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외편 13 산목(山木)

장자(莊子) · 전국 장주 · 번역·감수 허유

쓸모없어 천수를 다한 산속 큰 나무와, 울지 못해 죽임당한 거위의 대비로 '재(材)와 부재(不材)의 사이'에 처하되 도덕에 올라타 노니는 처세를 논한다. 빈 배(虛船)의 비유, 군자의 사귐은 물처럼 담박하다는 말, 의태(意怠) 새의 처신, 빈 마음으로 세상에 노니는 도를 펼친다.

핵심 구절 — 원문과 번역

周將處乎材與不材之間。

주는 장차 재목과 재목 아님의 사이에 처하겠다.

人能虛己以遊世,其孰能害之!

사람이 능히 자기를 비워 세상에 노닐면 그 누가 해치겠는가!

君子之交淡若水,小人之交甘若醴。

군자의 사귐은 담박하기가 물 같고, 소인의 사귐은 달기가 단술 같다.

번역

장자가 산속을 가다가 큰 나무를 보았는데 가지와 잎이 무성했다. 나무꾼이 그 곁에 멈췄으나 베지 않으니, 그 까닭을 물으매 "쓸 데가 없다" 했다. 장자가 말했다. "이 나무는 재목이 못 되어 그 천수를 다하는구나." 부자(장자)가 산을 나와 옛 친구의 집에 묵으니, 친구가 기뻐하여 아이를 시켜 거위를 잡아 삶게 했다. 아이가 청하여 말했다. "하나는 울 수 있고 하나는 울지 못하는데, 어느 것을 잡을까요?" 주인이 말했다. "울지 못하는 것을 잡아라." 이튿날 제자가 장자에게 물었다. "어제 산속 나무는 재목이 못 되어 그 천수를 다하고, 지금 주인의 거위는 재목이 못 되어 죽었습니다. 선생님은 장차 어디에 처하시겠습니까?" 장자가 웃으며 말했다. "주(周)는 장차 재목과 재목 아님의 사이에 처하겠다. 재목과 재목 아님의 사이는 비슷하나 아니어서, 그러므로 매임을 면치 못한다. 무릇 도덕에 올라타 떠돈다면 그렇지 않다. 기림도 없고 헐뜯음도 없이, 한 번 용이 되고 한 번 뱀이 되어 때와 더불어 함께 변화하며 오로지 하나만 하려 하지 않는다. 한 번 오르고 한 번 내려 조화로 헤아림을 삼아 만물의 조상에 떠돌며, 사물을 사물로 다루되 사물에 부려지지 않으니, 어찌 매임을 얻겠는가! 이것이 신농·황제의 법칙이다. 무릇 만물의 정과 인륜의 전함은 그렇지 않으니, 합하면 떠나고 이루면 무너지며, 모나면 꺾이고 높으면 의논되며, 함이 있으면 이지러지고 어질면 모해당하며 못나면 속는다. 어찌 반드시 함을 얻겠는가! 슬프다, 제자들은 기억하라, 오직 도덕의 고향이로다!"

시남의료(市南宜僚)가 노후(魯侯)를 뵈니 노후가 근심하는 빛이 있었다. 시남자가 말했다. "임금께 근심하는 빛이 있으니 어찌입니까?" 노후가 말했다. "내가 선왕의 도를 배우고 선군의 업을 닦으며, 내가 귀신을 공경하고 어진 이를 높여 친히 행하여 잠시도 떠나지 않았는데도 환난을 면치 못하니, 내 이로써 근심하오." 시남자가 말했다. "임금의 환난 없애는 술법이 얕습니다! 무릇 살진 여우와 무늬 표범이 산림에 깃들이고 바위굴에 엎드림은 고요함이요, 밤에 다니고 낮에 거함은 경계함이며, 비록 굶주리고 목말라 숨어 살아도 오히려 강과 호수 위에 멀리 떨어져 먹이를 구함은 안정함입니다. 그런데도 그물과 덫의 환난을 면치 못하니, 무슨 죄가 있겠습니까? 그 가죽이 재앙이 된 것입니다. 지금 노나라가 홀로 임금의 가죽이 아니겠습니까? 저는 원컨대 임금께서 형체를 도려내고 가죽을 버리며, 마음을 씻고 욕심을 버려 사람 없는 들에 노니십시오. 남월(南越)에 고을이 있어 이름을 건덕(建德)의 나라라 합니다. 그 백성이 어리석고 순박하며 사사로움이 적고 욕심이 적어, 지을 줄은 알되 갈무리할 줄 모르고, 주되 그 보답을 구하지 않으며, 의(義)가 마땅한 바를 모르고 예(禮)가 좇을 바를 모릅니다. 미친 듯 멋대로 행하나 이에 큰 도를 밟으니, 그 삶이 즐길 만하고 그 죽음이 장사 지낼 만합니다. 저는 원컨대 임금께서 나라를 버리고 풍속을 버려 도와 더불어 서로 도와 행하십시오." 임금이 말했다. "그 길이 멀고 험하며 또 강과 산이 있는데 나에게 배와 수레가 없으니 어찌하오?" 시남자가 말했다. "임금께서 거만함을 없애고 머물러 살려 함이 없음을 임금의 수레로 삼으십시오." 임금이 말했다. "그 길이 그윽이 멀고 사람이 없으니 내 누구와 더불어 이웃하겠소? 내 양식이 없고 내 먹을 것이 없으니 어찌 이르겠소?" 시남자가 말했다. "임금의 쓰임을 적게 하고 임금의 욕심을 적게 하면 비록 양식이 없어도 이에 족합니다. 임금께서 강을 건너 바다에 뜨면, 바라보아 그 물가가 보이지 않고 갈수록 그 다한 바를 모를 것입니다. 임금을 보내는 자는 모두 물가에서 돌아갈 것이니, 임금은 이로부터 멀어집니다! 그러므로 남을 가진 자는 매이고, 남에게 가져지는 자는 근심합니다. 그러므로 요는 남을 가지지도 않고 남에게 가져지지도 않았습니다. 저는 원컨대 임금의 매임을 없애고 임금의 근심을 덜어, 홀로 도와 더불어 큰 적막의 나라에 노닐고자 합니다. 배를 나란히 하여 강을 건너는데 빈 배가 와서 부딪치면 비록 성급한 사람이라도 성내지 않으나, 한 사람이 그 위에 있으면 당기고 밀라 외치고, 한 번 외쳐 듣지 않고 두 번 외쳐 듣지 않아 이에 세 번 외치면 반드시 욕설이 따릅니다. 아까는 성내지 않다가 지금 성냄은, 아까는 비었다가 지금 찼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능히 자기를 비워 세상에 노닐면 그 누가 해치겠습니까!"

북궁사(北宮奢)가 위 영공(衞靈公)을 위해 부세를 거두어 종(鐘)을 만들고자 성문 밖에 단을 만드니, 석 달 만에 위아래의 종틀을 이루었다. 왕자 경기(慶忌)가 보고 물었다. "그대는 무슨 술법을 베풀었소?" 사(奢)가 말했다. "하나에 오로지할 뿐 감히 다른 것을 베풀지 않았소. 제가 듣건대 '이미 새기고 이미 다듬으면 다시 순박함으로 돌아간다' 했소. 멍하니 아는 바가 없고 느긋이 게으른 듯하며, 모이고 아득하여 가는 것을 보내고 오는 것을 맞으니, 오는 것을 막지 않고 가는 것을 멈추지 않으며, 그 강한 것을 따르고 그 굽은 것을 좇아 그 스스로 다함을 따랐소. 그러므로 아침저녁으로 부세를 거두어도 터럭만큼도 꺾이지 않았거늘, 하물며 큰 도를 가진 자이겠소!"

공자가 진나라와 채나라 사이에 포위되어 이레를 불 땐 음식을 먹지 못했다. 태공임(大公任)이 가서 위로하며 말했다. "그대는 거의 죽게 되었소?" "그렇소." "그대는 죽음을 싫어하오?" "그렇소." 임이 말했다. "내 일찍이 죽지 않는 도를 말하겠소. 동해에 새가 있어 그 이름을 의태(意怠)라 하오. 그 새됨이 느릿느릿하여 무능한 듯하며, 끌어주어야 날고 떠밀려야 깃들이며, 나아감에 감히 앞서지 않고 물러남에 감히 뒤서지 않으며, 먹음에 감히 먼저 맛보지 않고 반드시 그 나머지를 취하오. 그러므로 그 행렬에서 배척되지 않고 바깥 사람이 끝내 해치지 못하니, 이로써 환난을 면하오. 곧은 나무가 먼저 베이고, 단 우물이 먼저 마르오. 그대는 생각건대 앎을 꾸며 어리석은 자를 놀라게 하고, 몸을 닦아 더러움을 밝히며, 밝게 해와 달을 들고 다니는 듯하니, 그러므로 면치 못하오. 옛날 내가 크게 이룬 사람에게 듣건대 '스스로 자랑하는 자는 공이 없고, 공을 이룬 자는 무너지며, 이름을 이룬 자는 이지러진다'고 했소. 누가 능히 공과 이름을 버리고 뭇사람에게 돌아가겠소! 도가 흘러도 밝지 않고, 얻음에 거하여도 이름에 처하지 않으며, 순박하고 늘 그러하여 미친 자에 견주며, 자취를 깎고 권세를 버려 공명을 위하지 않소. 그러므로 남에게 책망함이 없고 남도 책망함이 없소. 지극한 사람은 알려지지 않거늘, 그대는 어찌 기뻐하오?" 공자가 말했다. "좋구나!" 그 사귀던 이를 사양하고 제자를 떠나 큰 못으로 달아나, 갖옷과 베옷을 입고 도토리와 밤을 먹으며, 짐승 속에 들어도 무리를 어지럽히지 않고 새 속에 들어도 행렬을 어지럽히지 않았다. 새와 짐승이 싫어하지 않거늘 하물며 사람이랴!

공자가 자상호(子桑雽)에게 물었다. "내가 노나라에서 두 번 쫓기고, 송나라에서 나무가 베이며, 위나라에서 자취가 깎이고, 상나라와 주나라에서 곤궁하며, 진나라와 채나라 사이에 포위되었소. 내가 이 여러 환난을 겪으니 친한 이가 더욱 멀어지고 벗이 더욱 흩어지니 어찌된 일이오?" 자상호가 말했다. "그대는 홀로 가(假) 사람이 도망한 일을 듣지 못했소? 임회(林回)가 천금의 옥을 버리고 갓난아이를 업고 달아났소. 어떤 이가 '그 값으로 치면 갓난아이의 값은 적고, 그 매임으로 치면 갓난아이의 매임은 많거늘, 천금의 옥을 버리고 갓난아이를 업고 달아남은 어찌요' 하니, 임회가 '저것은 이익으로 합한 것이요, 이것은 하늘로 이어진 것이오' 했소. 무릇 이익으로 합한 자는 궁함과 화난에 핍박받으면 서로 버리고, 하늘로 이어진 자는 궁함과 화난에 핍박받으면 서로 거두오. 무릇 서로 거둠과 서로 버림은 또한 머오. 또 군자의 사귐은 담박하기가 물 같고, 소인의 사귐은 달기가 단술 같소. 군자는 담박하되 친하고, 소인은 달되 끊어지오. 저 까닭 없이 합한 자는 까닭 없이 떠나오." 공자가 말했다. "삼가 명을 들었소!" 천천히 거닐며 돌아가 배움을 끊고 책을 버리니, 제자가 앞에서 읍하지 않으나 그 사랑이 더욱 더해졌다. 다른 날 자상호가 또 말했다. "순(舜)이 죽으려 할 때 우(禹)에게 참으로 일러 '너는 경계하라! 형체는 따름만 한 것이 없고 정(情)은 좇음만 한 것이 없다. 따르면 떠나지 않고 좇으면 수고롭지 않으며, 떠나지 않고 수고롭지 않으면 무늬를 구하여 형체를 기다리지 않고, 무늬를 구하여 형체를 기다리지 않으면 본디 사물을 기다리지 않는다'고 했소."

장자가 큰 베옷을 기워 입고 끈으로 신을 매고 위왕(魏王) 앞을 지났다. 위왕이 말했다. "어찌 선생은 이리 고달프오?" 장자가 말했다. "가난한 것이지 고달픈 것이 아닙니다. 선비가 도덕이 있어도 행하지 못함이 고달픔이요, 옷이 해지고 신이 뚫림은 가난함이지 고달픔이 아니니, 이는 이른바 때를 만나지 못함입니다. 왕께서 홀로 저 나는 원숭이를 보지 못하셨습니까? 그것이 녹나무·가래나무·예장나무를 얻으면 그 가지를 잡고 그 사이에서 왕 노릇 하여, 비록 예(羿)와 봉몽(蓬蒙)이라도 곁눈질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산뽕나무·가시나무·탱자나무 사이를 얻으면 위태로이 다니며 곁눈질하고 떨며 두려워하니, 이는 힘줄과 뼈에 더 급함이 있어 부드럽지 못함이 아니라, 형세에 처함이 불편하여 그 능함을 펴기에 부족한 것입니다. 지금 어두운 임금과 어지러운 재상 사이에 처하여 고달프지 않으려 한들 어찌 얻겠습니까? 이것이 비간(比干)이 가슴을 갈린 증거입니다!"

공자가 진나라와 채나라 사이에 곤궁하여 이레를 불 땐 음식을 먹지 못했다. 왼손으로 마른 나무를 짚고 오른손으로 마른 가지를 두드리며 표씨(猋氏)의 노래를 부르니, 그 도구는 있으되 가락은 없고 소리는 있으되 궁상각(宮商角)이 없어, 나무 소리와 사람 소리가 또렷이 사람 마음에 들어맞음이 있었다. 안회(顏回)가 단정히 손 모으고 눈을 돌려 엿보았다. 중니가 그가 자기를 넓혀 큰 데로 나아가고 자기를 아껴 슬픔에 나아갈까 두려워 말했다. "회야, 하늘의 덜어줌을 받지 않기는 쉽고, 사람의 더해줌을 받지 않기는 어렵다. 시작 없는 것이 끝 아님이 없으니, 사람과 하늘은 하나다. 무릇 지금 노래하는 자가 누구인가?" 회가 말했다. "감히 묻건대 하늘의 덜어줌을 받지 않기가 쉽다 함은?" 중니가 말했다. "굶주림·목마름·추위·더위와 곤궁하여 막혀 행하지 못함은 천지의 운행이요 만물의 흐름이니, 그것과 함께 흘러감을 말함이다. 남의 신하 된 자는 감히 떠나지 못한다. 신하의 도를 잡음도 오히려 이러하거늘 하물며 하늘을 대함이랴!" "무엇을 사람의 더해줌을 받지 않기가 어렵다 함이오?" 중니가 말했다. "처음 쓰임에 사방으로 통하여 벼슬과 녹이 함께 이르러 다하지 않으니, 사물의 이로운 바는 곧 자기가 아니라 내 명이 밖에 있는 것이다. 군자는 도둑질하지 않고 어진 이는 훔치지 않으니, 내가 그것을 취한다면 어찌 되겠는가! 그러므로 '새 중에 제비보다 지혜로운 것이 없으니, 눈이 마땅하지 않은 곳은 다시 보지 않으며, 비록 그 열매를 떨어뜨려도 버리고 달아난다. 그것이 사람을 두려워하면서도 사람 사이에 깃들임은, 사직이 거기 있기 때문이다'라고 한다." "무엇을 시작 없는 것이 끝 아님이 없다 함이오?" 중니가 말했다. "그 만물을 변화시키되 누가 바꾸는지 모르니, 어찌 그 끝을 알며 어찌 그 시작을 알겠는가? 바르게 하여 기다릴 따름이다." "무엇을 사람과 하늘이 하나라 함이오?" 중니가 말했다. "사람이 있음도 하늘이요, 하늘이 있음도 하늘이다. 사람이 하늘을 가질 수 없음은 본성이니, 성인은 편안히 흘러감을 체득하여 마친다!"

장주(莊周)가 조릉(雕陵)의 울타리에 노닐다가 한 이상한 까치가 남쪽에서 오는 것을 보았는데, 날개 너비가 일곱 자요 눈 크기가 한 치라, 장주의 이마를 스치고 밤나무 숲에 모였다. 장주가 말했다. "이 무슨 새인가, 날개가 커도 날지 못하고 눈이 커도 보지 못하니?" 옷을 걷고 빠른 걸음으로 활을 잡고 머물러 엿보았다. 한 매미가 막 좋은 그늘을 얻어 그 몸을 잊은 것을 보았는데, 사마귀가 가리개로 잡으려다 얻음을 보고 그 형체를 잊었고, 이상한 까치가 따라 이롭게 여기다가 이익을 보고 그 참됨을 잊었다. 장주가 두려워 말했다. "아! 사물은 본디 서로 매이니, 두 무리가 서로 부른다." 활을 버리고 돌아 달아나니, 사냥터지기가 좇으며 꾸짖었다. 장주가 돌아와 들어가 사흘을 뜰에 나오지 않았다. 인저(藺且)가 따라 물었다. "선생님은 어찌 요즘 매우 뜰에 나오지 않으십니까?" 장주가 말했다. "내가 형체를 지키다가 몸을 잊었고, 흐린 물을 보다가 맑은 못에 미혹되었다. 또 내 부자께 듣건대 '그 풍속에 들어가면 그 명령을 따르라' 했다. 지금 내가 조릉에 노닐다가 내 몸을 잊었고, 이상한 까치가 내 이마를 스쳐 밤나무 숲에 노닐다가 참됨을 잊었으며, 밤나무 숲지기가 나를 도둑으로 여겼으니, 내가 이 때문에 뜰에 나오지 않는다."

양자(陽子)가 송나라로 가다가 여관에 묵었다. 여관 사람에게 첩 둘이 있어 하나는 아름답고 하나는 추한데, 추한 자가 귀하고 아름다운 자가 천했다. 양자가 그 까닭을 물으니 여관의 젊은이가 대답했다. "그 아름다운 자는 스스로 아름답다 여겨 제가 그 아름다움을 모르고, 그 추한 자는 스스로 추하다 여겨 제가 그 추함을 모릅니다." 양자가 말했다. "제자들은 기억하라, 어질게 행하되 스스로 어질다 여기는 행함을 버리면 어디 간들 사랑받지 않겠는가!"

원문 전문 보기 (한문)

山木第二十

山木第二十   莊子行於山中,見大木,枝葉盛茂。伐木者止其旁而不取也。問其故,曰:「无所可用。」莊子曰:「此木以不材得終其天年。」

  夫子出於山,舍於故人之家。故人喜,命豎子殺雁而烹之。豎子請曰:「其一能鳴,其一不能鳴,請奚殺?」主人曰:「殺不能鳴者。」

  明日,弟子問於莊子曰:「昨日山中之木,以不材得終其天年;今主人之雁,以不材死;先生將何處?」

  莊子笑曰:「周將處乎材與不材之間。材與不材之間,似之而非也,故未免乎累。若夫乘道德而浮遊則不然。无譽无訾,一龍一蛇,與時俱化,而无肯專為;一上一下,以和為量,浮遊乎萬物之祖;物物而不物於物,則胡可得而累邪!此神農黃帝之法則也。若夫萬物之情,人倫之傳,則不然。合則離,成則毀;廉則挫,尊則議,有為則虧,賢則謀,不肖則欺。胡可得而必乎哉!悲夫,弟子志之,其唯道德之鄉乎!」

  市南宜僚見魯侯,魯侯有憂色。市南子曰:「君有憂色,何也?」

  魯侯曰:「吾學先王之道,脩先君之業;吾敬鬼尊賢,親而行之,无須臾離居;然不免於患,吾是以憂。」

  市南子曰:「君之除患之術淺矣!夫豐狐文豹,棲於山林,伏於巖穴,靜也;夜行晝居,戒也;雖飢渴隱約,猶旦胥疏於江湖之上而求食焉,定也;然且不免於罔羅機辟之患。是何罪之有哉?其皮為之災也。今魯國獨非君之皮邪?吾願君刳形去皮,洒心去欲,而遊於无人之野。南越有邑焉,名為建德之國。其民愚而朴,少私而寡欲;知作而不知藏,與而不求其報;不知義之所適,不知禮之所將。猖狂妄行,乃蹈乎大方。其生可樂,其死可葬。吾願君去國捐俗,與道相輔而行。」

  君曰:「彼其道遠而險,又有江山,我无舟車,柰何?」

  市南子曰:「君无形倨,无畱居,以為君車。」

  君曰:「彼其道幽遠而无人,吾誰與為鄰?吾无糧,我无食,安得而至焉?」

  市南子曰:「少君之費,寡君之欲,雖无糧而乃足。君其涉於江而浮於海,望之而不見其崖,愈往而不知其所窮。送君者皆自崖而反。君自此遠矣!故有人者累,見有於人者憂。故堯非有人,非見有於人也。吾願去君之累,除君之憂,而獨與道遊於大莫之國。方舟而濟於河,有虛船來觸舟,雖有惼心之人不怒;有一人在其上,則呼張歙之;一呼而不聞,再呼而不聞,於是三呼邪,則必以惡聲隨之。向也不怒而今也怒,向也虛而今也實。人能虛己以遊世,其孰能害之!」

  北宮奢為衞靈公賦斂以為鐘,為壇乎郭門之外。三月而成上下之縣。

  王子慶忌見而問焉,曰:「子何術之設?」

  奢曰:「一之閒,无敢設也。奢聞之,『既彫既琢,復歸於朴。』侗乎其无識,儻乎其怠疑;萃乎芒乎,其送往而迎來;來者勿禁,往者勿止;從其強梁,隨其曲(傳)[傅],因其自窮。故朝夕賦斂而毫毛不挫,而況有大塗者乎!」

  孔子圍於陳蔡之間,七日不火食。

  大公任往弔之,曰:「子幾死乎?」曰:「然。」

  「子惡死乎?」曰:「然。」

  任曰:「予嘗言不死之道。東海有鳥焉,其名曰意怠。其為鳥也,翂翂翐翐,而似无能;引援而飛,迫脅而棲;進不敢為前,退不敢為後;食不敢先嘗,必取其緒。是故其行列不斥,而外人卒不得害,是以免於患。直木先伐,甘井先竭。子其意者飾知以驚愚,修身以明汙,昭昭乎如揭日月而行,故不免也。昔吾聞之大成之人曰:『自伐者无功,功成者墮,名成者虧。』孰能去功與名而還與衆人!道流而不明,居得行而不名處;純純常常,乃比於狂;削迹捐勢,不為功名。是故无責於人,人亦无責焉。至人不聞,子何喜哉?」

  孔子曰:「善哉!」辭其交遊,去其弟子,逃於大澤;衣裘褐,食杼栗;入獸不亂羣,入鳥不亂行。鳥獸不惡,而況人乎!

  孔子問子桑雽曰:「吾再逐於魯,伐樹於宋,削迹於衞,窮於商周,圍於陳蔡之間。吾犯此數患,親交益疏,徙友益散,何與?」

  子桑雽曰:「子獨不聞假人之亡與?林回棄千金之璧,負赤子而趨。或曰:『為其布與?赤子之布寡矣;為其累與?赤子之累多矣;棄千金之璧,負赤子而趨,何也?』林回曰:『彼以利合,此以天屬也。』夫以利合者,迫窮禍患害相棄也;以天屬者,迫窮禍患害相收也。夫相收之與相棄亦遠矣,且君子之交淡若水,小人之交甘若醴;君子淡以親,小人甘以絕。彼无故以合者,則无故以離。」

  孔子曰:「敬聞命矣!」徐行翔佯而歸,絕學捐書,弟子无挹於前,其愛益加進。

  異日,桑雽又曰:「舜之將死,真泠禹曰:『汝戒之哉!形莫若緣,情莫若率。緣則不離,率則不勞;不離不勞,則不求文以待形;不求文以待形,固不待物。』」

  莊子衣大布而補之,正緳係履而過魏王。魏王曰:「何先生之憊邪?」

  莊子曰:「貧也,非憊也。士有道德不能行,憊也;衣弊履穿,貧也,非憊也;此所謂非遭時也。王獨不見夫騰猿乎?其得柟梓豫章也,攬蔓其枝而王長其間,雖羿、蓬蒙不能眄睨也。及其得柘棘枳枸之間也,危行側視,振動悼慄;此筋骨非有加急而不柔也,處勢不便,未足以逞其能也。今處昏上亂相之間,而欲无憊,奚可得邪?此比干之見剖心徵也夫!」

  孔子窮於陳蔡之間,七日不火食,左據槁木,右擊槁枝,而歌猋氏之風,有其具而无其數,有其聲而无宮角,木聲與人聲,犁然有當於人之心。

  顏回端拱還目而窺之。仲尼恐其廣己而造大也,愛己而造哀也,曰:「回,无受天損易,无受人益難。无始而非卒也,人與天一也。夫今之歌者其誰乎?」

  回曰:「敢問无受天損易。」

  仲尼曰:「飢渴寒暑,窮桎不行,天地之行也,運物之泄也,言與之偕逝之謂也。為人臣者,不敢去之。執臣之道猶若是,而況乎所以待天乎!」

  「何謂无受人益難?」

  仲尼曰:「始用四達,爵祿並至而不窮,物之所利,乃非己也,吾命其在外者也。君子不為盜,賢人不為竊。吾若取之,何哉!故曰,鳥莫知於鷾鴯,目之所不宜處不給視,雖落其實,棄之而走。其畏人也,而襲諸人間。社稷存焉爾。」

  「何謂无始而非卒?」

  仲尼曰:「化其萬物而不知其禪之者,焉知其所終?焉知其所始?正而待之而已耳。」

  「何謂人與天一邪?」

  仲尼曰:「有人,天也;有天,亦天也。人之不能有天,性也,聖人晏然體逝而終矣!」

  莊周遊於雕陵之樊,覩一異鵲自南方來者,翼廣七尺,目大運寸,感周之顙而集於栗林。莊周曰:「此何鳥哉,翼殷不逝,目大不覩?」蹇裳躩步,執彈而留之。覩一蟬,方得美蔭而忘其身;螳螂執翳而搏之,見得而忘其形;異鵲從而利之,見利而忘其真。莊周怵然曰:「噫!物固相累,二類相召也。」捐彈而反走,虞人逐而誶之。

  莊周反入,三日不庭。藺且從而問之:「夫子何為頃間甚不庭乎?」

  莊周曰:「吾守形而忘身,觀於濁水而迷於清淵。且吾聞諸夫子曰:『入其俗,從其(俗)[令]。』今吾遊於雕陵而忘吾身,異鵲感吾顙,遊於栗林而忘真,栗林虞人以吾為戮,吾所以不庭也。」

  陽子之宋,宿於逆旅。逆旅人有妾二人,其一人美,其一人惡,惡者貴而美者賤。陽子問其故,逆旅小子對曰:「其美者自美,吾不知其美也;其惡者自惡,吾不知其惡也。」

  陽子曰:「弟子記之:行賢而去自賢之行,安往而不愛哉!」

이 고전이 말한 사주, 직접 확인해 보세요

장자(莊子)의 명리 원리는 더큼만세력의 분석 알고리즘에 그대로 녹아 있습니다. 내 사주의 용신·격국·오행을 10초 만에 확인하세요.

더큼만세력에서 내 사주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