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씨춘추 론2 신행론(愼行論)
《여씨춘추》 육론(六論)의 둘째 논으로, 「신행(愼行)」 이하 여섯 자편(子篇)으로 이루어진다. 행실을 삼갈 것을 논하는 「신행」을 머리로, 의를 저버림의 화를 말한 「무의(無義)」, 닮음의 미혹을 경계한 「의사(疑似)」, 알 수 있게 처신하라는 「일행(壹行)」, 어진 이를 구함을 말한 「구인(求人)」, 전해 들은 말을 살피라는 「찰전(察傳)」을 묶었다. 처세·논변·정치를 다룬다.
핵심 구절 — 원문과 번역
君子計行慮義,小人計行其利、乃不利。
군자는 행실을 헤아릴 때 의를 생각하고, 소인은 행실을 헤아릴 때 이익을 따지나 도리어 이롭지 못하다.
義者百事之始也,萬利之本也。
의란 온갖 일의 시작이요 만 가지 이로움의 근본이다.
使人大迷惑者,必物之相似也。
사람을 크게 미혹시키는 것은 반드시 사물의 서로 닮음이다.
夔一足,非一足也。
"기는 외발이다"는 외발이 아니라 "기는 하나로 족하다"는 뜻이다.
번역
신행(愼行) — 행실을 삼감
행실은 익히 살피지 않을 수 없다. 익히 살피지 않으면 깊은 골짜기에 떨어지는 것과 같아, 뉘우쳐도 미치지 못한다. 군자는 행실을 헤아릴 때 의(義)를 생각하고, 소인은 행실을 헤아릴 때 이익을 따지나 도리어 이롭지 못하다. 이롭지 못함의 이로움[不利之利]을 아는 자라야 더불어 이치를 말할 수 있다.
형 평왕(荊平王)에게 비무기(費無忌)라는 신하가 있어 태자 건(建)을 해쳐 제거하려 하였다. 왕이 건을 위해 진(秦)에서 아내를 맞았는데 아름다우니, 무기가 왕에게 빼앗기를 권하였다. 왕이 이미 빼앗고 태자를 멀리하였다. … 비무기가 태자 건을 망명케 하고 연윤 사(連尹奢)를 죽이며 극완(郤宛)을 죽여 나라 사람의 큰 원망을 사니, 영윤 자상(令尹子常)이 마침내 비무기를 죽이고 그 일족을 모두 멸하여 나라를 달랬다. 움직이면서 그 의를 논하지 않고, 남 해칠 줄은 알되 남이 자기를 해칠 줄은 몰라 그 일족을 멸하니, 비무기를 두고 한 말이다.
최저(崔杼)가 경봉(慶封)과 모의해 제 장공(齊莊公)을 죽이고 경공(景公)을 세워 최저가 재상이 되었다. 경봉이 또 최저를 죽이고 대신하고자 최저의 자식들을 부추겨 후사를 다투게 하니, 마침내 최저의 처자와 일족을 다 죽이고 그 집을 불태웠다. … 경봉이 결국 형 영왕(荊靈王)에게 잡혀 처형되니, 황제(黃帝)도 귀하나 죽고 요·순도 어질되 죽으며 맹분(孟賁)도 용맹하되 죽으니 사람은 본디 모두 죽거니와, 경봉 같은 자는 거듭 죽었다 할 만하다. 몸은 처형되고 일족은 볼 수 없게 되었으니, 해치는 행실을 한 까닭이다. 무릇 어지러운 사람의 움직임은 처음엔 서로 돕다가 뒤엔 반드시 서로 미워한다. 의를 행하는 자는 그렇지 않아, 처음에 서로 함께하고 오래되어 서로 믿으며 마침내 서로 친애하여 후세가 본보기로 삼는다.
무의(無義) — 의를 저버림
선왕은 논함을 지극히 하였으니, 의(義)란 온갖 일의 시작이요 만 가지 이로움의 근본이라, 중간 지혜로는 미치지 못하는 바이다. 미치지 못하면 알지 못하고, 알지 못하면 이익을 좇는다. 이익을 좇음은 본디 기필할 수 없으니, 공손앙(公孫鞅)·정평(鄭平)·속경(續經)·공손갈(公孫竭)이 그러하다. 의로 움직이면 그르치는 일이 없다. 신하가 신하와 더불어 간사함을 꾀해도 혹 함께하거늘, 하물며 임금이 그 신하와 더불어 의를 꾀하면 누가 함께하지 않겠는가. 그 신하뿐 아니라 천하가 모두 함께한다.
공손앙(상앙)은 진(秦)에서 위(魏)를 칠 때, 일찍이 위에서 친하던 공자 앙(卬)을 속여 군대를 함께 물리자 하고는 매복으로 공자 앙을 사로잡았다. 진 효공이 죽고 혜왕이 서자 공손앙의 행실을 의심해 죄주려 하니, 공손앙이 위로 달아났으나 양자(襄疵)가 받지 않으며 "그대가 공자 앙을 배반했으니 그대를 알 길이 없다" 하였다. 그러므로 선비가 스스로 행함은 살피지 않을 수 없다.
정평(鄭平)은 진왕의 신하로서 응후(應侯)와 사귀었으나, 이익 때문에 사귐을 속이고 임금을 배반하였다. 진 장수일 때는 천하가 귀하게 대했으니 권세가 무거웠기 때문이다. 무거움으로 얻은 것은 가벼워지면 반드시 잃는다. 진 장수를 떠나 조·위로 들어가니 천하가 천하게 여기고 부끄럽게 여겼다. 행실이 천하고 부끄러운 데다 진 장수의 무게도 없으니, 곤궁하지 않고 무엇을 기다리겠는가.
조(趙)가 급히 이개(李欬)를 잡으려 하자, 이언(李言)이 속경과 함께 위(衛)로 가 공손여(公孫與)에게 의탁하니, 공손여가 받아들였다. 속경이 위 관리에게 일러 그를 잡게 하고 그 공으로 조의 오대부(五大夫)에 올랐다. 사람들이 함께 조정에 서지 않았고 자손도 더불어 벗하지 못하였다.
공손갈(公孫竭)은 음군(陰君)의 일에 참여하고도 도리어 저리상국(樗里相國)에게 고하여 진의 오대부에 올랐다. 공이 크지 않은 것은 아니나 삼도(三都)에 들지 못하였으니, 하물며 이런 공도 없이 그런 행실만 있는 자이겠는가.
의사(疑似) — 닮음의 미혹
사람을 크게 미혹시키는 것은 반드시 사물의 서로 닮음이다. 옥인(玉人)이 근심하는 바는 옥을 닮은 돌이요, 검을 보는 자가 근심하는 바는 오간(吳干)을 닮은 검이며, 어진 임금이 근심하는 바는 박식하고 변설이 좋아 통달한 듯한 사람이다. 망국의 임금은 지혜로운 듯하고 망국의 신하는 충성스러운 듯하니, 서로 닮은 것은 어리석은 자가 크게 미혹되는 바요 성인이 더욱 깊이 헤아리는 바이다. 그러므로 묵자(墨子)는 갈림길을 보고 울었다.
주(周)가 풍·호(酆鎬)에 거하며 융인(戎人)과 가까워, 제후와 약속해 왕의 길에 높은 봉화대를 세우고 그 위에 북을 두어 멀고 가까이 서로 듣게 하였다. 융 도적이 이르면 북을 쳐 알려 제후 군사가 모두 천자를 구하러 왔다. 융 도적이 이르렀을 때 유왕(幽王)이 북을 치니 제후 군사가 모두 이르렀는데, 포사(褒姒)가 크게 기뻐하였다. 유왕이 포사의 웃음을 보려고 거듭 북을 치니 제후 군사가 거듭 왔으나 도적이 없었다. 뒤에 융 도적이 참으로 이르러 유왕이 북을 쳤으나 제후 군사가 오지 않았다. 유왕은 여산(麗山) 아래에서 죽어 천하의 웃음거리가 되었으니, 이는 도적 없음으로 참 도적을 잃은 것이다.
양(梁) 북쪽 여구(黎丘) 마을에 기이한 귀신이 있어 남의 자식·조카·형제의 모습을 흉내 내기를 좋아하였다. 마을 노인이 저자에 갔다 취해 돌아오는데, 여구의 귀신이 그 아들 모습을 흉내 내 부축하며 길에서 괴롭혔다. 노인이 돌아와 술 깨어 그 아들을 꾸짖으니, 아들이 울며 땅에 머리 찧어 "그런 일 없습니다. 어제 동쪽 마을 사람에게 빚 받으러 갔으니 물어보십시오" 하였다. 아비가 믿어 "아! 반드시 그 기이한 귀신이다. 내 일찍이 들었다" 하고, 이튿날 다시 저자에서 마시며 만나면 찔러 죽이려 하였다. 다음날 저자에서 취하니, 참 아들이 아비가 못 돌아올까 걱정해 마중 나갔다. 노인이 참 아들을 보고 칼을 뽑아 찔렀다. 노인의 지혜가 자식 닮은 것에 미혹되어 참 자식을 죽인 것이다. 선비 닮은 자에 미혹되어 참 선비를 잃음이 곧 여구 노인의 지혜다. 닮음의 자취는 살피지 않을 수 없으니, 살핌은 반드시 그 사람에게서 해야 한다. … 사람 자식의 닮음을 그 어미가 늘 분별함은 앎이 자세하기 때문이다.
일행(壹行) — 한결같이 행함
선왕이 미워한 바로 알 수 없음[不可知]보다 미워한 것이 없으니, 알 수 없으면 군신·부자·형제·붕우·부처의 사귐이 무너진다. 열 가지 사귐[十際]이 다 무너지면 어지러움이 이보다 큰 것이 없다. 무릇 인륜은 열 가지 사귐으로 편안한 것이니, 열 가지 사귐을 놓으면 사슴·범·이리와 다를 바 없어 용맹한 자가 다스릴 뿐이다.
강대함이 반드시 왕 노릇 함은 아니나, 왕 노릇 하는 자는 반드시 강대하다. 왕 노릇 하는 자가 의지해 이루는 바는 무엇인가. 그 위엄과 이로움이다. 강대하지 않으면 위엄이 위엄답지 못하고 이로움이 이롭지 못하다. … 위엄과 이로움이 대적할 자 없되 백성을 근심하고 알 수 있게 행하는 자는 왕 노릇 하고, 위엄과 이로움이 대적할 자 없으되 알 수 없게 행하는 자는 망한다. 작고 약하면서 알 수 없으면 강대한 자가 의심한다. 사람의 정은 의심하는 바를 사랑할 수 없으니, 작고 약한데 큰 자가 사랑하지 않으면 보존할 길이 없다. 그러므로 알 수 없는 길은 왕 노릇 하는 자가 행하면 폐하고, 강대한 자가 행하면 위태롭고, 작고 약한 자가 행하면 멸한다.
지금 길 가는 자가 큰 나무를 보면 반드시 옷을 벗어 갓을 걸고 검을 기대 그 아래 잠든다. 큰 나무는 사람의 친한 벗이 아니나 이처럼 편안히 함은 믿음[信] 때문이다. … 또 하물며 선비이겠는가. 선비의 의로움은 알 수 있으므로 기약함이 반드시 이루어진다. 또 하물며 강대한 나라이겠는가. 강대한 나라가 참으로 알 수 있으면 그 왕 노릇 함이 어렵지 않다.
사람이 배를 타는 까닭은 뜨고 가라앉지 않기 때문이요, 세상이 군자를 어질게 여기는 까닭은 의를 행하고 사벽함을 행하지 않기 때문이다.
공자(孔子)가 점쳐 비괘(賁)를 얻고 "길하지 않다" 하니, 자공(子貢)이 "비 또한 좋은데 어찌 길하지 않다 하십니까" 하였다. 공자가 "흰 것은 희고 검은 것은 검어야지, 비[꾸밈]가 또 무엇이 좋겠는가" 하였다. 그러므로 어진 자가 사물에서 미워하는 바는 자연스러움 없음[無處]보다 미워하는 것이 없다.
무릇 천하가 미워하는 바로 알 수 없음보다 미워하는 것이 없다. 알 수 없으면 도둑도 기약하지 않고 적도 함께 꾀하지 않는다. 도적은 큰 간사함이로되 그래도 짝을 얻거늘, 하물며 큰 공을 이루고자 하는 자이겠는가. 큰 공을 이루어 천하가 모두 기꺼이 권하고 도우려면 반드시 알 수 있는 선비라야 한다.
구인(求人) — 어진 이를 구함
몸이 안정되고 나라가 편안하며 천하가 다스려짐은 반드시 어진 사람[賢人]에 달렸다. 옛날 천하를 둔 자는 일흔한 성인이다. … 어진 사람을 얻으면 나라가 편안하지 않음이 없고 명성이 빛나지 않음이 없으며, 어진 사람을 잃으면 나라가 위태롭지 않음이 없고 명성이 욕되지 않음이 없다. 선왕이 어진 사람을 찾음에 쓰지 않은 방법이 없어, 지극히 낮고 천한 데까지, 지극히 멀고 수고로운 데까지 갔다. 우(虞)는 궁지기(宮之奇)를, 오(吳)는 오자서(伍子胥)의 말을 썼다면 이 두 나라는 지금까지 보존되었으리니, 곧 나라를 오래가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사람의 수명을 늘릴 수 있다면 사람마다 원하지 않음이 없다. 지금 나라를 오래가게 할 도가 있는데 임금 된 자가 구하지 않으면 잘못이다.
요(堯)가 천하를 순(舜)에게 전하며 제후로 예우하고 두 딸을 아내로 주며 열 아들을 신하로 삼고 몸소 북면해 조회하기를 청하였으니 지극히 낮춤이다. 이윤(伊尹)은 푸줏간 신하요 부열(傅說)은 은의 죄수였으나 모두 천자의 재상이 되었으니 지극히 천한 데서 올림이다. 우(禹)는 동쪽으로 부목(榑木)의 땅에까지, … 남쪽으로 교지(交阯)에까지, … 서쪽으로 삼위(三危)에까지, … 북쪽으로 인정(人正)의 나라에까지 게으름 없이 백성을 근심하여 얼굴이 검도록 어진 사람을 구하고 땅의 이로움을 다하고자 하였으니 지극히 수고로움이다.
옛날 요가 패택(沛澤) 가운데서 허유(許由)에게 조회하며 "열 해가 떠도 횃불이 꺼지지 않으니 수고롭지 않은가. 그대가 천자가 되면 천하가 다스려지리니, 천하를 그대에게 맡기고자 한다" 하였다. 허유가 사양하여 "천하가 다스려지지 않아서인가. 이미 다스려졌다. 나를 위해서인가. 뱁새가 숲에 깃들어도 한 가지에 지나지 않고, 두더지가 강물을 마셔도 배를 채움에 지나지 않는다. 돌아가소서, 임금이여! 천하를 어디에 쓰겠는가" 하고, 마침내 기산(箕山) 아래 영수(潁水) 북쪽으로 가 밭 갈아 먹으며 종신토록 천하를 경영하려는 빛이 없었다.
진(晉)이 정(鄭)을 치려 숙향(叔向)을 보내 사람이 있나 없나 보게 하였다. 자산(子産)이 그를 위해 시를 지어 "그대 나를 생각하면 치마 걷고 유수(洧水)를 건너오라. 그대 나를 생각지 않으면 어찌 다른 선비 없으랴" 하니, 숙향이 돌아와 "정에 사람이 있어 자산이 있으니 칠 수 없다. 진(秦)·형(荊)이 가까운데 그 시에 딴마음이 있으니 칠 수 없다" 하여, 진이 정 치기를 그쳤다. 공자가 "『시(詩)』에 '강함은 오직 사람에 달렸다' 하였으니, 자산이 한 번 일컬어 정나라가 화를 면하였다" 하였다.
찰전(察傳) — 전해 들은 말을 살핌
말을 들으면 살피지 않을 수 없으니, 여러 번 전해지면 흰 것이 검게 되고 검은 것이 희게 된다. 그러므로 개가 큰 원숭이를 닮고 큰 원숭이가 어미원숭이를 닮고 어미원숭이가 사람을 닮으나, 사람과 개는 멀다. 이것이 어리석은 자가 크게 잘못하는 까닭이다. 듣고 살피면 복이 되나, 듣고 살피지 않으면 듣지 않음만 못하다. 제 환공(齊桓公)이 관자(管子)를 포숙에게서 듣고, 초 장왕(楚莊王)이 손숙오(孫叔敖)를 침윤서(沈尹筮)에게서 들음은 살핀 것이라 나라가 제후의 패자가 되었고, 오왕(吳王)이 월왕 구천(句踐)을 태재 비(太宰嚭)에게서 듣고, 지백(智伯)이 조 양자(趙襄子)를 장무(張武)에게서 들음은 살피지 않은 것이라 나라가 망하고 몸이 죽었다.
무릇 말을 들으면 반드시 익히 논해 사람에 대해서는 반드시 이치로 징험해야 한다. 노 애공(魯哀公)이 공자에게 "악정 기(樂正夔)가 외발[一足]이라는데 참입니까" 하니, 공자가 "옛날 순이 음악으로 천하를 가르치고자 기를 들에서 천거해 악정 삼으니, 기가 육률을 바로잡고 오성을 화하여 팔풍에 통하니 천하가 크게 복종하였다. 순이 '음악은 천지의 정수요 득실의 마디라 오직 성인이라야 능히 화한다. 기 같은 자는 하나로[一] 족하다[足]' 하였으니, '기는 외발이다(夔一足)'는 외발이 아니라 '기는 하나로 족하다'는 뜻이다" 하였다. 송(宋)의 정씨(丁氏)가 집에 우물이 없어 한 사람을 밖에 두어 물을 길었는데, 우물을 파고 "내 우물을 파 한 사람을 얻었다(穿井得一人)" 하였다. 들은 자가 전하여 "정씨가 우물을 파다 한 사람을 얻었다"고 하니 나라에 퍼졌다. 송군이 정씨에게 물으니 "한 사람의 부림을 얻은 것이지 우물 속에서 사람을 얻은 게 아니다" 하였다. 이같이 능함을 구할 바엔 듣지 않음만 못하다.
자하(子夏)가 진(晉)에 가다 위(衛)를 지나는데, 사기(史記)를 읽는 자가 "진의 군대가 세 마리 돼지가 강을 건넜다(三豕涉河)" 하였다. 자하가 "아니다, 기해(己亥)다. '기(己)'와 '삼(三)'이 비슷하고 '시(豕)'와 '해(亥)'가 닮았다" 하였다. 진에 이르러 물으니 "진의 군대가 기해일에 강을 건넜다(己亥涉河)" 하였다. 말은 그른 듯하나 옳은 것이 많고, 옳은 듯하나 그른 것이 많다. 옳고 그름의 날줄은 가리지 않을 수 없으니, 이것이 성인이 삼가는 바이다. 그러면 어찌 삼가는가. 사물의 정과 사람의 정에 따라 들은 것으로 삼으면 얻는다.
원문 전문 보기 (한문)
慎行
行不可不孰。不孰,如赴深谿,雖悔無及。君子計行慮義,小人計行其利、乃不利。有知不利之利者,則可與言理矣。
荊平王有臣曰費無忌,害太子建,欲去之。王為建取妻於秦而美,無忌勸王奪。王已奪之,而疏太子。無忌說王曰:「晉之霸也,近於諸夏,而荊僻也,故不能與爭。不若大城城父而置太子焉,以求北方,王收南方,是得天下也。」王說,使太子居於城父。居一年,乃惡之曰:「建與連尹將以方城外反。」王曰:「已為我子矣,又尚奚求?」對曰:「以妻事怨。且自以為猶宋也,齊、晉又輔之,將以害荊,其事已集矣。」王信之,使執連尹。太子建出奔。左尹郤宛,國人說之。無忌又欲殺之,謂令尹子常曰:「郤宛欲飲令尹酒。」又謂郤宛曰:「令尹欲飲酒於子之家。」郤宛曰:「我賤人也,不足以辱令尹。令尹必來辱,我且何以給待之?」無忌曰:「令尹好甲兵,子出而寘之門,令尹至,必觀之,已,因以為酬。」及饗日,惟門左右而寘甲兵焉。無忌因謂令尹曰:「吾幾禍令尹。郤宛將殺令尹,甲在門矣。」令尹使人視之,信,遂攻郤宛,殺之。國人大怨,動作者莫不非令尹。沈尹戍謂令尹曰:「夫無忌,荊之讒人也,亡夫太子建,殺連尹奢,屏王之耳目,今令尹又用之,殺眾不辜,以興大謗,患幾及令尹。」令尹子常曰:「是吾罪也,敢不良圖。」乃殺費無忌,盡滅其族,以說其國。動而不論其義,知害人而不知人害己也,以滅其族,費無忌之謂乎!
崔杼與慶封謀殺齊莊公,莊公死,更立景公,崔杼相之。慶封又欲殺崔杼而代之相,於是椓崔杼之子,令之爭後。崔杼之子相與私闀,崔杼往見慶封而告之。慶封謂崔杼曰:「且留,吾將興甲以殺之。」因令盧滿嫳興甲以誅之,盡殺崔杼之妻子及枝屬,燒其室屋,報崔杼曰:「吾已誅之矣。」崔杼歸無歸,因而自絞也。慶封相景公,景公苦之。慶封出獵,景公與陳無宇、公孫灶、公孫蠆誅封。慶封以其屬鬥,不勝,走如魯。齊人以為讓,又去魯而如吳,王予之朱方。荊靈王聞之,率諸侯以攻吳,圍朱方,拔之,得慶封,負之斧質,以徇於諸侯軍,因令其呼之曰:「毋或如齊慶封,弒其君而弱其孤,以亡其大夫。」乃殺之。黃帝之貴而死,堯、舜之賢而死,孟賁之勇而死,人固皆死。若慶封者,可謂重死矣。身為僇,支屬不可以見,行忮之故也。凡亂人之動也,其始相助,後必相惡。為義者則不然,始而相與,久而相信,卒而相親,後世以為法程。
無義
先王之於論也極之矣,故義者百事之始也,萬利之本也,中智之所不及也。不及則不知,不知趨利。趨利固不可必也,公孫鞅、鄭平、續經、公孫竭是已。以義動則無曠事矣。人臣與人臣謀為姦,猶或與之。又況乎人主與其臣謀為義,其孰不與者?非獨其臣也,天下皆且與之。
公孫鞅之於秦,非父兄也,非有故也,以能用也,欲堙之責,非攻無以,於是為秦將而攻魏。魏使公子卬將而當之。公孫鞅之居魏也,固善公子卬,使人謂公子卬曰:「凡所為游而欲貴者,以公子之故也。今秦令鞅將,魏令公子當之,豈且忍相與戰哉?公子言之公子之主,鞅請亦言之主,而皆罷軍。」於是將歸矣,使人謂公子曰:「歸未有時相見,願與公子坐而相去別也。」公子曰:「諾。」魏吏爭之曰:「不可。」公子不聽,遂相與坐。公孫鞅因伏卒與車騎以取公子卬。秦孝公薨,惠王立,以此疑公孫鞅之行,欲加罪焉。公孫鞅以其私屬與母歸魏。襄疵不受,曰:「以君之反公子卬也,吾無道知君。」故士自行不可不審也。
鄭平於秦王臣也,其於應侯交也,欺交反主,為利故也。方其為秦將也,天下所貴之無不以者,重也。重以得之,輕必失之。去秦將,入趙、魏,天下所賤之無不以也,所可羞無不以也。行方可賤可羞,而無秦將之重,不窮奚待?
趙急求李欬,李言續經與之俱如衛,抵公孫與,公孫與見而與入,續經因告衛吏使捕之,續經以仕趙五大夫。人莫與同朝,子孫不可以交友。
公孫竭與陰君之事,而反告之樗里相國,以仕秦五大夫,功非不大也,然而不得入三都,又況乎無此其功而有行乎?
疑似
使人大迷惑者,必物之相似也。玉人之所患,患石之似玉者;相劍者之所患,患劍之似吳干者;賢主之所患,患人之博聞辯言而似通者。亡國之主似智,亡國之臣似忠。相似之物,此愚者之所大惑,而聖人之所加慮也。故墨子見歧道而哭之。
周宅酆鎬近戎人,與諸侯約,為高葆禱於王路,置鼓其上,遠近相聞。即戎寇至,傳鼓相告,諸侯之兵皆至救天子。戎寇當至,幽王擊鼓,諸侯之兵皆至,褒姒大說,喜之。幽王欲褒姒之笑也,因數擊鼓,諸侯之兵數至而無寇。至於後戎寇真至,幽王擊鼓,諸侯兵不至。幽王之身,乃死於麗山之下,為天下笑。此夫以無寇失真寇者也。賢者有小惡以致大惡。褒姒之敗,乃令幽王好小說以致大滅。故形骸相離,三公九卿出走,此褒姒之所用死,而平王所以東徙也,秦襄、晉文之所以勞王勞而賜地也。
梁北有黎丘部,有奇鬼焉,喜效人之子姪昆弟之狀。邑丈人有之市而醉歸者,黎丘之鬼效其子之狀,扶而道苦之。丈人歸,酒醒而誚其子,曰:「吾為汝父也,豈謂不慈哉?我醉,汝道苦我,何故?」其子泣而觸地曰:「孽矣!無此事也。昔也往責於東邑人可問也。」其父信之,曰:「譆!是必夫奇鬼也,我固嘗聞之矣。」明日端復飲於市,欲遇而刺殺之。明旦之市而醉,其真子恐其父之不能反也,遂逝迎之。丈人望其真子,拔劍而刺之。丈人智惑於似其子者,而殺於真子。夫惑於似士者而失於真士,此黎丘丈人之智也。疑似之跡,不可不察。察之必於其人也。舜為御,堯為左,禹為右,入於澤而問牧童,入於水而問漁師,奚故也?其知之審也。夫人子之相似者,其母常識之,知之審也。
壹行
先王所惡,無惡於不可知,不可知則君臣、父子、兄弟、朋友、夫妻之際敗矣。十際皆敗,亂莫大焉。凡人倫以十際為安者也,釋十際則與麋鹿虎狼無以異,多勇者則為制耳矣。不可知則知無安君、無樂親矣,無榮兄、無親友、無尊夫矣。
強大未必王也,而王必強大。王者之所藉以成也何?藉其威與其利。非強大則其威不威,其利不利。其威不威則不足以禁也,其利不利則不足以勸也,故賢主必使其威利無敵,故以禁則必止,以勸則必為。威利敵,而憂苦民、行可知者王;威利無敵,而以行不知者亡。小弱而不可知,則強大疑之矣。人之情不能愛其所疑,小弱而大不愛則無以存。故不可知之道,王者行之廢,強大行之危,小弱行之滅。
今行者見大樹,必解衣縣冠倚劍而寢其下。大樹非人之情親知交也,而安之若此者信也。陵上巨木,人以為期,易知故也。又況於士乎?士義可知故也,則期為必矣。又況彊大之國?彊大之國誠可知,則其王不難矣。
人之所乘船者,為其能浮而不能沈也;世之所以賢君子者,為其能行義而不能行邪辟也。
孔子卜,得賁。孔子曰:「不吉。」子貢曰:「夫賁亦好矣,何謂不吉乎?」孔子曰:「夫白而白,黑而黑,夫賁又何好乎?」故賢者所惡於物,無惡於無處。
夫天下之所以惡,莫惡於不可知也。夫不可知,盜不與期,賊不與謀。盜賊大姦也,而猶所得匹偶,又況於欲成大功乎?夫欲成大功,令天下皆輕勸而助之,必之士可知。
求人
身定,國安,天下治,必賢人。古之有天下也者,七十一聖。觀於春秋,自魯隱公以至哀公十有二世,其所以得之,所以失之,其術一也。得賢人,國無不安,名無不榮;矢賢人,國無不危,名無不辱。先王之索賢人無不以也,極卑極賤,極遠極勞。虞用宮之奇、吳用伍子胥之言,此二國者,雖至於今存可也,則是國可壽也。有能益人之壽者,則人莫不願之。今壽國有道,而君人者而不求,過矣。
堯傳天下於舜,禮之諸侯,妻以二女,臣以十子,身請北面朝之,至卑也。伊尹,庖廚之臣也;傅說,殷之胥靡也。皆上相天子,至賤也。禹東至榑木之地,日出、九津、青羌之野,攢樹之所,㨉天之山,鳥谷、青丘之鄉,黑齒之國;南至交阯、孫樸、續樠之國,丹粟、漆樹、沸水、漂漂、九陽之山,羽人、裸民之處,不死之鄉;西至三危之國,巫山之下,飲露、吸氣之民,積金之山,共肱、一臂、三面之鄉;北至人正之國,夏海之窮,衡山之上,犬戎之國,夸父之野,禺彊之所,積水、積石之山。不有懈墮,憂其黔首,顏色黎黑,竅藏不通,步不相過,以求賢人,欲盡地利,至勞也。得陶、化益、真窺、橫革、之交五人佐禹,故功績銘乎金石,著於盤盂。
昔者堯朝許由於沛澤之中,曰:「十日出而焦火不息,不亦勞乎?夫子為天子,而天下已治矣,請屬天下於夫子。」許由辭曰:「為天下之不治與?而既已治矣。自為與?啁焦巢於林,不過一枝;偃鼠飲於河,不過滿腹。歸已君乎!惡用天下?」遂之箕山之下,潁水之陽,耕而食,終身無經天下之色。故賢主之於賢者也,物莫之妨;戚愛習故,不以害之;故賢者聚焉。賢者所聚,天地不壞,鬼神不害,人事不謀,此五常之本事也。
皋子眾疑取國,召南宮虔、孔伯產而眾口止。
晉人欲攻鄭,令叔嚮聘焉,視其有人與無人。子產為之詩曰:「子惠思我,褰裳涉洧;子不我思,豈無他士?」叔嚮歸曰:「鄭有人,子產在焉,不可攻也。秦、荊近,其詩有異心,不可攻也。」晉人乃輟攻鄭。孔子曰:「《詩》云:『無競惟人。』子產一稱而鄭國免。」
察傳
夫得言不可以不察,數傳而白為黑,黑為白。故狗似玃,玃似母猴,母猴似人,人之與狗則遠矣。此愚者之所以大過也。聞而審則為福矣,聞而不審,不若無聞矣。齊桓公聞管子於鮑叔,楚莊聞孫叔敖於沈尹筮,審之也,故國霸諸侯也。吳王聞越王句踐於太宰嚭,智伯聞趙襄子於張武,不審也,故國亡身死也。
凡聞言必熟論,其於人必驗之以理。魯哀公問於孔子曰:「樂正夔一足,信乎?」孔子曰:「昔者舜欲以樂傳教於天下,乃令重黎舉夔於草莽之中而進之,舜以為樂正。夔於是正六律,和五聲,以通八風,而天下大服。重黎又欲益求人,舜曰:『夫樂,天地之精也,得失之節也,故唯聖人為能和。樂之本也。夔能和之,以平天下。若夔者一而足矣。』故曰夔一足,非一足也。」宋之丁氏,家無井而出溉汲,常一人居外。及其家穿井,告人曰:「吾穿井得一人。」有聞而傳之者曰:「丁氏穿井得一人。」國人道之,聞之於宋君,宋君令人問之於丁氏,丁氏對曰:「得一人之使,非得一人於井中也。」求能之若此,不若無聞也。
子夏之晉,過衛,有讀史記者曰:「晉師三豕涉河。」子夏曰:「非也,是己亥也。夫『己』與『三』相近,『豕』與『亥』相似。」至於晉而問之,則曰「晉師己亥涉河」也。辭多類非而是,多類是而非。是非之經,不可不分,此聖人之所慎也。然則何以慎?緣物之情及人之情以為所聞則得之矣。
이 고전이 말한 사주, 직접 확인해 보세요
여씨춘추(呂氏春秋)의 명리 원리는 더큼만세력의 분석 알고리즘에 그대로 녹아 있습니다. 내 사주의 용신·격국·오행을 10초 만에 확인하세요.
더큼만세력에서 내 사주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