 일이 오히려 화의 근본임을 일깨운다. 이어 황제가 목동에게 천하 다스림을 묻는 일화, 장자가 혜자의 무덤을 지나며 진정한 상대를 잃은 슬픔을 토로하는 대목 등 여러 우화로 인위와 분별의 부질없음을 논한다.
핵심 구절 — 원문과 번역
愛民,害民之始也;為義偃兵,造兵之本也。
백성을 사랑함은 백성을 해치는 시작이요, 의를 위해 군사를 거둠은 군사를 일으키는 근본이다.
自夫子之死也,吾無以為質矣,吾無與言之矣。
선생이 죽은 뒤로 나는 상대로 삼을 자가 없고 더불어 말할 자가 없도다.
古之真人,以天待人,不以人入天。
옛 진인은 하늘로 사람을 대하고 사람으로 하늘에 끼어들지 않았다.
번역
서무귀가 여상을 통하여 위 무후를 뵈니, 무후가 그를 위로하여 말하였다. "선생이 고생이 많으시오! 산림의 노고에 시달리다가 이제 비로소 과인을 보러 오셨구려."
서무귀가 말하였다. "제가 임금을 위로하려는 것이지, 임금께서 저를 위로하실 일이 무엇입니까! 임금께서 욕심을 채우고 좋아함과 미워함을 키우면 성명(性命)의 실정이 병들고, 욕심을 물리치고 좋아함과 미워함을 거두면 귀와 눈이 병듭니다. 제가 임금을 위로하려는 것이지, 임금께서 저를 위로하실 일이 무엇입니까!" 무후가 멍하니 대답하지 못하였다.
조금 있다 서무귀가 말하였다. "제가 임금께 말씀드리겠습니다. 제가 개를 감별하는데, 하품의 바탕은 배부름을 잡으면 그치니 이는 살쾡이의 덕이요, 중품의 바탕은 해를 보는 듯하고, 상품의 바탕은 그 몸을 잊은 듯합니다. 제가 개를 감별함이 또 말을 감별함만 못합니다. 제가 말을 감별하는데, 곧은 것은 먹줄에 맞고 굽은 것은 갈고리에 맞으며 모난 것은 곱자에 맞고 둥근 것은 그림쇠에 맞으면 나라의 말이나, 천하의 말만은 못합니다. 천하의 말은 타고난 재질이 있어, 근심하는 듯 잃은 듯 그 몸을 잊은 듯하니, 이 같은 것은 훌쩍 뛰어넘어 티끌을 끊고 그 가는 바를 모릅니다." 무후가 크게 기뻐하며 웃었다.
서무귀가 나오니 여상이 말하였다. "선생은 홀로 무엇으로 우리 임금을 기쁘게 하셨소? 내가 우리 임금을 기쁘게 하려고 가로로는 《시》·《서》·《예》·《악》으로, 세로로는 《금판》·《육도》로 설하고, 일을 받들어 큰 공을 이룬 것이 헤아릴 수 없는데도 우리 임금이 일찍이 이를 드러내지 않으셨소. 이제 선생은 무엇으로 우리 임금을 설하여 이같이 기뻐하게 하셨소?"
서무귀가 말하였다. "나는 다만 개와 말을 감별하는 법을 일렀을 뿐이오." (이어 서무귀가 빈 골짜기에 도망한 자가 사람 발소리만 들어도 기뻐하는 비유로, 임금이 오랫동안 참된 사람의 말을 듣지 못했음을 일깨운다.)
서무귀가 무후를 뵈니 무후가 말하였다. "선생이 산림에 거하며 도토리와 밤을 먹고 파와 부추로 배불리며 과인을 멀리한 지 오래요! 이제 늙으셨소? 술과 고기 맛을 구하시려오? 아니면 과인에게 사직의 복이 있으려는 것이오?"
서무귀가 말하였다. "저는 빈천하게 태어나 일찍이 감히 임금의 술과 고기를 먹지 못하였으니, 장차 임금을 위로하려는 것입니다."
임금이 말하였다. "무엇이오? 어찌 과인을 위로한단 말이오?"
서무귀가 말하였다. "임금의 정신과 형체를 위로하려는 것입니다. (…) 천지의 기름은 한결같아, 높이 올랐다 하여 길다 할 수 없고 낮게 거한다 하여 짧다 할 수 없습니다. 임금께서 홀로 만승의 주인이 되어 온 나라 백성을 괴롭혀 귀·눈·코·입을 기르시나, 정신은 스스로 그것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정신은 화(和)를 좋아하고 간사함을 미워하니, 간사함은 병입니다. 그래서 위로하는 것입니다. 임금께서는 어찌하여 병드셨습니까?"
무후가 말하였다. "선생을 뵙고자 한 지 오래요. 나는 백성을 사랑하고 의를 위해 군사를 거두려 하는데 되겠소?"
서무귀가 말하였다. "안 됩니다. 백성을 사랑함은 백성을 해치는 시작이요, 의를 위해 군사를 거둠은 군사를 일으키는 근본입니다. 임금께서 이로부터 하시면 거의 이루지 못할 것입니다. 무릇 아름다움을 이루는 것은 악의 그릇이니, 임금께서 비록 인의를 행하셔도 거의 거짓에 가까울 것입니다. (…) 임금께서는 가슴속의 정성을 닦아 천지의 실정에 응하고 어지럽히지 마십시오. 백성이 죽음에서 이미 벗어났거늘 임금께서 어찌 군사 거두는 일을 쓰시겠습니까!"
황제가 대외(大隗)를 구자산에서 뵈려 할 때 (…) 양성의 들에 이르러 일곱 성인이 모두 길을 잃어 물을 데가 없었다. 마침 말 치는 어린아이를 만나 길을 물으니 (…) 황제가 말하였다. "천하를 다스리는 것을 묻겠다." 어린아이가 사양하다가 말하였다. "무릇 천하를 다스리는 것이 어찌 말 치는 것과 다르겠습니까! 또한 그 말을 해치는 것을 없앨 뿐입니다!" 황제가 두 번 절하고 머리를 조아려 천사(天師)라 일컫고 물러났다.
장자가 장례 행렬을 보내다 혜자의 무덤을 지나며 따르는 자를 돌아보고 말하였다. "영(郢) 땅 사람이 코끝에 파리 날개만 한 흰 흙을 바르고 장석에게 깎게 하니, 장석이 도끼를 바람처럼 휘둘러 소리에 맡겨 깎아 내어 흰 흙을 다 없애고도 코를 다치지 않았으며, 영 땅 사람은 선 채로 낯빛을 잃지 않았다. 송 원군이 이를 듣고 장석을 불러 '한번 과인을 위해 해 보라' 하니, 장석이 말하였다. '신이 일찍이 그것을 깎을 수 있었으나, 신의 상대는 죽은 지 오래입니다.' 선생(혜자)이 죽은 뒤로 나는 상대로 삼을 자가 없고, 더불어 말할 자가 없도다."
(이어 관중이 죽음에 임하여 환공에게 습붕을 천거하는 일, 오왕이 교만한 원숭이를 쏘아 죽인 일, 남백자기와 안성자의 문답, 공자가 초나라에서 듣는 불언(不言)의 변(辯), 자기의 여덟 아들과 점쟁이 구방인의 일화, 설결과 허유의 문답이 이어진다. 끝에 따스한 듯한 자(暖姝)·젖은 듯한 자(濡需)·구부정한 자(卷婁)의 세 부류를 들어 인위적 앎과 명리에 매인 삶을 비판하며, 진인(眞人)은 하늘로 사람을 대하고 사람으로 하늘에 끼어들지 않음을 밝힌다.)
이로써 신인(神人)은 무리가 모여드는 것을 싫어하니, 무리가 모이면 어울리지 못하고 어울리지 못하면 이롭지 못하다. 그러므로 심히 친한 바도 없고 심히 소원한 바도 없이, 덕을 안고 화(和)를 따뜻이 하여 천하를 따르니 이를 진인이라 한다.
옛 진인은 하늘로 사람을 대하고 사람으로 하늘에 끼어들지 않았다.
크게 하나임(大一)을 알고, 크게 그윽함(大陰)을 알고, 크게 봄(大目)을 알고, 크게 고름(大均)을 알고, 크게 모남(大方)을 알고, 크게 미더움(大信)을 알고, 크게 안정함(大定)을 알면 지극하다. (…) 미혹되지 않음으로 미혹을 풀고 미혹되지 않음으로 돌아가니, 이것이 곧 크게 미혹되지 않음이다.
원문 전문 보기 (한문)
徐無鬼第二十四
徐無鬼第二十四 徐無鬼因女商見魏武侯,武侯勞之曰:「先生病矣!苦於山林之勞,故乃肯見於寡人。」
徐無鬼曰:「我則勞於君,君有何勞於我!君將盈耆欲,長好惡,則性命之情病矣;君將黜耆欲,掔好惡,則耳目病矣。我將勞君,君有何勞於我!」武侯超然不對。
少焉,徐無鬼曰:「嘗語君,吾相狗也。下之質執飽而止,是狸德也;中之質若視日,上之質若亡其一。吾相狗,又不若吾相馬也。吾相馬,直者中繩,曲者中鉤,方者中矩,圓者中規,是國馬也,而未若天下馬也。天下馬有成材,若卹若失,若喪其一,若是者,超軼絕塵,不知其所。」武侯大悅而笑。
徐無鬼出,女商曰:「先生獨何以說吾君乎?吾所以說吾君者,橫說之則以《詩》、《書》、《禮》、《樂》,從說則以《金板》、《六弢》,奉事而大有功者不可為數,而吾君未嘗啟齒。今先生何以說吾君,使吾君說若此乎?」
徐無鬼曰:「吾直告之吾相狗馬耳。」
女商曰:「若是乎?」
曰:「子不聞夫越之流人乎?去國數日,見其所知而喜;去國旬月,見所嘗見於國中者喜;及期年也,見似人者而喜矣;不亦去人滋久,思人滋深乎?夫逃虛空者,藜藋柱乎鼪鼬之逕,踉位其空,聞人足音跫然而喜矣,又況乎昆弟親戚之謦欬其側者乎!久矣夫莫以真人之言謦欬吾君之側乎!」
徐無鬼見武侯,武侯曰:「先生居山林,食芧栗,厭葱韭,以賓寡人,久矣夫!今老邪?其欲干酒肉之味邪?其寡人亦有社稷之福邪?」
徐無鬼曰:「無鬼生於貧賤,未嘗敢飲食君之酒肉,將來勞君也。」
君曰:「何哉!奚勞寡人?」
曰:「勞君之神與形。」
武侯曰:「何謂邪?」
徐無鬼曰:「天地之養也一,登高不可以為長,居下不可以為短。君獨為萬乘之主,以苦一國之民,以養耳目鼻口,夫神者不自許也。夫神者,好和而惡姦;夫姦,病也,故勞之。唯君所病之何也?」
武侯曰:「欲見先生久矣。吾欲愛民而為義偃兵,其可乎?」
徐無鬼曰:「不可。愛民,害民之始也;為義偃兵,造兵之本也;君自此為之,則殆不成。凡成美,惡器也;君雖為仁義,幾且偽哉!形固造形,成固有伐,變固外戰。君亦必無盛鶴列於麗譙之間,無徙驥於錙壇之宮,無藏逆於得,無以巧勝人,無以謀勝人,無以戰勝人。夫殺人之士民,兼人之土地,以養吾私與吾神者,其戰不知孰善?勝之惡乎在?君若勿已矣!脩胷中之誠,以應天地之情而勿攖。夫民死已脫矣,君將惡乎用夫偃兵哉!」
黃帝將見大隗乎具茨之山,方明為御,昌㝢驂乘,張若謵朋前馬,昆閽滑稽後車;至於襄城之野,七聖皆迷,無所問塗。
適遇牧馬童子,問塗焉,曰:「若知具茨之山乎?」曰:「然。」
「若知大隗之所存乎?」曰:「然。」
黃帝曰:「異哉小童!非徒知具茨之山,又知大隗之所存。請問為天下。」
小童曰:「夫為天下者,亦若此而已矣,又奚事焉!予少而自遊於六合之內,予適有瞀病,有長者教予曰:『若乘日之車而遊於襄城之野。』今予病少痊,予又且復遊於六合之外。夫為天下亦若此而已。予又奚事焉!」
黃帝曰:「夫為天下者,則誠非吾子之事。雖然,請問為天下。」小童辭。
黃帝又問。小童曰:「夫為天下者,亦奚以異乎牧馬者哉!亦去其害馬者而已矣!」
黃帝再拜稽首,稱天師而退。
知士無思慮之變則不樂,辯士無談說之序則不樂,察士無淩誶之事則不樂,皆囿於物者也。
招世之士興朝,中民之士榮官,筋力之士矜難,勇敢之士奮患,兵革之士樂戰,枯槁之士宿名,法律之士廣治,禮教之士敬容,仁義之士貴際。農夫無草萊之事則不比,商賈無市井之事則不比。庶人有旦暮之業則勸,百工有器械之巧則壯。錢財不積則貪者憂,權勢不尤則夸者悲。勢物之徒樂變,遭時有所用,不能無為也。此皆順比於歲,不物於易者也。馳其形性,潜之萬物,終身不反,悲夫!
莊子曰:「射者非前期而中,謂之善射,天下皆羿也,可乎?」
惠子曰:「可。」
莊子曰:「天下非有公是也,而各是其所是,天下皆堯也,可乎?」
惠子曰:「可。」
莊子曰:「然則儒墨楊秉四,與夫子為五,果孰是邪?或者若魯遽者邪?其弟子曰:『我得夫子之道矣!吾能冬爨鼎而夏造冰矣。』魯遽曰:『是直以陽召陽,以陰召陰,非吾所謂道也。吾示子乎吾道。』於是為之調瑟,廢一於堂,廢一於室,鼓宮宮動,鼓角角動,音律同矣。夫或改調一弦,於五音無當也,鼓之,二十五弦皆動,未始異於聲,而音之君已。且若是者邪?」
惠子曰:「今乎儒墨楊秉,且方與我以辯,相拂以辭,相鎮以聲,而未始吾非也,則奚若矣?」
莊子曰:「齊人蹢子於宋者,其命閽也不以完,其求鈃鍾也以束縛,其求唐子也而未始出域,有遺類矣!夫楚人寄而蹢閽者,夜半於無人之時而與舟人鬬,未始離於岑而足以造於怨也。」
莊子送葬,過惠子之墓,顧謂從者曰:「郢人堊慢其鼻端若蠅翼,使匠人斲之。匠石運斤成風,聽而斲之,盡堊而鼻不傷,郢人立不失容。宋元君聞之,召匠石曰:『嘗試為寡人為之。』匠石曰:『臣則嘗能斲之。雖然,臣之質死久矣。』自夫子之死也,吾無以為質矣,吾無與言之矣。」
管仲有病,桓公問之曰:「仲父之病病矣,可不謂,云至於大病,則寡人惡乎屬國而可?」
管仲曰:「公誰欲與?」
公曰:「鮑叔牙。」
曰:「不可。其為人絜廉善士也,其於不己若者不比之,又一聞人之過,終身不忘。使之治國,上且鉤乎君,下且逆乎民。其得罪於君也,將弗久矣!」
公曰:「然則孰可?」
對曰:「勿已,則隰朋可。其為人也,上忘而下畔,愧不若黃帝而哀不己若者。以德分人謂之聖,以財分人謂之賢。以賢臨人,未有得人者也;以賢下人,未有不得人者也。其於國有不聞也,其於家有不見也。勿已,則隰朋可。」
吳王浮於江,登乎狙之山。衆狙見之,恂然棄而走,逃於深蓁。有一狙焉,委蛇攫,見巧乎王。王射之,敏給搏捷矢。王命相者趨射之,狙執死。
王顧謂其友顏不疑曰:「之狙也,伐其巧恃其便以敖予,以至此殛也!戒之哉!嗟乎,無以汝色驕人哉!」顏不疑歸而師董梧以助其色,去樂辭顯,三年而國人稱之。
南伯子綦隱几而坐,仰天而噓。顏成子入見曰:「夫子,物之尤也。形固可使若槁骸,心固可使若死灰乎?」
曰:「吾嘗居山穴之中矣。當是時也,田禾一覩我,而齊國之衆三賀之。我必先之,彼故知之;我必賣之,彼故鬻之。若我而不有之,彼惡得而知之?若我而不賣之,彼惡得而鬻之?嗟乎!我悲人之自喪者,吾又悲夫悲人者,吾又悲夫悲人之悲者,其後而日遠矣。」
仲尼之楚,楚王觴之。孫叔敖執爵而立,市南宜僚受酒而祭,曰:「古之人乎!於此言已。」
曰:「丘也聞不言之言矣,未之嘗言,於此乎言之。市南宜僚弄丸而兩家之難解,孫叔敖甘寢秉羽而郢人投兵。丘願有喙三尺。」
彼之謂不道之道,此之謂不言之辯,故德總乎道之所一。而言休乎知之所不知,至矣。道之所一者,德不能同也;知之所不能知者,辯不能舉也;名若儒墨而凶矣。故海不辭東流,大之至也;聖人幷包天地,澤及天下,而不知其誰氏。是故生無爵,死無諡,實不聚,名不立,此之謂大人。狗不以善吠為良,人不以善言為賢,而況為大乎!夫為大不足以為大,而況為德乎!夫大備矣,莫若天地;然奚求焉,而大備矣。知大備者,無求,無失,無棄,不以物易己也。反己而不窮,循古而不摩,大人之誠。
子綦有八子,陳諸前,召九方歅曰:「為我相吾子,孰為祥?」
九方歅曰:「梱也為祥。」
子綦瞿然喜曰:「奚若?」曰:「梱也將與國君同食以終其身。」
子綦索然出涕曰:「吾子何為以至於是極也!」
九方歅曰:「夫與國君同食,澤及三族,而況父母乎!今夫子聞之而泣,是禦福也。子則祥矣,父則不祥。」
子綦曰:「歅,汝何足以識之。而梱祥邪?盡於酒肉,入於鼻口矣,而何足以知其所自來?吾未嘗為牧而牂生於奧,未嘗好田而鶉生於宎,若勿怪,何邪?吾所與吾子遊者,遊於天地。吾與之邀樂於天,吾與之邀食於地;吾不與之為事,不與之為謀,不與之為怪;吾與之乘天地之誠而不以物與之相攖,吾與之一委蛇而不與之為事所宜。今也然有世俗之償焉!凡有怪徵者,必有怪行,殆乎。非我與吾子之罪,幾天與之也!吾是以泣也。」
無幾何而使梱之於燕,盜得之於道,全而鬻之則難,不若刖之則易。於是乎刖而鬻之於齊,適當渠公之街,然身食肉而終。
齧缺遇許由,曰:「子將奚之?」
曰:「將逃堯。」
曰:「奚謂邪?」
曰:「夫堯,畜畜然仁,吾恐其為天下笑。後世其人與人相食與!夫民,不難聚也;愛之則親,利之則至,譽之則勸,致其所惡則散。愛利出乎仁義,捐仁義者寡,利仁義者衆。夫仁義之行,唯且無誠,且假乎禽貪者器。是以一人之斷制利天下,譬之猶一覕也。夫堯知賢人之利天下也,而不知其賊天下也,夫唯外乎賢者知之矣。」
有暖姝者,有濡需者,有卷婁者。
所謂暖姝者,學一先生之言,則暖暖姝姝而私自說也,自以為足矣,而未知未始有物也,是以謂暖姝者也。
濡需者,豕蝨是也,擇疏鬣自以為廣宮大囿,奎蹏曲隈,乳間股腳,自以為安室利處,不知屠者之一旦鼓臂布草操煙火,而己與豕俱焦也。此以域進,此以域退,此其所謂濡需者也。
卷婁者,舜也。羊肉不慕蟻,蟻慕羊肉,羊肉羶也。舜有羶行,百姓悅之,故三徙成都,至鄧之虛而十有萬家。堯聞舜之賢,舉之童土之地,曰冀得其來之澤。舜舉乎童土之地,年齒長矣,聰明衰矣,而不得休歸,所謂卷婁者也。
是以神人惡衆至,衆至則不比,不比則不利也。故無所甚親,無所甚疏,抱德煬和以順天下,此謂真人。於蟻棄知,於魚得計,於羊棄意。
以目視目,以耳聽耳,以心復心。若然者,其平也繩,其變也循。古之真人,以天待(之)[人],不以人入天。古之真人,得之也生,失之也死;得之也死,失之也生。
藥也其實,堇也,桔梗也,雞也,豕零也,是時為帝者也,何可勝言!
句踐也以甲楯三千棲於會稽。唯種也能知亡之所以存,唯種也不知其身之所以愁。故曰,鴟目有所適,鶴脛有所節,解之也悲。
故曰,風之過河也有損焉,日之過河也有損焉。請只風與日相與守河,而河以為未始其攖也,恃源而往者也。故水之守土也審,影之守人也審,物之守物也審。
故目之於明也殆,耳之於聰也殆,心之於殉也殆。凡能其於府也殆,殆之成也不給改。禍之長也茲萃,其反也緣功,其果也待久。而人以為己寶,不亦悲乎!故有亡國戮民無已,不知問是也。
故足之於地也踐,雖踐,恃其所不蹍而後善博也;人之於知也少,雖少,恃其所不知而後知天之所謂也。知大一,知大陰,知大目,知大均,知大方,知大信,知大定,至矣。大一通之,大陰解之,大目視之,大均緣之,大方體之,大信稽之,大定持之。
盡有天,循有照,冥有樞,始有彼。則其解之也似不解之者,其知之也似不知之也,不知而後知之。其問之也,不可以有崖,而不可以無崖。頡滑有實,古今不代,而不可以虧,則可不謂有大揚搉乎!闔不亦問是已,奚惑然為!以不惑解惑,復於不惑,是尚大不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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