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씨춘추 람5 심분람(審分覽)

여씨춘추(呂氏春秋) · 진 여불위 · 번역·감수 허유

「심분람」은 임금이 직분(分)을 살펴 이름을 바로잡는 군주 무위(無爲)의 통치술을 세우고, 임금이 지킴(君守), 술수에 맡김(任數), 몸소 하지 않음(勿躬), 법도를 앎(知度), 형세를 삼감(慎勢), 둘로 하지 않음(不二), 하나를 잡음(執一)을 논한다.

번역

심분(審分)

무릇 임금은 반드시 직분을 살핀 뒤에야 다스림이 이를 수 있고 간사하고 사벽한 길이 그칠 수 있으며 나쁜 기운과 모진 병이 절로 이르지 않는다. 무릇 몸을 다스림과 나라를 다스림은 한 이치의 술術이다. 이제 여러 사람이 함께 땅을 부치면 공작公作하면 더디니 그 힘을 숨기는 바가 있음이요, 땅을 나누면 빠르니 더딤을 숨길 바가 없음이다. 임금에게도 땅이 있으니, 임금과 신하가 땅을 같이하면 신하가 그 사악함을 숨길 바가 있고 임금이 그 누累를 피할 바가 없다.

무릇 선을 함은 어렵고 선을 맡김은 쉽다. 어찌 그것을 아는가? 사람이 천리마와 함께 달리면 사람이 천리마를 이기지 못하나, 수레 위에 앉아 천리마에 맡기면 천리마가 사람을 이기지 못한다. 임금이 사람의 벼슬 일을 다스리기 좋아하면 이는 천리마와 함께 달림이라 반드시 미치지 못하는 바가 많다. 무릇 임금도 수레에 앉음이 있어야 하니, 수레를 떠나지 않으면 뭇 선이 다 힘과 능력을 다하고 아첨하고 간사하며 교활한 사람이 그 사악함을 숨길 바가 없다.

(왕량王良이 말을 부림은 고삐를 잡아 단속하니 네 말이 감히 힘을 다하지 않음이 없음이다. 도 있는 임금이 신하를 부리는 데도 고삐가 있으니, 그 고삐는 무엇인가? 이름을 바루고 직분을 살핌이 다스림의 고삐다.) 그러므로 그 실상을 살펴 그 이름을 따져 그 실정을 구하고, 그 말을 들어 그 부류를 살펴 함부로 어긋나게 하지 않는다. 무릇 이름이 흔히 그 실상에 맞지 않고 일이 흔히 그 쓰임에 맞지 않으니, 그러므로 임금은 이름과 직분을 살피지 않을 수 없다. 그러므로 지극한 다스림의 힘씀은 이름을 바룸에 있다. 이름이 바르면 임금이 근심하고 수고하지 않는다.

군수(君守)

도를 얻은 자는 반드시 고요하다. 고요한 자는 앎이 없으니, 앎이 곧 앎 없음이라야 임금의 도를 말할 수 있다. 그러므로 안의 욕심이 나가지 않음을 경扃이라 하고, 밖의 욕심이 들어오지 않음을 폐閉라 한다. 이미 경하고 또 폐하니, 하늘의 쓰임이 빽빽하여 표준이 있어도 평平으로 하지 않고 먹줄이 있어도 정正으로 하지 않으며, 하늘의 큰 고요함이 이미 고요하고 또 편안하니, 천하의 바름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문을 나가지 않고 천하를 알며 들창을 엿보지 않고 천도天道를 안다. 그 나감이 멀수록 그 앎이 적다.) 하지 않는 것이 하는 까닭이니, 이를 양陽으로 양을 부르고 음陰으로 음을 부른다 한다. 동해의 끝에 물이 이르러 돌아오고, 여름 더위 아래에 화하여 추위가 되니, 그러므로 하늘은 형체가 없으되 만물이 그로써 이루어지고, 지극한 정精은 형상이 없으되 만물이 그로써 화하며, 큰 성인은 일이 없으되 천 관리가 능력을 다한다. 이를 가르치지 않는 가르침, 말 없는 명령이라 한다. (해중奚仲이 수레를, 창힐蒼頡이 글을, 후직后稷이 농사를, 고요皋陶가 형벌을 지은 여섯 사람의 지음은 마땅하였으나 임금의 도는 아니니, 그러므로 짓는 자는 근심하고 인因하는 자는 평안하다.)

임수(任數)

무릇 벼슬아치는 다스림을 임무로 삼고 어지러움을 죄로 삼는다. 이제 어지러운데 책임이 없으면 어지러움이 더 자란다. 임금이 사나움을 좋아하여 능함을 보이고 앞장서기를 좋아하여 스스로 떨치며, 신하가 다투지 않음으로 자리를 지키고 따름으로 용납을 취하면, 이는 임금이 유사有司를 대신하여 유사가 됨이다. 임금과 신하가 안정되지 않으면 귀가 비록 들어도 들을 수 없고 눈이 비록 보아도 볼 수 없으며 마음이 비록 알아도 거행할 수 없으니, 형세가 그렇게 시킨다. (한 소리후韓昭釐侯가 제사 희생 돼지를 바꾸게 하고 귀로 알아본 일, 신불해申不害가 "들음을 버려 들을 데 없으면 귀밝고, 봄을 버려 볼 데 없으면 눈밝으며, 지혜를 버려 알 데 없으면 공평하다" 한 일로 귀·눈·마음·지혜를 믿을 수 없음을 말한다.) 옛 왕은 하는 바가 적고 인하는 바가 많았다. 인하는 것은 임금의 술術이요, 하는 것은 신하의 도다. 하면 어지럽고 인하면 고요하다. 겨울을 인하여 춥고 여름을 인하여 더우니, 임금이 무슨 일을 하겠는가? 그러므로 임금의 도는 앎도 없고 함도 없어 앎이 있고 함이 있음보다 나으면 얻은 것이라 한다.

(제 환공齊桓公이 일을 다 중부仲父에게 고하라 한 일, 공자가 진·채에서 곤할 때 안회顏回가 솥의 밥을 움켜 먹음을 보고 의심하였다가 사실은 그을음이 떨어진 밥을 건진 것임을 알고 "믿는 것은 눈이나 눈도 믿을 수 없고, 의지하는 것은 마음이나 마음도 믿기에 족하지 못하다. 사람을 앎이 본디 쉽지 않다" 한 일이 있다.)

물궁(勿躬)

사람의 뜻이 진실로 선하면 비록 알지 못해도 어른이 될 수 있다. (이자李子가 "개가 아니면 토끼를 잡지 못하나, 토끼가 화하여 개가 되면 토끼가 되지 못한다" 한 것처럼) 임금이 남의 벼슬을 하기 좋아함도 이와 비슷하다. (그 신하가 가리는데 임금이 스스로 가리면 누구도 감히 금하지 못하니, 스스로 남의 벼슬을 함은 스스로 가림의 정밀한 것이다.)

(대뇨大撓가 갑자甲子를 짓고, 용성容成이 책력曆을, 희화羲和가 해 점占日을, 상의尚儀가 달 점占月을, 후익后益이 해 점占歲을, 후조胡曹가 옷을, 예羿가 활을, 축융祝融이 저자를, 의적儀狄이 술을, 무팽巫彭이 의약을, 무함巫咸이 시초점을 지은 스무 관리는 성인이 천하를 다스린 까닭이다.) 성왕은 스무 관리의 일을 능히 다 하지 못하나, 스무 관리로 하여금 그 공교함을 다하고 능력을 다하게 함은 성왕이 위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 신神을 기르고 그 덕을 닦으면 화하니, 어찌 반드시 몸을 수고롭게 하고 귀·눈을 지치게 하겠는가? (관자管子가 환공에게 다섯 신하 — 영속甯速·습붕隰朋·동곽아東郭牙·왕자성보王子城父·현장弦章 — 를 추천하여 각기 그 일을 맡긴 일이 있다.) 임금이 자기 능하지 못함에 맡기지 않고 다섯 사람의 능함을 다하게 함은, 이름과 실상이 서로 지킴이니, 이를 도를 안다 한다.

지도(知度)

밝은 임금은 만물을 두루 보지 않고 임금이 잡을 바에 밝다. 술術 있는 임금은 하나하나 스스로 행하지 않고 백관의 요체를 안다. 백관의 요체를 알므로 일이 줄고 나라가 다스려진다. 임금이 잡을 바에 밝으므로 권세가 오로지하고 간사함이 그친다. (지극한 다스림의 세상은 백성이 빈말을 좋아하지 않고 음란한 학설을 좋아하지 않으며 어질고 못남이 각기 그 바탕에 돌아간다.) 그러므로 천하를 다스리는 요체는 간사함을 없앰에 있고, 간사함을 없앰의 요체는 벼슬을 다스림에 있으며, 벼슬을 다스림의 요체는 도를 다스림에 있고, 도를 다스림의 요체는 성명性命을 앎에 있다. (강을 건너는 자는 배에 의탁하고 멀리 가는 자는 천리마에 의탁하며 패왕霸王은 어진 이에게 의탁하니, 이윤·여상·관이오·백리해가 패왕의 배요 천리마다.) 그러므로 도 있는 임금은 인因하되 하지 않고, 책責하되 명命하지 않으며, 생각과 뜻을 버리고 고요하고 비어 기다린다.

신세(慎勢)

수數에서 잃고 신信에서 구하면 의심스럽고, 세勢에서 잃고 나라國에서 구하면 위태롭다. 배를 삼킬 물고기도 뭍에 처하면 땅강아지·개미를 이기지 못한다. 권세가 고르면 서로 부릴 수 없고, 세가 같으면 서로 아우를 수 없으며, 다스림과 어지러움이 가지런하면 서로 바로잡을 수 없다. 그러므로 작고 크고 가볍고 무겁고 적고 많고 다스리고 어지러움은 살피지 않을 수 없으니, 이것이 화복의 문이다. (옛 왕이 천하의 가운데를 가려 나라를 세우고, 나라의 가운데를 가려 궁을 세우며, 궁의 가운데를 가려 사당을 세운 일, 봉건封建을 많이 세움이 형세를 편하게 하고 위엄을 온전히 함이라는 논, 신자愼子의 "한 토끼를 백 사람이 좇음은 분分이 정해지지 않은 까닭이요, 토끼가 저자에 가득해도 지나는 자가 돌아보지 않음은 분이 정해진 까닭이다. 그러므로 천하와 나라를 다스림은 분을 정함에 있을 뿐이다" 한 일이 있다.) 왕이란 세勢요, 왕이란 세에 적이 없음이다. 세에 적이 있으면 왕은 폐한다.

불이(不二)

뭇사람의 의론을 들어 나라를 다스리면 나라가 위태로움이 머지않다. 어찌 그러함을 아는가? 노담老耽은 부드러움을 귀히 여기고, 공자孔子는 인仁을 귀히 여기며, 묵적墨翟은 청렴廉을, 관윤關尹은 맑음清을, 자열자子列子는 빔虛을, 진병陳駢은 가지런함齊을, 양생陽生은 자기己를, 손빈孫臏은 세勢를, 왕료王廖는 앞先을, 아량兒良은 뒤後를 귀히 여겼다. 쇠북과 북이 있음은 귀를 하나로 함이요, 법령을 같이함은 마음을 하나로 함이다. 그러므로 하나면 다스려지고 다르면 어지러우며, 하나면 편안하고 다르면 위태롭다. 무릇 능히 만 가지 다름과 어리석음·지혜·공교함·졸렬함을 가지런히 하여 다 힘과 능력을 다하기를 한 구멍에서 나온 듯하게 함은 오직 성인뿐이로다!

집일(執一)

천지 음양은 바뀌지 않으되 만물을 이룸은 같지 않다. 눈이 그 밝음을 잃지 않고도 희고 검음의 다름을 보며, 귀가 그 들음을 잃지 않고도 맑고 흐린 소리를 듣는다. 왕은 하나를 잡아 만물의 바름이 된다. 군대에 반드시 장수가 있음은 하나로 하는 까닭이요, 나라에 반드시 임금이 있음은 하나로 하는 까닭이며, 천하에 반드시 천자가 있음은 하나로 하는 까닭이니, 천자가 반드시 하나를 잡음은 모으는 까닭이다. 하나면 다스려지고 둘이면 어지럽다. (네 사람이 한 채찍씩 쥐고 네 말을 몰면 문을 나갈 수 없으니, 하나가 아니기 때문이다.) (초왕이 첨자詹子에게 나라 다스림을 물으니 "몸을 위함은 들었으나 나라를 위함은 듣지 못하였다" 하였으니, 나라 위함의 근본이 몸 위함에 있음이다. 그러므로 몸으로 집을 삼고 집으로 나라를 삼으며 나라로 천하를 삼으니, 이 넷은 자리가 다르나 근본이 같다.)

원문 전문 보기 (한문)

一曰──凡人主必審分,然後治可以至,姦偽邪辟之塗可以息,惡氣苛疾無自至。夫治身與治國,一理之術也。今以眾地者,公作則遲,有所匿其力也;分地則速,無所匿遲也。主亦有地,臣主同地,則臣有所匿其邪矣,主無所避其累矣。

凡為善難,任善易。奚以知之?人與驥俱走,則人不勝驥矣;居於車上而任驥,則驥不勝人矣。人主好治人官之事,則是與驥俱走也,必多所不及矣。夫人主亦有居車,無去車,則眾善皆盡力竭能矣,諂諛詖賊巧佞之人無所竄其姦矣,堅窮廉直忠敦之士畢競勸騁騖矣。

人主之車,所以乘物也。察乘物之理,則四極可有。不知乘物而自怙恃,奪其智能,多其教詔,而好自以;若此則百官恫擾,少長相越,萬邪並起,權威分移,不可以卒,不可以教,此亡國之風也。

王良之所以使馬者,約審之以控其轡,而四馬莫敢不盡力。有道之主,其所以使群臣者亦有轡。其轡何如?正名審分,是治之轡已。

故按其實而審其名,以求其情;聽其言而察其類,無使放悖。夫名多不當其實、而事多不當其用者,故人主不可以不審名分也。不審名分,是惡壅而愈塞也。壅塞之任,不在臣下,在於人主。堯、舜之臣不獨義,湯、禹之臣不獨忠,得其數也;桀、紂之臣不獨鄙,幽、厲之臣不獨辟,失其理也。

今有人於此,求牛則名馬,求馬則名牛,所求必不得矣;而因用威怒,有司必誹怨矣,牛馬必擾亂矣。百官,眾有司也;萬物,群牛馬也。不正其名,不分其職,而數用刑罰,亂莫大焉。夫說以智通,而實以過悗;譽以高賢,而充以卑下;贊以潔白,而隨以汙德;任以公法,而處以貪枉;用以勇敢,而堙以罷怯;此五者,皆以牛為馬,以馬為牛,名不正也。故名不正,則人主憂勞勤苦,而官職煩亂悖逆矣。國之亡也,名之傷也,從此生矣。白之顧益黑、求之愈不得者,其此義邪!故至治之務,在於正名。名正則人主不憂勞矣。不憂勞則不傷其耳目之主。問而不詔,知而不為,和而不矜,成而不處。止者不行,行者不止,因形而任之,不制於物,無用為使,清靜以公,神通乎六合,德耀乎海外,意觀乎無窮,譽流乎無止,此之謂定性於大湫,命之曰無有。故得道忘人,乃大得人也,夫其非道也;知德忘知,乃大得知也,夫其非德也;至知不幾,靜乃明幾也,夫其不明也;大明不小事,假乃理事也,夫其不假也;莫人不能,全乃備能也,夫其不全也。是故於全乎去能,於假乎去事,於知乎去幾,所知者妙矣。若此則能順其天,意氣得游乎寂寞之宇矣,形性得安乎自然之所矣。全乎萬物而不宰,澤被天下而莫知其所自姓,雖不備五者,其好之者是也。

二曰──得道者必靜。靜者無知,知乃無知,可以言君道也。故曰中欲不出謂之扃,外欲不入謂之閉。既扃而又閉:天之用密,有准不以平,有繩不以正;天之大靜,既靜而又寧,可以為天下正。身以盛心,心以盛智,智乎深藏,而實莫得窺乎。鴻範曰:「惟天陰騭下民。」陰之者,所以發之也。故曰不出於戶而知天下,不窺於牖而知天道。其出彌遠者,其知彌少,故博聞之人、彊識之士闕矣,事耳目、深思慮之務敗矣,堅白之察、無厚之辯外矣。不出者,所以出之也;不為者,所以為之也。此之謂以陽召陽,以陰召陰。東海之極,水至而反;夏熱之下,化而為寒。故曰天無形,而萬物以成;至精無象,而萬物以化;大聖無事,而千官盡能。此乃謂不教之教,無言之詔。故有以知君之狂也,以其言之當也;有以知君之惑也,以其言之得也。君也者,以無當為當,以無得為得者也。當與得不在於君,而在於臣。故善為君者無識,其次無事。有識則有不備矣,有事則有不恢矣。不備不恢,此官之所以疑,而邪之所從來也。今之為車者,數官然後成。夫國豈特為車哉?眾智眾能之所持也,不可以一物一方安車也。

夫一能應萬、無方而出之務者,唯有道者能之。魯鄙人遺宋元王閉,元王號令於國,有巧者皆來解閉。人莫之能解。兒說之弟子請往解之,乃能解其一,不能解其一,且曰:「非可解而我不能解也,固不可解也。」問之魯鄙人。鄙人曰:「然,固不可解也。我為之而知其不可解也。今不為而知其不可解也,是巧於我。」故如兒說之弟子者,以「不解」解之也。鄭大師文終日鼓瑟而興,再拜其瑟前曰:「我效於子,效於不窮也。」故若大師文者,以其獸者先之,所以中之也。故思慮自心傷也,智差自亡也,奮能自殃,其有處自狂也。故至神逍遙倏忽而不見其容,至聖變習移俗而莫知其所從,離世別群而無不同,君民孤寡而不可障壅,此則姦邪之情得而險陂讒慝諂諛巧佞之人無由入。凡姦邪險陂之人,必有因也。何因哉?因主之為。人主好以己為,則守職者舍職而阿主之為矣。阿主之為,有過則主無以責之,則人主日侵而人臣日得。是宜動者靜,宜靜者動也;尊之為卑,卑之為尊,從此生矣。此國之所以衰而敵之所以攻之者也。

奚仲作車,蒼頡作書,后稷作稼,皋陶作刑,昆吾作陶,夏鯀作城,此六人者所作當矣,然而非主道者,故曰作者憂,因者平。惟彼君道,得命之情,故任天下而不彊,此之謂全人。

三曰──凡官者,以治為任,以亂為罪。今亂而無責,則亂愈長矣。人主以好暴示能,以好唱自奮,人臣以不爭持位,以聽從取容,是君代有司為有司也,是臣得後隨以進其業。君臣不定,耳雖聞不可以聽,目雖見不可以視,心雖知不可以舉,勢使之也。凡耳之聞也藉於靜,目之見也藉於昭,心之知也藉於理。君臣易操,則上之三官者廢矣。亡國之主,其耳非不可以聞也,其目非不可以見也,其心非不可以知也,君臣擾亂,上下不分別,雖聞曷聞,雖見曷見,雖知曷知,馳騁而因耳矣,此愚者之所不至也。不至則不知,不知則不信。無骨者不可令知冰。有土之君,能察此言也,則災無由至矣。

且夫耳目知巧,固不足恃,惟脩其數、行其理為可。韓昭釐侯視所以祠廟之牲,其豕小,昭釐侯令官更之。官以是豕來也,昭釐侯曰:「是非嚮者之豕邪?」官無以對。命吏罪之。從者曰:「君王何以知之?」君曰:「吾以其耳也。」申不害聞之,曰:「何以知其聾?以其耳之聰也。何以知其盲?以其目之明也。何以知其狂?以其言之當也。故曰去聽無以聞則聰,去視無以見則明,去智無以知則公。去三者不任則治,三者任則亂。」以此言耳目心智之不足恃也。耳目心智,其所以知識甚闕,其所以聞見甚淺。以淺闕博居天下、安殊俗、治萬民,其說固不行。十里之間而耳不能聞,帷牆之外而目不能見,三畝之宮而心不能知。其以東至開梧、南撫多𩖍、西服壽靡、北懷儋耳,若之何哉?故君人者,不可不察此言也。治亂安危存亡,其道固無二也。故至智棄智,至仁忘仁,至德不德。無言無思,靜以待時,時至而應,心暇者勝。凡應之理,清淨公素,而正始卒;焉此治紀,無唱有和,無先有隨。古之王者,其所為少,其所因多。因者,君術也;為者,臣道也。為則擾矣,因則靜矣。因冬為寒,因夏為暑,君奚事哉?故曰君道無知無為,而賢於有知有為,則得之矣。

有司請事於齊桓公。桓公曰:「以告仲父。」有司又請。公曰:「告仲父」,若是三。習者曰:「一則仲父,二則仲父,易哉為君!」桓公曰:「吾未得仲父則難,已得仲父之後,曷為其不易也?」桓公得管子,事猶大易,又況於得道術乎?

孔子窮乎陳、蔡之間,藜羹不斟,七日不嘗粒,晝寢。顏回索米,得而爨之,幾熟。孔子望見顏回攫其甑中而食之。選間,食熟,謁孔子而進食。孔子佯為不見之。孔子起曰:「今者夢見先君,食潔而後饋。」顏回對曰:「不可。嚮者煤室入甑中,棄食不祥,回攫而飯之。」孔子歎曰:「所信者目也,而目猶不可信;所恃者心也,而心猶不足恃。弟子記之,知人固不易矣。」故知非難也,孔子之所以知人難也。

四曰──人之意苟善,雖不知可以為長。故李子曰:「非狗則不得兔,兔化而狗,則不為兔。」人君而好為人官,有似於此。其臣蔽之,人時禁之,君自蔽則莫之敢禁。夫自為人官,自蔽之精者也。祓篲日用而不藏於篋,故用則衰,動則暗,作則倦。衰、暗、倦三者非君道也。

大橈作甲子,黔如作虜首,容成作厤,羲和作占日,尚儀作占月,后益作占歲,胡曹作衣,夷羿作弓,祝融作市,儀狄作酒,高元作室,虞姁作舟,伯益作井,赤冀作臼,乘雅作駕,寒哀作御,王冰作服牛,史皇作圖,巫彭作醫,巫咸作筮,此二十官者,聖人之所以治天下也。聖王不能二十官之事,然而使二十官盡其巧、畢其能,聖王在上故也。聖王之所不能也、所以能之也,所不知也、所以知之也。養其神、脩其德而化矣,豈必勞形愁弊耳目哉?是故聖王之德,融乎若月之始出,極燭六合而無所窮屈;昭乎若日之光,變化萬物而無所不行。神合乎太一,生無所屈,而意不可障;精通乎鬼神,深微玄妙,而莫見其形。今日南面,百邪自正,而天下皆反其情,黔首畢樂其志、安育其性、而莫為不成。故善為君者,矜服性命之情,而百官已治矣,黔首已親矣,名號已章矣。

管子復於桓公,曰:「墾田大邑,辟土藝粟,盡地力之利,臣不若甯速,請置以為大田。登降辭讓,進退閑習,臣不若隰朋,請置以為大行。蚤入晏出,犯君顏色,進諫必忠,不辟死亡,不重貴富,臣不若東郭牙,請置以為大諫臣。平原廣城,車不結軌,士不旋踵,鼓之,三軍之士,視死如歸,臣不若王子城父,請置以為大司馬。決獄折中,不殺不辜,不誣無罪,臣不若弦章,請置以為大理。君若欲治國彊兵,則五子者足矣;君欲霸王,則夷吾在此。」桓公曰:「善。」令五子皆任其事,以受令於管子。十年,九合諸侯,一匡天下,皆夷吾與五子之能也。管子,人臣也,不任己之不能,而以盡五子之能,況於人主乎?人主知能、不能之可以君民也,則幽詭愚險之言無不職矣,百官有司之事畢力竭智矣。五帝三皇之君民也,下固不過畢力竭智也。夫君人而知無恃其能、勇、力、誠、信,則近之矣。凡君也者,處平靜、任德化以聽其要,若此則形性彌羸,而耳目愈精;百官慎職,而莫敢愉綖;人事其事,以充其名。名實相保,之謂知道。

五曰──明君者,非遍見萬物也,明於人主之所執也。有術之主者,非一自行之也,知百官之要也。知百官之要,故事省而國治也。明於人主之所執,故權專而姦止。姦止則說者不來,而情諭矣;情者不飾,而事實見矣。此謂之至治。

至治之世,其民不好空言虛辭,不好淫學流說,賢不肖各反其質。行其情,不雕其素;蒙厚純樸,以事其上。若此則工拙愚智勇懼可得以故易官,易官則各當其任矣。故有職者安其職,不聽其議;無職者責其實,以驗其辭。此二者審,則無用之言不入於朝矣。君服性命之情,去愛惡之心,用虛無為本,以聽有用之言謂之朝。凡朝也者,相與召理義也,相與植法則也。上服性命之情,則理義之士至矣,法則之用植矣,枉辟邪撓之人退矣,貪得偽詐之曹遠矣。故治天下之要,存乎除姦;除姦之要,存乎治官;治官之要,存乎治道;治道之要,存乎知性命。故子華子曰:「厚而不博,敬守一事,正性是喜。群眾不周,而務成一能。盡能既成,四夷乃平。唯彼天符,不周而周。此神農之所以長,而堯、舜之所以章也。」

人主自智而愚人,自巧而拙人,若此則愚拙者請矣,巧智者詔矣。詔多則請者愈多矣,請者愈多,且無不請也。主雖巧智,未無不知也。以未無不知,應無不請,其道固窮。為人主而數窮於其下,將何以君人乎?窮而不知其窮,其患又將反以自多,是之謂重塞之主,無存國矣。故有道之主,因而不為,責而不詔,去想去意,靜虛以待,不伐之言,不奪之事,督名審實,官使自司,以不知為道,以柰何為實。堯曰「若何而為及日月之所燭」?舜曰「若何而服四荒之外」?禹曰「若何而治青北、化九陽、奇怪之所際」?

趙襄子之時,以任登為中牟令,上計,言於襄子曰:「中牟有士曰膽、胥己,請見之。」襄子見而以為中大夫。相國曰:「意者君耳而未之目邪?為中大夫若此其見也,非晉國之故。」襄子曰:「吾舉登也,已耳而目之矣。登所舉,吾又耳而目之,是耳目人終無已也。」遂不復問,而以為中大夫。襄子何為任人,則賢者畢力。

人主之患,必在任人而不能用之,用之而與不知者議之也。絕江者託於船,致遠者託於驥,霸王者託於賢。伊尹、呂尚、管夷吾、百里奚,此霸王者之船驥也。釋父兄與子弟,非疏之也;任庖人釣者與仇人僕虜,非阿之也;持社稷立功名之道,不得不然也。猶大匠之為宮室也,量小大而知材木矣,訾功丈而知人數矣。故小臣、呂尚聽,而天下知殷、周之王也;管夷吾、百里奚聽,而天下知齊、秦之霸也;豈特驥遠哉?

夫成王霸者固有人,亡國者亦有人。桀用羊辛,紂用惡來,宋用駃唐,齊用蘇秦,而天下知其亡。非其人而欲有功,譬之若夏至之日而欲夜之長也,射魚指天而欲發之當也,舜、禹猶若困,而況俗主乎?

六曰──失之乎數,求之乎信,疑。失之乎勢,求之乎國,危。吞舟之魚,陸處則不勝螻蟻。權鈞則不能相使,勢等則不能相并,治亂齊則不能相正,故小大、輕重、少多、治亂不可不察,此禍福之門也。

凡冠帶之國,舟車之所通,不用象譯狄鞮,方三千里。古之王者,擇天下之中而立國,擇國之中而立宮,擇宮之中而立廟。天下之地,方千里以為國,所以極治任也。非不能大也,其大不若小,其多不若少。眾封建,非以私賢也,所以便勢全威,所以博義。義博利則無敵。無敵者安。故觀於上世,其封建眾者,其福長,其名彰。神農十七世有天下,與天下同之也。

王者之封建也,彌近彌大,彌遠彌小,海上有十里之諸侯。以大使小,以重使輕,以眾使寡,此王者之所以家以完也。故曰,以滕、費則勞,以鄒、魯則逸,以宋、鄭則猶倍日而馳也,以齊、楚則舉而加綱旃而已矣。所用彌大,所欲彌易。

湯其無郼,武其無岐,賢雖十全,不能成功。湯、武之賢,而猶藉知乎勢,又況不及湯、武者乎?故以大畜小吉,以小畜大滅,以重使輕從,以輕使重凶。自此觀之,夫欲定一世,安黔首之命,功名著乎槃盂,銘篆著乎壺鑑,其勢不厭尊,其實不厭多。多實尊勢,賢士制之,以遇亂世,王猶尚少。天下之民,窮矣苦矣。民之窮苦彌甚,王者之彌易。凡王也者,窮苦之救也。水用舟,陸用車,塗用輴,沙用鳩,山用樏,因其勢也。者令行。

位尊者其教受,威立者其姦止,此畜人之道也。故以萬乘令乎千乘易,以千乘令乎一家易,以一家令乎一人易。嘗識及此,雖堯、舜不能。諸侯不欲臣於人,而不得已,其勢不便,則奚以易臣?權輕重,審大小,多建封,所以便其勢也。王也者,勢也;王也者,勢無敵也。勢有敵則王者廢矣。有知小之愈於大、少之賢於多者,則知無敵矣。知無敵則似類嫌疑之道遠矣。故先王之法,立天子不使諸侯疑焉,立諸侯不使大夫疑焉,立適子不使庶孽疑焉。疑生爭,爭生亂。是故諸侯失位則天下亂,大夫無等則朝庭亂,妻妾不分則家室亂,適孽無別則宗族亂。慎子曰:「今一兔走,百人逐之。非一兔足為百人分也,由未定。由未定,堯且屈力,而況眾人乎?積兔滿市,行者不顧。非不欲兔也,分已定矣。分已定,人雖鄙不爭。故治天下及國,在乎定分而已矣。」

莊王圍宋九月,康王圍宋五月,聲王圍宋十月。楚三圍宋矣而不能亡,非不可亡也,以宋攻楚,奚時止矣?凡功之立也,賢不肖彊弱治亂異也。

齊簡公有臣曰諸御鞅,諫於簡公曰:「陳成常與宰予,之二臣者甚相憎也,臣恐其相攻也。相攻唯固則危上矣。願君之去一人也。」簡公曰:「非而細人所能識也。」居無幾何,陳成常果攻宰予於庭,即簡公於廟。簡公喟焉太息曰:「余不能用鞅之言,以至此患也。」失其數,無其勢,雖悔無聽鞅也與無悔同,是不知恃可恃而恃不恃也。周鼎著象,為其理之通也。理通,君道也。

七曰──聽群眾議以治國,國危無日矣。何以知其然也?老耽貴柔,孔子貴仁,墨翟貴廉,關尹貴清,子列子貴虛,陳駢貴齊,陽生貴己,孫臏貴勢,王廖貴先,兒良貴後。有金鼓所以一耳也;同法令所以一心也;智者不得巧,愚者不得拙,所以一眾也;勇者不得先,懼者不得後,所以一力也。故一則治,異則亂;一則安,異則危。夫能齊萬不同,愚智工拙,皆盡力竭能,如出乎一穴者,其唯聖人矣乎!無術之智,不教之能,而恃彊速貫習,不足以成也。

八曰──天地陰陽不革,而成萬物不同。目不失其明,而見白黑之殊;耳不失其聽,而聞清濁之聲。王者執一,而為萬物正。軍必有將,所以一之也;國必有君,所以一之也;天下必有天子,所以一之也;天子必執一,所以摶之也。一則治,兩則亂。今御驪馬者,使四人,人操一策,則不可以出於門閭者,不一也。

楚王問為國於詹子。詹子對曰:「何聞為身,不聞為國。」詹子豈以國可無為哉?以為為國之本在於為身,身為而家為,家為而國為,國為而天下為。故曰以身為家,以家為國,以國為天下。此四者,異位同本。故聖人之事,廣之則極宇宙、窮日月,約之則無出乎身者也。慈親不能傳於子,忠臣不能入於君,唯有其材者為近之。

田駢以道術說齊。齊王應之曰:「寡人所有者齊國也,願聞齊國之政。」田駢對曰:「臣之言,無政而可以得政。譬之若林木,無材而可以得材。願王之自取齊國之政也。駢猶淺言之也,博言之,豈獨齊國之政哉?變化應來而皆有章,因性任物而莫不宜當,彭祖以壽,三代以昌,五帝以昭,神農以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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