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씨춘추 기11 중동기(仲冬紀)

여씨춘추(呂氏春秋) · 진 여불위 · 번역·감수 허유

《여씨춘추》 십이기의 열한째 권으로, 겨울의 가운데 달(중동, 음력 11월)을 다룬다. 「중동」(월령)은 임계·전욱·현명·우·짠맛 등 수(水)·겨울의 기운에 속하되 율은 황종(黃鐘)에 응한다(동지가 든 달이라 황종이 생긴다). 자편들은 지극한 충(至忠)·충성과 청렴(忠廉)·일에 마땅함(當務)·멀리 봄(長見)을 논한다.

핵심 구절 — 원문과 번역

仲冬之月:……其日壬癸。……其音羽。律中黃鐘。其數六。其味鹹。

(중동의 달: 그 날은 임계, …그 소리는 우, 율은 황종에 응하고, 그 수는 육, 그 맛은 짠맛이다.)

至忠逆於耳、倒於心,非賢主其孰能聽之?

(지극한 충은 귀에 거슬리고 마음에 거꾸로 가니, 어진 임금이 아니면 누가 들을 수 있겠는가.)

故審知今則可知古,知古則可知後,古今前後一也。

(지금을 살펴 알면 옛을 알 수 있고 옛을 알면 뒤를 알 수 있으니, 고금과 전후가 하나다.)

번역

중동(仲冬) — 월령

중동의 달: 해는 두수(斗)에 있고, 저녁에는 동벽(東壁)이 남중하며, 새벽에는 진수(軫)가 남중한다. 그 날은 임계요, 그 임금은 전욱이요, 그 신은 현명이요, 그 짐승은 껍질 있는 것이요, 그 소리는 우요, 율은 황종에 응하며, 그 수는 육이요, 그 맛은 짠맛이요, 그 냄새는 썩은내요, 그 제사는 행(行)이요, 제사에는 콩팥을 먼저 올린다. 얼음이 더욱 단단해지고 땅이 비로소 갈라진다. 산박쥐가 울지 않고, 범이 비로소 교미한다. 천자는 현당의 태묘에 거하고, 검은 수레를 타며, 검은 말을 메고, 검은 깃발을 싣고, 검은 옷을 입고, 검은 옥을 차며, 기장과 돼지고기를 먹는다. 그 그릇은 크고 옴츠린 것을 쓴다. 유사에게 명한다. "토목 공사를 일으키지 말고, 갈무리를 열지 말며, 큰 무리를 일으키지 말아 굳게 닫으라." 갈무리를 열고 큰 무리를 일으키면 땅 기운이 새어 나오니, 이를 일러 천지의 방을 엶이라 한다. 모든 겨울잠 자는 것이 죽고 백성에게 돌림병이 많으며 또 따라서 상사가 있으니, 이 달을 일러 창월(暢月)이라 한다.

이 달에 엄윤(閹尹)에게 명하여 궁중의 명령을 거듭하고 문을 살피며 방을 삼가 반드시 거듭 닫게 한다. 부녀의 일을 살펴 음란함이 없게 하니, 비록 귀척과 가까운 이라도 금하지 않음이 없게 한다. 이에 대추(大酋)에게 명하여 차조와 벼를 반드시 가지런히 하고 누룩과 엿기름을 반드시 때맞추며, 담그고 찌기를 반드시 깨끗이 하고 샘물을 반드시 향기롭게 하며, 질그릇을 반드시 좋게 하고 불기운을 반드시 맞게 하여 여섯 가지를 아울러 쓰되 대추가 감독하여 어긋남이 없게 한다. 천자가 이에 유사에게 명하여 사해·대천·이름난 근원·못·우물에 기원하여 제사한다.

이 달에 농부 가운데 거두어 쌓지 않는 자, 소·말·가축 가운데 풀어놓아 달아난 것이 있으면 취하여도 따지지 않는다. 산림과 못에서 푸성귀를 얻고 짐승을 사냥할 수 있는 자는 우인이 가르쳐 인도하니, 침탈하는 자가 있으면 죄주어 용서하지 않는다.

이 달에 낮이 가장 짧다. 음과 양이 다투고 모든 생명이 흔들린다. 군자는 재계하여 거처를 반드시 가리고 몸을 반드시 편안히 하며, 소리와 빛깔을 버리고 즐기는 욕망을 금하며, 형체와 성품을 편케 하고 일을 고요히 하고자 하여 음양이 정하는 바를 기다린다. 운초가 나기 시작하고, 타래붓꽃이 솟으며, 지렁이가 엉기고, 큰 사슴뿔이 빠지며, 샘물이 움직인다. 낮이 가장 짧으면 나무를 베고 대와 화살을 취한다.

이 달에 일 없는 관직을 파하고 쓸모없는 그릇을 버릴 만하다. 궐과 뜰·문을 바르고 감옥을 쌓으니, 이것이 천지의 닫고 갈무리함을 돕는 까닭이다.

중동에 여름의 정령을 행하면 나라에 가뭄이 들고 안개가 자욱하며 우레가 소리를 낸다. 가을의 정령을 행하면 때맞춰 진눈깨비가 내리고 박이 익지 않으며 나라에 큰 군사가 있다. 봄의 정령을 행하면 벌레가 해를 끼치고 샘물이 줄어 마르며 백성에게 질병이 많아진다.

지충(至忠)

지극한 충은 귀에 거슬리고 마음에 거꾸로 가니, 어진 임금이 아니면 누가 들을 수 있겠는가. 그러므로 어진 임금이 기뻐하는 바를 어리석은 임금은 죽인다. 임금 가운데 사납게 위협하는 자를 미워하지 않는 이가 없으되 날마다 그것을 부르니, 미워한들 무슨 이로움이 있겠는가. 지금 여기 나무가 있어 아름답게 하고자 하면서 때맞춰 물 주는 것은 미워하고 날마다 그 뿌리를 베면 반드시 산 나무가 없을 것이다. 충성된 말 듣기를 미워함은 곧 스스로를 베는 정밀한 것이다.

(이하 초 장왕 때 신공자배가 왕을 위협해 무소를 빼앗은 일이 실은 "무소를 쏜 자는 석 달을 못 산다"는 옛 기록을 알고 왕을 충심으로 지킨 것임이 드러난 일, 제왕의 병을 고치려 문지가 일부러 왕을 노하게 하여 병을 낫게 하고 죽음을 받은 일을 든다.) 무릇 다스려진 세상에 충성하기는 쉽고 흐린 세상에 충성하기는 어렵다. 문지는 왕의 병을 살리고 제 몸이 죽음을 얻을 줄 몰랐던 것이 아니라, 태자를 위해 어려움을 행하여 그 의를 이룬 것이다.

충렴(忠廉)

선비의 의논이 욕될 수 없는 것은 그것을 크게 여기기 때문이니, 크게 여기면 부귀보다 높여 이익으로 그 뜻을 헤아릴 수 없다. 비록 이름이 제후요 실제로 만승을 가졌어도 그 마음을 빼낼 수 없다. 진실로 욕되면 살기를 즐기지 않는다. 이런 사람은 세력이 있어도 반드시 사사로이 하지 않고, 벼슬에 처해도 반드시 더럽히지 않으며, 무리를 거느려도 반드시 꺾여 달아나지 않는다. 충신도 그러하다. 진실로 임금에게 편하고 나라에 이로우면 감히 사양하거나 어기지 않고 몸을 죽여 그것을 위해 목숨을 바친다.

(이하 요리가 처자를 죽음에 이르게 하고도 왕자 경기를 죽인 뒤 "어질지 못하고 의롭지 못하며 또 이미 욕되었으니 살 수 없다" 하며 스스로 칼에 엎드려 죽은 일, 위 의공의 신하 홍연이 의공의 간을 제 뱃속에 넣고 자결한 일을 든다.) 그러므로 큰 이익에 임하여 그 의를 바꾸지 않음을 청렴하다 이를 만하다. 청렴하므로 부귀로 그 욕됨을 잊지 않는다.

당무(當務)

변론하되 논함에 마땅치 않고, 미덥되 이치에 마땅치 않으며, 용맹하되 의에 마땅치 않고, 법대로 하되 일에 마땅치 않으면, 미혹되어 준마를 탄 것이요 미쳐서 명검을 잡은 것이니, 천하를 크게 어지럽히는 자는 반드시 이 넷이다. 변론을 귀히 여김은 그 논하는 바 때문이요, 미더움을 귀히 여김은 그 따르는 이치 때문이며, 용맹을 귀히 여김은 그 의를 행함 때문이요, 법을 귀히 여김은 그 일에 마땅함 때문이다.

도척의 무리가 도척에게 물었다. "도둑에게도 도가 있습니까?" 도척이 말했다. "어찌 도가 있을 뿐이겠는가. 함부로 방 안의 감춘 것을 헤아림은 성스러움(聖)이요, 먼저 들어감은 용맹(勇)이요, 뒤에 나옴은 의(義)요, 때를 앎은 지혜(智)요, 고르게 나눔은 어짊(仁)이다. 이 다섯을 통하지 못하고 큰 도둑이 된 자는 천하에 없다." (이하 초의 직궁이 아버지가 양을 훔친 것을 고발하고 대신 죽으려 한 일, 제의 용맹한 자 둘이 서로 살을 베어 먹다 죽은 일, 주의 후사를 법대로 정해 미자계 대신 주를 세운 일을 들어, 마땅치 못한 변론·미더움·용맹·법은 차라리 없느니만 못함을 논한다.)

장견(長見)

지혜가 서로 나은 까닭은 멀리 봄과 가까이 봄으로써다. 지금이 옛에 대함은 옛이 후세에 대함과 같고, 지금이 후세에 대함은 또한 지금이 옛에 대함과 같다. 그러므로 지금을 살펴 알면 옛을 알 수 있고, 옛을 알면 뒤를 알 수 있으니, 고금과 전후가 하나다. 그러므로 성인은 위로 천 년을 알고 아래로 천 년을 안다.

(이하 초 문왕이 직간하는 신후백과 아첨하는 신후백을 멀리 내다보아 다룬 일, 진 평공이 종을 주조했으나 사광이 후세의 음악 아는 자를 위해 고르지 못함을 지적한 일, 여태공망과 주공단이 제·노를 다스리는 법을 논하여 그 흥망을 미리 본 일, 오기가 서하를 떠나며 위가 쇠할 것을 울며 예견한 일, 위 공숙좌가 상앙을 천거했으나 혜왕이 듣지 않아 위가 약해진 일을 든다.) 무릇 어그러진 자의 근심은 본디 어그러지지 않음을 어그러짐으로 여기는 데 있다.

원문 전문 보기 (한문)

仲冬 (월령)

仲冬之月:日在斗,昏東壁中,旦軫中。其日壬癸。其帝顓頊。其神玄冥。其蟲介。其音羽。律中黃鐘。其數六。其味鹹。其臭朽。其祀行。祭先腎。冰益壯。地始坼。鶡鴠不鳴。虎始交。天子居玄堂太廟,乘玄輅,駕鐵驪,載玄旂,衣黑衣,服玄玉,食黍與彘。其器宏以弇。命有司曰:“土事無作,無發蓋藏,無起大眾,以固而閉。”發蓋藏,起大眾,地氣且泄,是謂發天地之房。諸蟄則死,民多疾疫,又隨以喪,命之曰暢月。

是月也,命閹尹,申宮令,審門閭,謹房室,必重閉。省婦事,毋得淫,雖有貴戚近習,無有不禁。乃命大酋,秫稻必齊,麴糱必時,湛饎必潔,水泉必香,陶器必良,火齊必得,兼用六物,大酋監之,無有差忒。天子乃命有司,祈祀四海大川名原淵澤井泉。

是月也,農有不收藏積聚者,牛馬畜獸有放佚者,取之不詰。山林藪澤,有能取疏食田獵禽獸者,野虞教導之;其有侵奪者,罪之不赦。

是月也,日短至。陰陽爭,諸生蕩。君子齋戒,處必弇,身必寧,去聲色,禁嗜慾,安形性,事欲靜,以待陰陽之所定。芸始生。荔挺出。蚯蚓結。糜角解。水泉動。日短至,則伐林木,取竹箭。

是月也,可以罷官之無事者,去器之無用者。塗闕庭門閭,築囹圄,此所以助天地之閉藏也。

仲冬行夏令,則其國乃旱,氣霧冥冥,雷乃發聲。行秋令,則天時雨汁,瓜瓠不成,國有大兵。行春令,則蟲螟為敗,水泉減竭,民多疾癘。

至忠

至忠逆於耳、倒於心,非賢主其孰能聽之?故賢主之所說,不肖主之所誅也。人主無不惡暴劫者,而日致之,惡之何益?今有樹於此,而欲其美也,人時灌之,則惡之,而日伐其根,則必無活樹矣。夫惡聞忠言,乃自伐之精者也。

荊莊哀王獵於雲夢,射隨兕,中之。申公子培劫王而奪之。王曰:“何其暴而不敬也?”命吏誅之。左右大夫皆進諫曰:“子培,賢者也,又為王百倍之臣,此必有故,願察之也。”不出三月,子培疾而死。荊興師,戰於兩棠,大勝晉,歸而賞有功者。申公子培之弟進請賞於吏曰:“人之有功也於軍旅,臣兄之有功也於車下。”王曰:“何謂也?”對曰:“臣之兄犯暴不敬之名,觸死亡之罪於王之側,其愚心將以忠於君王之身,而持千歲之壽也。臣之兄嘗讀故記曰:‘殺隨兕者,不出三月。’是以臣之兄驚懼而爭之,故伏其罪而死。”王令人發平府而視之,於故記果有,乃厚賞之。申公子培,其忠也可謂穆行矣。穆行之意,人知之不為勸,人不知不為沮,行無高乎此矣。

齊王疾痏,使人之宋迎文摯。文摯至,視王之疾,謂太子曰:“王之疾必可已也。雖然,王之疾已,則必殺摯也。”太子曰:“何故?”文摯對曰:“非怒王則疾不可治,怒王則摯必死。”太子頓首彊請曰:“苟已王之疾,臣與臣之母以死爭之於王,王必幸臣與臣之母,願先生之勿患也。”文摯曰:“諾。請以死為王。”與太子期,而將往不當者三,齊王固已怒矣。文摯至,不解屨登床,履王衣,問王之疾,王怒而不與言。文摯因出辭以重怒王,王叱而起,疾乃遂已。王大怒不說,將生烹文摯。太子與王后急爭之而不能得,果以鼎生烹文摯。爨之三日三夜,顏色不變。文摯曰:“誠欲殺我,則胡不覆之,以絕陰陽之氣。”王使覆之,文摯乃死。夫忠於治世易,忠於濁世難。文摯非不知活王之疾而身獲死也,為太子行難以成其義也。

忠廉

士議之不可辱者大之也,大之則尊於富貴也,利不足以虞其意矣。雖名為諸侯,實有萬乘,不足以挺其心矣。誠辱則無為樂生。若此人也,有勢則必不自私矣,處官則必不為汙矣,將眾則必不撓北矣。忠臣亦然。苟便於主利於國,無敢辭違殺身出生以徇之。國有士若此,則可謂有人矣。若此人者固難得,其患雖得之有不智。

吳王欲殺王子慶忌而莫之能殺,吳王患之。要離曰:“臣能之。”吳王曰:“汝惡能乎?吾嘗以六馬逐之江上矣,而不能及;射之矢,左右滿把,而不能中。今汝拔劍則不能舉臂,上車則不能登軾,汝惡能?”要離曰:“士患不勇耳,奚患於不能?王誠能助,臣請必能。”吳王曰:“諾。”明旦加要離罪焉,摯執妻子,焚之而揚其灰。要離走,往見王子慶忌於衛。王子慶忌喜曰:“吳王之無道也,子之所見也,諸侯之所知也,今子得免而去之亦善矣。”要離與王子慶忌居有間,謂王子慶忌曰:“吳之無道也愈甚,請與王子往奪之國。”王子慶忌曰:“善。”乃與要離俱涉於江。中江,拔劍以刺王子慶忌,王子慶忌捽之,投之於江,浮則又取而投之,如此者三。其卒曰:“汝天下之國士也,幸汝以成而名。”要離得不死,歸於吳。吳王大說,請與分國。要離曰:“不可。臣請必死。”吳王止之。要離曰:“夫殺妻子焚之而揚其灰,以便事也,臣以為不仁。夫為故主殺新主,臣以為不義。夫捽而浮乎江,三入三出,特王子慶忌為之賜而不殺耳,臣已為辱矣。夫不仁不義,又且已辱,不可以生。”吳王不能止,果伏劍而死。要離可謂不為賞動矣。故臨大利而不易其義,可謂廉矣。廉故不以貴富而忘其辱。

衛懿公有臣曰弘演,有所於使。翟人攻衛,其民曰:“君之所予位祿者,鶴也;所貴富者,宮人也。君使宮人與鶴戰,余焉能戰?”遂潰而去。翟人至,及懿公於榮澤,殺之,盡食其肉,獨捨其肝。弘演至,報使於肝,畢,呼天而啼,盡哀而止,曰:“臣請為襮。”因自殺,先出其腹實,內懿公之肝。桓公聞之曰:“衛之亡也,以為無道也。今有臣若此,不可不存。”於是復立衛於楚丘。弘演可謂忠矣,殺身出生以徇其君。非徒徇其君也,又令衛之宗廟復立,祭祀不絕,可謂有功矣。

當務

辨而不當論,信而不當理,勇而不當義,法而不當務,惑而乘驥也,狂而操“吳干將”也,大亂天下者,必此四者也。所貴辨者,為其由所論也;所貴信者,為其遵所理也;所貴勇者,為其行義也;所貴法者,為其當務也。

跖之徒問於跖曰:“盜有道乎?”跖曰:“奚啻其有道也?夫妄意關內,中藏,聖也;入先,勇也;出後,義也;知時,智也;分均,仁也。不通此五者,而能成大盜者,天下無有。”備說非六王、五伯,以為“堯有不慈之名,舜有不孝之行,禹有淫湎之意,湯、武有放殺之事,五伯有暴亂之謀。世皆譽之,人皆諱之,惑也”。故死而操金椎以葬,曰“下見六王、五伯,將穀其頭”矣。辨若此不如無辨。

楚有直躬者,其父竊羊而謁之上,上執而將誅之。直躬者請代之。將誅矣,告吏曰:“父竊羊而謁之,不亦信乎?父誅而代之,不亦孝乎?信且孝而誅之,國將有不誅者乎?”荊王聞之,乃不誅也。孔子聞之曰:“異哉直躬之為信也,一父而載取名焉。”故直躬之信,不若無信。

齊之好勇者,其一人居東郭,其一人居西郭,卒然相遇於塗曰:“姑相飲乎?”觴數行,曰:“姑求肉乎?”一人曰:“子肉也?我肉也?尚胡革求肉而為?”於是具染而已,因抽刀而相啖,至死而止。勇若此,不若無勇。 

紂之同母三人,其長曰微子啟,其次曰中衍,其次曰受德。受德乃紂也,甚少矣。紂母之生微子啟與中衍也尚為妾,已而為妻而生紂。紂之父、紂之母欲置微子啟以為太子,太史據法而爭之曰:“有妻之子,而不可置妾之子。”紂故為後。用法若此,不若無法。

長見

智所以相過,以其長見與短見也。今之於古也,猶古之於後世也。今之於後世,亦猶今之於古也。故審知今則可知古,知古則可知後,古今前後一也。故聖人上知千歲,下知千歲也。

荊文王曰:“莧譆數犯我以義,違我以禮,與處則不安,曠之則不穀得焉,不以吾身爵之,後世有聖人,將以非不穀”,於是爵之五大夫。“申侯伯善持養吾意,吾所欲則先我為之,與處則安,曠之而不穀喪焉,不以吾身遠之,後世有聖人,將以非不穀”,於是送而行之。申侯伯如鄭,阿鄭君之心,先為其所欲,三年而知鄭國之政也,五月而鄭人殺之。是後世之聖人,使文王為善於上世也。

晉平公鑄為大鐘,使工聽之,皆以為調矣。師曠曰:“不調,請更鑄之。”平公曰:“工皆以為調矣。”師曠曰:“後世有知音者,將知鐘之不調也,臣竊為君恥之。”至於師涓,而果知鐘之不調也。是師曠欲善調鐘,以為後世之知音者也。

呂太公望封於齊,周公旦封於魯,二君者甚相善也。相謂曰“何以治國”?太公望曰:“尊賢上功。”周公旦曰:“親親上恩。”太公望曰:“魯自此削矣。”周公旦曰:“魯雖削,有齊者亦必非呂氏也。”其後齊日以大,至於霸,二十四世而田成子有齊國;魯日以削,至於覲存,三十四世而亡。

吳起治西河之外,王錯譖之於魏武侯,武侯使人召之。吳起至於岸門,止車而望西河,泣數行而下。其僕謂吳起曰:“竊觀公之意,視釋天下若釋(足麗),今去西河而泣,何也?”吳起抿泣而應之曰:“子不識。君知我而使我畢能西河可以王。今君聽讒人之議,而不知我,西河之為秦取不久矣,魏從此削矣。”吳起果去魏入楚。有間,西河畢入秦,秦日益大,此吳起之所先見而泣也。

魏公叔痤疾。惠王往問之,曰:“公叔之疾,嗟!疾甚矣!將奈社稷何?”公叔對曰:“臣之御庶子鞅,願王以國聽之也。為不能聽,勿使出境。”王不應,出而謂左右曰:“豈不悲哉?以公叔之賢,而今謂寡人必以國聽鞅,悖也夫!”公叔死,公孫鞅西游秦,秦孝公聽之,秦果用彊,魏果用弱,非公叔痤之悖也,魏王則悖也。夫悖者之患,固以不悖為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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