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평진전 17 논묘고형충지설 (論墓庫刑沖之說)
"진술축미는 형충을 가장 기뻐하고, 재관이 고(庫)에 들면 충하지 않으면 발하지 않는다"는 속설을 비판한 장이다. 사고(四庫)의 충은 토끼리의 충동(沖動)일 뿐 충극(沖尅)이 아니므로, 재관이 토일 때만 고가 열리며, 사묘는 형충을 꺼리지 않되 형충이 격을 이루는 것도 아니라고 정리한다.
원문 · 번역
「辰戌丑未,最喜刑沖。財官入庫,不沖不發。」此說雖俗書盛稱之,然子平先生造命,無是說也。夫雜氣透干會支,豈不甚美?又何勞刑沖乎?假如甲生辰月,戊土透,豈非偏財?申子會,豈非印綬?若戊土不透,即辰戌相沖,財格猶不甚清也。至於透壬爲印,辰戌相沖,將以累印,謂之沖開印庫,可乎?
"진술축미는 형충을 가장 기뻐한다. 재관이 고에 들면 충하지 않으면 발하지 않는다." 이 설은 속서(俗書)가 성대하게 일컫지만, 자평 선생이 명을 논할 때 이런 설은 없었다. 무릇 잡기가 투간하고 회지하면 어찌 매우 아름답지 않겠는가? 또 어찌 형충을 수고롭게 하겠는가? 가령 갑이 진월에 나서 무토가 투출하면 어찌 편재가 아니며, 신·자가 회국하면 어찌 인수가 아니겠는가? 무토가 투출하지 않았다면 진술이 상충해도 재격은 오히려 그리 맑지 못하다. 임수가 투출해 인수가 된 경우라면 진술상충은 장차 인수에 누가 될 뿐이니, 이를 "인수의 고를 충하여 연다"고 할 수 있겠는가?
況四庫之中,雖五行俱有,而終以土爲主。沖則土靈,金木水火,豈能以四庫之沖而動乎?故財官屬土,沖則庫啟。如甲用戊財而辰戌沖,壬用己官而丑未沖之類是也。然終以戊己干頭爲清,用干之既透,即不沖而亦得也。至於財官爲水,沖則反爲累。如己生辰月,壬透爲財,戌沖則劫動,何益之有?丁生辰月,透壬爲官,戌沖則傷動,豈能無害?其可謂之逢沖而壬水之財庫官庫開乎?
하물며 사고(四庫) 가운데 비록 오행이 모두 있다 해도 끝내 토가 주인이다. 충하면 토가 움직이지만, 금·목·수·화가 어찌 사고의 충으로 동하겠는가? 그러므로 재관이 토에 속하면 충하면 고가 열린다. 갑이 무토 재를 쓰는데 진술이 충하거나, 임이 기토 관을 쓰는데 축미가 충하는 류가 그것이다. 그러나 끝내 무·기가 간두에 있어야 맑으니, 쓰는 천간이 이미 투출했으면 충하지 않아도 얻는다. 재관이 수인 경우는 충하면 도리어 누가 된다. 기토가 진월에 나서 임수가 투출해 재가 되었는데 술이 충하면 겁재가 동하니 무슨 보탬이 있겠는가? 정화가 진월에 나서 임수가 투출해 관이 되었는데 술이 충하면 상관이 동하니 어찌 해가 없을 수 있겠는가? 이것을 두고 충을 만나 임수의 재고(財庫)·관고(官庫)가 열렸다고 할 수 있겠는가?
今人不知此理,甚有以出庫爲投庫。如丁生辰月,壬官透干,不以爲庫內之壬,干頭透出,而反爲干頭之壬,逢辰入庫,求戌以沖土,不顧其官之傷。更有可笑者,月令本非四墓,別有用神,年月日時中一帶四墓,便求刑沖;日臨四庫,不以爲身坐庫根,而以爲身主入庫,求沖以解。種種謬論,令人掩耳。
지금 사람들은 이 이치를 모르고, 심지어 고에서 나온 것(出庫)을 고에 들어간 것(投庫)으로 여긴다. 정화가 진월에 나서 임수 관이 천간에 투출했는데, 고 안의 임수가 간두에 투출한 것으로 보지 않고 도리어 간두의 임수가 진을 만나 입고했다고 보아, 술을 구해 토를 충하면서 그 관이 상하는 것은 돌아보지 않는다. 더 가소로운 것은, 월령이 본래 사묘가 아니고 따로 용신이 있는데도 연월일시 가운데 사묘 하나만 띠면 곧 형충을 구하고, 일지가 사고에 임하면 일주가 고의 뿌리에 앉은 것으로 보지 않고 일주가 입고했다고 보아 충을 구해 풀려 하는 것이다. 갖가지 그릇된 논리에 귀를 막게 된다.
然亦有逢沖而發者,何也?如官最忌沖,而癸生辰月,透戊爲官,與戌相沖,不見破格。四庫喜沖,不爲不是。卻不知子午卯酉之類,二者相仇,乃沖尅之沖,而四墓土自爲沖,乃沖動之沖,非沖尅之沖也。然既以土爲官,何害於事乎?
그러나 충을 만나 발하는 것도 있으니 어째서인가? 관은 충을 가장 꺼리지만, 계가 진월에 나서 무토가 투출해 관이 되면 술과 상충해도 격이 깨지지 않는다. 사고가 충을 기뻐한다는 말이 그르지 않은 것이다. 다만 자오묘유의 류는 둘이 서로 원수라 충극(沖尅)의 충이지만, 사묘의 토는 스스로 충하는 것이라 충동(沖動)의 충이지 충극의 충이 아님을 모르는 것이다. 그러니 이미 토를 관으로 삼았다면 무슨 해가 있겠는가?
是故四墓不忌刑沖,刑沖未必成格。其理甚明,人自不察耳。
그러므로 사묘는 형충을 꺼리지 않으나, 형충이 반드시 격을 이루는 것도 아니다. 그 이치가 매우 분명한데 사람들이 스스로 살피지 못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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