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 외편 06 천도(天道)
천도(天道)는 쉼 없이 운행하되 쌓이지 않아 만물을 이룬다는 명제로, 허정(虛靜)·염담(恬淡)·무위(無爲)를 천지의 평정이자 도덕의 지극함으로 삼는다. 다스림의 본말 순서, 형명(形名)과 상벌의 자리, 노담과 공자·사성기의 문답, 윤편(輪扁)의 수레바퀴 이야기로 말과 글의 한계를 논한다.
핵심 구절 — 원문과 번역
夫虛靜恬淡寂漠无為者,天地之平而道德之至。
무릇 허정·염담·적막·무위는 천지의 평정이요 도덕의 지극함이다.
靜而與陰同德,動而與陽同波。
고요하면 음과 덕을 같이하고, 움직이면 양과 물결을 같이한다.
古之人與其不可傳也死矣,然則君之所讀者,古人之糟魄已夫!
옛사람은 그 전할 수 없는 것과 더불어 죽었으니, 그렇다면 임금께서 읽으시는 것은 옛사람의 찌꺼기일 뿐입니다!
번역
천도(天道)는 운행하되 쌓이는 바가 없으니 그러므로 만물이 이루어지고, 제도(帝道)는 운행하되 쌓이는 바가 없으니 그러므로 천하가 돌아오며, 성도(聖道)는 운행하되 쌓이는 바가 없으니 그러므로 천하가 복종한다. 하늘에 밝고 성스러움에 통하며 제왕의 덕에 사방으로 두루 통하는 자는, 그 스스로 함이 어둑하여 고요하지 않음이 없다. 성인의 고요함은 고요함이 좋다 하여 고요한 것이 아니라, 만물이 그 마음을 흔들기에 족하지 못하므로 고요한 것이다. 물이 고요하면 수염과 눈썹을 밝게 비추고 평평함이 수준기에 맞아 큰 목수가 법으로 삼는다. 물의 고요함도 오히려 밝거늘 하물며 정신이랴! 성인의 마음이 고요함이여, 천지의 거울이요 만물의 거울이다. 무릇 허정·염담·적막·무위는 천지의 평정이요 도덕의 지극함이다. 그러므로 제왕과 성인이 거기에 쉰다. 쉬면 비고, 비면 차며, 차면 가지런하다. 비면 고요하고, 고요하면 움직이며, 움직이면 얻는다. 고요하면 무위하고, 무위하면 일을 맡은 자가 책임을 진다. 무위하면 느긋하니, 느긋한 자는 근심이 처할 수 없어 수명이 길다. 무릇 허정·염담·적막·무위는 만물의 근본이다. 이에 밝아 남면(南面)하면 요(堯)의 임금 됨이요, 이에 밝아 북면(北面)하면 순(舜)의 신하 됨이다. 이로써 위에 처하면 제왕·천자의 덕이요, 이로써 아래에 처하면 그윽한 성인·소왕(素王)의 도다. 이로써 물러나 강해에서 한가로이 노닐면 산림의 선비가 복종하고, 이로써 나아가 세상을 어루만지면 공이 크고 이름이 드러나 천하가 하나가 된다. 고요하면 성스럽고 움직이면 왕 노릇 하며, 무위하면서도 높고, 소박하면서도 천하가 그와 아름다움을 다툴 수 없다. 무릇 천지의 덕에 명백한 자, 이를 일러 큰 근본 큰 종주(大本大宗)라 하니 하늘과 조화하는 자다. 천하를 고르게 조화함은 사람과 조화하는 것이다. 사람과 조화함을 인락(人樂)이라 하고, 하늘과 조화함을 천락(天樂)이라 한다.
장자가 말했다. "나의 스승이여, 나의 스승이여! 만물을 부수어도 사납지 않고, 만세에 은택을 미쳐도 어질다 하지 않으며, 아득한 옛적보다 오래되어도 늙었다 하지 않고, 천지를 덮고 실으며 뭇 형체를 새겨도 솜씨라 하지 않으니, 이를 천락이라 한다. 그러므로 '천락을 아는 자는 그 삶이 하늘의 운행이요, 그 죽음이 사물의 변화다. 고요하면 음(陰)과 덕을 같이하고, 움직이면 양(陽)과 물결을 같이한다'고 한다. 그러므로 천락을 아는 자는 하늘의 원망도 없고 사람의 비난도 없으며 사물의 매임도 없고 귀신의 책망도 없다. 그러므로 '그 움직임은 하늘이요, 그 고요함은 땅이니, 한 마음이 정해져 천하에 왕 노릇 하고, 그 귀신이 빌미하지 않고 그 혼이 지치지 않으니 한 마음이 정해져 만물이 복종한다'고 한다. 허정으로 천지에 미루고 만물에 통함을 말하니, 이를 천락이라 한다. 천락이란 성인의 마음으로 천하를 기르는 것이다."
무릇 제왕의 덕은 천지를 종주로 삼고 도덕을 주인으로 삼으며 무위를 항상됨으로 삼는다. 무위하면 천하를 써도 남고, 유위하면 천하에 쓰여도 모자란다. 그러므로 옛사람은 저 무위를 귀히 여겼다. 위가 무위하고 아래도 무위하면 이는 아래가 위와 덕을 같이함이니, 아래가 위와 덕을 같이하면 신하 노릇 하지 않는다. 아래가 유위하고 위도 유위하면 이는 위가 아래와 도를 같이함이니, 위가 아래와 도를 같이하면 임금 노릇 하지 않는다. 위는 반드시 무위하여 천하를 쓰고, 아래는 반드시 유위하여 천하에 쓰이니, 이것이 바뀌지 않는 도다. 그러므로 옛날 천하에 왕 노릇 한 자는, 앎이 천지를 둘러쌀 만해도 스스로 생각하지 않고, 변론이 만물을 새길 만해도 스스로 말하지 않으며, 능력이 사해를 다할 만해도 스스로 하지 않았다. 하늘은 낳지 않아도 만물이 변화하고, 땅은 기르지 않아도 만물이 자라며, 제왕은 무위해도 천하가 공을 이룬다. 그러므로 "하늘보다 신묘한 것이 없고, 땅보다 풍부한 것이 없으며, 제왕보다 큰 것이 없다"고 하고, "제왕의 덕은 천지에 짝한다"고 한다. 이것이 천지를 타고 만물을 몰아 사람의 무리를 부리는 도다.
근본은 위에 있고 말단은 아래에 있으며, 요체는 임금에 있고 자세함은 신하에 있다. 삼군과 오병(五兵)의 운용은 덕의 말단이요, 상벌과 이해, 오형(五刑)의 다스림은 가르침의 말단이요, 예법·도수·형명의 헤아림은 다스림의 말단이요, 종과 북의 소리, 깃 일산의 모양은 음악의 말단이요, 곡읍과 상복, 두텁고 옅은 복식은 슬픔의 말단이다. 이 다섯 말단은 정신의 운용과 마음의 움직임을 기다린 뒤에 따라오는 것이다.
말단의 학문은 옛사람에게도 있었으나 앞세울 바는 아니었다. 임금이 앞서고 신하가 따르며, 아비가 앞서고 자식이 따르며, 형이 앞서고 아우가 따르며, 어른이 앞서고 아이가 따르며, 사내가 앞서고 계집이 따르며, 지아비가 앞서고 지어미가 따른다. 무릇 높고 낮음, 앞과 뒤는 천지의 운행이니, 그러므로 성인이 본받는다. 하늘이 높고 땅이 낮음은 신명의 자리요, 봄여름이 앞서고 가을겨울이 뒤섬은 사계절의 차례다. 만물이 화하여 일어나매 싹트고 자라남에 모양이 있으니, 성하고 쇠함의 줄임은 변화의 흐름이다. 무릇 천지가 지극히 신묘하되 높고 낮음, 앞과 뒤의 차례가 있거늘 하물며 사람의 도이랴! 종묘에서는 친함을 숭상하고, 조정에서는 높음을 숭상하며, 향당에서는 나이를 숭상하고, 일을 행함에는 어짊을 숭상하니, 큰 도의 차례다. 도를 말하면서 그 차례를 어기면 그 도가 아니요, 도를 말하면서 그 도가 아니면 어찌 도를 취하겠는가!
그러므로 옛날 큰 도를 밝힌 자는 먼저 하늘을 밝히고 도덕이 그다음이며, 도덕이 이미 밝아지면 인의가 그다음이요, 인의가 이미 밝아지면 분수와 지킴(分守)이 그다음이요, 분수와 지킴이 이미 밝아지면 형명이 그다음이요, 형명이 이미 밝아지면 맡김(因任)이 그다음이요, 맡김이 이미 밝아지면 살핌(原省)이 그다음이요, 살핌이 이미 밝아지면 시비가 그다음이요, 시비가 이미 밝아지면 상벌이 그다음이다. 상벌이 이미 밝아지면 어리석은 자와 지혜로운 자가 마땅함에 처하고 귀하고 천한 자가 자리를 밟으며, 어진 이와 못난 이가 실정대로 하여 반드시 그 능력을 나누고 반드시 그 이름을 따른다. 이로써 위를 섬기고 이로써 아래를 기르며 이로써 사물을 다스리고 이로써 몸을 닦으니, 지모를 쓰지 않고 반드시 그 하늘로 돌아간다. 이를 일러 태평이라 하니 다스림의 지극함이다.
그러므로 글에 "형(形)이 있고 명(名)이 있다"고 했다. 형명은 옛사람에게도 있었으나 앞세울 바는 아니었다. 옛날 큰 도를 말한 자는 다섯 번 변한 뒤에 형명을 들 수 있었고, 아홉 번 변한 뒤에 상벌을 말할 수 있었다. 갑자기 형명을 말하면 그 근본을 모르는 것이요, 갑자기 상벌을 말하면 그 시초를 모르는 것이다. 도를 거꾸로 말하고 도를 거슬러 말하는 자는 남에게 다스려질 자이니, 어찌 남을 다스리겠는가! 갑자기 형명과 상벌을 말하는 것은 다스림의 도구는 알아도 다스림의 도는 모르는 것이다. 천하에 쓰일 수는 있어도 천하를 쓰기에는 부족하니, 이를 일러 변사(辯士)요 한 모퉁이의 사람이라 한다. 예법·도수와 형명의 헤아림은 옛사람에게도 있었으나, 이는 아래가 위를 섬기는 까닭이지 위가 아래를 기르는 까닭이 아니다.
옛날 순이 요에게 물었다. "천왕(天王)의 마음 씀은 어떠합니까?" 요가 말했다. "나는 하소연할 데 없는 자를 업신여기지 않고, 곤궁한 백성을 버리지 않으며, 죽은 자를 가엾이 여기고, 어린아이를 어여삐 여기며 부인을 가엾이 여긴다. 이것이 내가 마음 쓰는 까닭이다." 순이 말했다. "아름답기는 아름다우나 크지는 못합니다." 요가 말했다. "그러면 어찌해야 하느냐?" 순이 말했다. "하늘의 덕으로 평안을 내니, 해와 달이 비추고 사계절이 운행하며, 낮과 밤에 법도가 있는 듯하고, 구름이 가고 비가 내리는 것 같습니다!" 요가 말했다. "어지럽고 시끄럽구나! 너는 하늘과 합하는 자요, 나는 사람과 합하는 자다." 무릇 천지는 예로부터 큰 것이요, 황제·요·순이 함께 아름답게 여긴 것이다. 그러므로 옛날 천하에 왕 노릇 한 자가 무엇을 했겠는가? 천지를 본받았을 따름이다.
공자가 서쪽으로 주(周) 왕실에 책을 간직하려 했다. 자로가 꾀하여 말했다. "제가 듣건대 주의 장서를 맡은 사관에 노담이라는 이가 있는데, 벼슬을 그만두고 돌아와 산다 하니, 선생님께서 책을 간직하시려면 시험 삼아 그를 통해 보십시오." 공자가 말했다. "좋다." 가서 노담을 뵈었으나 노담이 허락하지 않으니, 이에 십이경(十二經)을 펴서 설명했다. 노담이 그 설명을 가로막으며 말했다. "너무 번거롭다, 그 요점을 듣기를 원하오." 공자가 말했다. "요점은 인의에 있습니다." 노담이 말했다. "묻건대, 인의가 사람의 본성입니까?" 공자가 말했다. "그렇습니다. 군자가 어질지 못하면 이루지 못하고 의롭지 못하면 살지 못하니, 인의는 참사람의 본성입니다. 또 무엇을 하겠습니까?" 노담이 말했다. "묻건대 무엇을 인의라 합니까?" 공자가 말했다. "마음속으로 사물을 즐거워하고, 두루 사랑하여 사사로움이 없음, 이것이 인의의 정입니다." 노담이 말했다. "아, 위태롭다 그 뒷말이여! 무릇 두루 사랑함은 너무 멀지 않은가! 사사로움이 없음이 곧 사사로움이다. 그대가 천하로 하여금 그 기름(牧)을 잃지 않게 하려는가? 그렇다면 천지에 본디 항상됨이 있고, 해와 달에 본디 밝음이 있으며, 별에 본디 벌여 있음이 있고, 금수에 본디 무리가 있으며, 나무에 본디 섬이 있다. 그대도 덕을 놓아 행하고 도를 좇아 나아가면 이미 지극하거늘, 또 어찌 애써 인의를 내걸어 마치 북을 치며 잃은 자식을 찾듯 하는가? 아, 그대가 사람의 본성을 어지럽히는구나!"
사성기(士成綺)가 노자를 보고 물었다. "내 듣건대 그대는 성인이라 하여, 나는 먼 길을 사양하지 않고 와서 뵙기를 원하여, 백 번 묵고 발이 부르트도록 감히 쉬지 않았소. 이제 그대를 보니 성인이 아니구려. 쥐구멍에 남은 나물이 있는데 누이를 버리니 어질지 못하고, 날것과 익은 것이 앞에 다하지 않았는데 거두어 쌓음에 끝이 없구려." 노자가 무심히 응하지 않았다. 사성기가 이튿날 다시 보고 말했다. "어제 내가 그대를 찔렀는데, 이제 내 마음이 바로 물러섰으니 어찌된 일이오?" 노자가 말했다. "무릇 교묘한 앎과 신성한 사람에서 나는 스스로 벗어났다고 여기오. 어제 그대가 나를 소라 부르면 소라 하고 말이라 부르면 말이라 했을 것이오. 진실로 그 실(實)이 있어 남이 이름을 주는데 받지 않으면 거듭 그 재앙을 받소. 나의 복종함은 늘 복종함이니, 나는 복종하려 해서 복종한 것이 아니오." 사성기가 기러기 걸음으로 그림자를 피하며 나아가 물었다. "몸을 닦음은 어떻게 합니까?" 노자가 말했다. "그대의 모습은 우뚝하고, 그대의 눈은 부릅뜨고, 그대의 이마는 솟고, 그대의 입은 벌어지고, 그대의 자세는 거만하니, 매어둔 말이 멈춘 듯하오. 움직이려 하면서 버티고, 쏘아대듯 빠르며, 살피되 자세히 하고, 앎이 교묘하여 교만함이 드러나니, 무릇 미덥지 못하오. 변방에 이런 사람이 있으면 그 이름을 도둑이라 하오."
부자께서 말씀하셨다. "무릇 도는 큰 데서도 다하지 않고 작은 데서도 빠뜨리지 않으니, 그러므로 만물이 갖추어진다. 넓고 넓어 용납하지 않음이 없고, 깊어 헤아릴 수 없다. 형(形)·덕(德)·인의는 정신의 말단이니, 지극한 사람이 아니면 누가 그것을 정하겠는가! 무릇 지극한 사람이 세상을 가짐이 또한 크지 않은가! 그러나 그것에 매이기에는 부족하다. 천하가 권세를 다투어도 그와 함께하지 않고, 거짓 없음을 살펴 이익으로 옮기지 않으며, 사물의 참됨을 다하여 그 근본을 지킬 수 있다. 그러므로 천지를 밖으로 하고 만물을 버려도 정신이 일찍이 곤한 바가 없다. 도에 통하고 덕에 합하며, 인의를 물리치고 예악을 손님으로 대하니, 지극한 사람의 마음은 정해진 바가 있다."
세상이 도를 귀히 여기는 것은 글이다. 글은 말에 지나지 않으나 말에 귀한 바가 있다. 말이 귀히 여기는 것은 뜻(意)이요, 뜻에는 따르는 바가 있다. 뜻이 따르는 바는 말로 전할 수 없는데, 세상은 말을 귀히 여겨 글을 전한다. 세상이 비록 그것을 귀히 여기나 나는 오히려 귀히 여길 것이 못 된다 하니, 그 귀히 여기는 것이 귀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보아서 볼 수 있는 것은 형(形)과 색(色)이요, 들어서 들을 수 있는 것은 이름과 소리다. 슬프다, 세상 사람이 형색과 명성으로 저것의 정을 얻기에 족하다 여김이여! 무릇 형색과 명성이 과연 저것의 정을 얻기에 족하지 못하다면, 아는 자는 말하지 않고 말하는 자는 알지 못하거늘, 세상이 어찌 그것을 알겠는가!
제 환공(桓公)이 마루 위에서 글을 읽는데, 윤편(輪扁)이 마루 아래에서 수레바퀴를 깎다가 망치와 끌을 놓고 올라와 환공에게 물었다. "감히 묻건대, 공께서 읽으시는 것은 무슨 말입니까?" 공이 말했다. "성인의 말이다." "성인이 살아 있습니까?" 공이 말했다. "이미 죽었다." "그렇다면 임금께서 읽으시는 것은 옛사람의 찌꺼기일 뿐이군요!" 환공이 말했다. "과인이 글을 읽는데 바퀴 깎는 자가 어찌 의논하느냐? 설명이 있으면 좋되 설명이 없으면 죽으리라." 윤편이 말했다. "신은 신의 일로 보겠습니다. 바퀴를 깎음에 느리면 헐거워 굳지 못하고, 빠르면 빡빡하여 들어가지 않으니,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게 하여 손에 얻고 마음에 응하는 것은, 입으로 말할 수 없으나 그 사이에 헤아림이 있습니다. 신이 신의 자식에게 깨우쳐 줄 수 없고 신의 자식도 신에게 받을 수 없으니, 그러므로 나이 일흔이 되도록 늙어가며 바퀴를 깎습니다. 옛사람은 그 전할 수 없는 것과 더불어 죽었으니, 그렇다면 임금께서 읽으시는 것은 옛사람의 찌꺼기일 뿐입니다!"
원문 전문 보기 (한문)
天道第十三
天道第十三 天道運而无所積,故萬物成;帝道運而无所積,故天下歸;聖道運而无所積,故海內服。明於天,通於聖,六通四辟於帝王之德者,其自為也,昧然无不靜者矣!聖人之靜也,非曰靜也善,故靜也。萬物无足以鐃心者,故靜也。水靜則明燭鬚眉,平中準,大匠取法焉。水靜猶明,而況精神!聖人之心靜乎!天地之鑑也,萬物之鏡也。夫虛靜恬淡寂漠无為者,天地之平而道德之至。故帝王聖人休焉。休則虛,虛則實,實則倫矣。虛則靜,靜則動,動則得矣。靜則无為,无為也則任事者責矣。无為則俞俞,俞俞者憂患不能處,年壽長矣。夫虛靜恬淡寂漠无為者,萬物之本也。明此以南鄉,堯之為君也;明此以北面,舜之為臣也。以此處上,帝王天子之德也;以此處下,玄聖素王之道也。以此退居而閒游江海,山林之士服;以此進為而撫世,則功大名顯而天下一也。靜而聖,動而王,无為也而尊,樸素而天下莫能與之爭美。夫明白於天地之德者,此之謂大本大宗,與天和者也。所以均調天下,與人和者也。與人和者,謂之人樂;與天和者,謂之天樂。
莊子曰:「吾師乎,吾師乎!𩐈萬物而不為戾,澤及萬世而不為仁,長於上古而不為壽,覆載天地、刻彫衆形而不為巧,此之謂天樂。故曰:知天樂者,其生也天行,其死也物化。靜而與陰同德,動而與陽同波。故知天樂者,无天怨,无人非,无物累,无鬼責。故曰:其動也天,其靜也地,一心定而王天下;其鬼不祟,其魂不疲,一心定而萬物服。言以虛靜推於天地,通於萬物,此之謂天樂。天樂者,聖人之心,以畜天下也。」
夫帝王之德,以天地為宗,以道德為主,以无為為常。无為也,則用天下而有餘;有為也,則為天下用而不足。故古之人貴夫无為也。上无為也,下亦无為也,是下與上同德。下與上同德則不臣。下有為也,上亦有為也,是上與下同道。上與下同道則不主。上必无為而用天下,下必有為為天下用。此不易之道也。故古之王天下者,知雖落天地,不自慮也;辯雖彫萬物,不自說也;能雖窮海內,不自為也。天不產而萬物化,地不長而萬物育,帝王无為而天下功。故曰:莫神於天,莫富於地,莫大於帝王。故曰:帝王之德配天地。此乘天地,馳萬物,而用人羣之道也。
本在於上,末在於下;要在於主,詳在於臣。三軍五兵之運,德在末也;賞罰利害,五刑之辟,教之末也;禮法度數,形名比詳,治之末也;鐘鼓之音,羽旄之容,樂之末也;哭泣衰絰,隆殺之服,哀之末也。此五末者,須精神之運,心術之動,然後從之者也。
末學者,古人有之,而非所以先也。君先而臣從,父先而子從,兄先而弟從,長先而少從,男先而女從,夫先而婦從。夫尊卑先後,天地之行也,故聖人取象焉。天尊,地卑,神明之位也;春夏先,秋冬后,四時之序也。萬物化作,萌區有狀;盛衰之殺,變化之流也。夫天地至神,而有尊卑先後之序,而況人道乎!宗廟尚親,朝廷尚尊,鄉黨尚齒,行事尚賢,大道之序也。語道而非其序者,非其道也;語道而非其道者,安取道!
是故古之明大道者,先明天而道德次之,道德已明而仁義次之,仁義已明而分守次之,分守已明而形名次之,形名已明而因任次之,因任已明而原省次之,原省已明而是非次之,是非已明而賞罰次之。賞罰已明而愚知處宜,貴賤履位;仁賢不肖襲情,必分其能,必由其名。以此事上,以此畜下,以此治物,以此修身,知謀不用,必歸其天。此之謂大平,治之至也。
故書曰:「有形有名。」形名者,古人有之,而非所以先也。古之語大道者,五變而形名可舉,九變而賞罰可言也。驟而語形名,不知其本也;驟而語賞罰,不知其始也。倒道而言,迕道而說者,人之所治也,安能治人!驟而語形名賞罰,此有知治之具,非知治之道。可用於天下,不足以用天下,此之謂辯士,一曲之人也。禮法數度,形名比詳,古人有之。此下之所以事上,非上之所以畜下也。
昔者舜問於堯曰:「天王之用心何如?」
堯曰:「吾不敖无告,不廢窮民,苦死者,嘉孺子而哀婦人,此吾所以用心已。」
舜曰:「美則美矣,而未大也。」
堯曰:「然則何如?」
舜曰:「天德而出寧,日月照而四時行,若晝夜之有經,雲行而雨施矣!」
堯曰:「膠膠擾擾乎!子,天之合也;我,人之合也。」
夫天地者,古之所大也,而黃帝堯舜之所共美也。故古之王天下者,奚為哉?天地而已矣。
孔子西藏書於周室,子路謀曰:「由聞周之徵藏史有老聃者,免而歸居,夫子欲藏書,則試往因焉。」
孔子曰:「善。」
往見老聃,而老聃不許,於是繙十二經以說。
老聃中其說,曰:「大謾,願聞其要。」
孔子曰:「要在仁義。」
老聃曰:「請問:仁義,人之性邪?」
孔子曰:「然,君子不仁則不成,不義則不生。仁義,真人之性也,又將奚為矣?」
老聃曰:「請問:何謂仁義?」
孔子曰:「中心物愷,兼愛无私,此仁義之情也。」
老聃曰:「意,幾乎後言!夫兼愛,不亦迂乎!无私焉,乃私也。夫子若欲使天下无失其牧乎?則天地固有常矣,日月固有明矣,星辰固有列矣,禽獸固有羣矣,樹木固有立矣。夫子亦放德而行,遁道而趨,已至矣!又何偈偈乎揭仁義,若擊鼓而求亡子焉?意,夫子亂人之性也。」
士成綺見老子而問曰:「吾聞夫子聖人也,吾固不辭遠道而來願見,百舍重趼而不敢息。今吾觀子,非聖人也,鼠壤有餘蔬,而棄妹之者,不仁也!生熟不盡於前,而積斂无崖。」
老子漠然不應。
士成綺明日復見,曰:「昔者吾有剌於子,今吾心正卻矣,何故也?」
老子曰:「夫巧知神聖之人,吾自以為脫焉。昔者子呼我牛也而謂之牛,呼我馬也而謂之馬。苟有其實,人與之名而弗受,再受其殃。吾服也恆服,吾非以服有服。」
士成綺鴈行避影,履行遂進而問:「修身若何。」
老子曰:「而容崖然,而目衝然,而顙頯然,而口闞然,而狀義然,似繫馬而止也。動而持,發也機,察而審,知巧而覩於泰,凡以為不信。邊竟有人焉,其名為竊。」
夫子曰:「夫道,於大不終,於小不遺,故萬物備。廣廣乎其无不容也,淵乎其不可測也。形德仁義,神之末也,非至人孰能定之!夫至人有世,不亦大乎!而不足以為之累。天下奮棅而不與之偕,審乎無假而不與利遷,極物之真,能守其本,故外天地,遺萬物,而神未嘗有所困也。通乎道,合乎德,通仁義,賓禮樂,至人之心有所定矣。」
世之所貴道者,書也。書不過語,語有貴也。語之所貴者,意也,意有所隨。意之所隨者,不可以言傳也,而世因貴言傳書。世雖貴之,我猶不足貴也,為其貴非其貴也。故視而可見者,形與色也;聽而可聞者,名與聲也。悲夫,世人以形色名聲為足以得彼之情!夫形色名聲果不足以得彼之情,則知者不言,言者不知,而世豈識之哉!
桓公讀書於堂上,輪扁斲輪於堂下,釋椎鑿而上,問桓公曰:「敢問:公之所讀者何言邪?」
公曰:「聖人之言也。」
曰:「聖人在乎?」
公曰:「已死矣。」
曰:「然則君之所讀者,古人之糟粕已夫!」
桓公曰:「寡人讀書,輪人安得議乎?有說則可,无說則死。」
輪扁曰:「臣也以臣之事觀之。斲輪,徐則甘而不固,疾則苦而不入,不徐不疾,得之於手而應於心,口不能言,有數存焉於其間。臣不能以喻臣之子,臣之子亦不能受之於臣,是以行年七十而老斲輪。古之人與其不可傳也死矣,然則君之所讀者,古人之糟魄已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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