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씨춘추 기09 계추기(季秋紀)

여씨춘추(呂氏春秋) · 진 여불위 · 번역·감수 허유

《여씨춘추》 십이기의 아홉째 권으로, 가을의 끝 달(계추, 음력 9월)을 다룬다. 「계추」(월령)는 경신·소호·욕수·상·매운맛 등 금(金)·가을의 기운에 속하되 율은 무역(無射)에 응한다. 자편들은 백성 마음을 따름(順民)·선비를 앎(知士)·자기를 살핌(審己)·정성으로 통함(精通)을 논한다.

핵심 구절 — 원문과 번역

季秋之月:……其日庚辛。……其音商。律中無射。其數九。其味辛。

(계추의 달: 그 날은 경신, …그 소리는 상, 율은 무역에 응하고, 그 수는 구, 그 맛은 매운맛이다.)

先王先順民心,故功名成。

(선왕은 먼저 백성 마음을 따르므로 공명을 이루었다.)

凡物之然也,必有故。

(무릇 사물이 그러함에는 반드시 까닭이 있다.)

번역

계추(季秋) — 월령

계추의 달: 해는 방수(房)에 있고, 저녁에는 허수(虛)가 남중하며, 새벽에는 유수(柳)가 남중한다. 그 날은 경신이요, 그 임금은 소호요, 그 신은 욕수요, 그 짐승은 털 달린 것이요, 그 소리는 상이요, 율은 무역에 응하며, 그 수는 구요, 그 맛은 매운맛이요, 그 냄새는 비린내요, 그 제사는 문이요, 제사에는 간을 먼저 올린다. 철새 기러기가 오고, 참새가 큰물에 들어가 조개가 되며, 국화가 누런 꽃을 피우고, 승냥이가 짐승을 잡아 제사하며 새를 죽인다. 천자는 총장의 오른쪽 곁방에 거하고, 융로를 타며, 흰 낙타를 메고, 흰 깃발을 싣고, 흰 옷을 입고, 흰 옥을 차며, 삼과 개고기를 먹는다. 그 그릇은 모나고 깊은 것을 쓴다.

이 달에 호령을 거듭 엄히 한다. 백관 귀천에게 명하여 거두어들이기를 힘쓰지 않음이 없게 하여 천지의 갈무리에 맞추고 내놓음이 없게 한다. 총재(冢宰)에게 명하여 농사를 다 거두고 다섯 곡식의 요체를 들어 적전의 수확을 신창(神倉)에 갈무리하되 공경하고 반드시 삼가게 한다.

이 달에 서리가 비로소 내리면 백공이 쉰다. 이에 유사에게 명한다. "찬 기운이 모두 이르러 백성의 힘이 견디지 못하니, 모두 방에 들어가게 하라." 상순 정일에 학교에 들어가 부는 것을 익힌다.

이 달에 상제께 크게 제사하고 희생을 맛보아 천자에게 갖춰졌음을 아뢴다. 제후를 모으고 모든 고을을 통제하여 다음 해를 위해 책력을 받는다. 제후가 백성에게 거두는 경중의 법, 공물의 수를 원근과 토지의 마땅함으로 도를 삼아 교묘의 일에 공급하되 사사로움이 없게 한다.

이 달에 천자가 사냥을 가르쳐 다섯 가지 무기를 익힌다. 말을 점검한다. 마부와 일곱 말몰이에게 명하여 모두 멍에 메고 깃발과 수레를 싣게 하며, 등급에 따라 수레를 받아 병풍 밖에 정연히 늘어놓으니, 사도가 채찍을 꽂고 북쪽을 향해 맹세한다. 천자가 이에 사냥옷을 갖추고 활을 잡고 화살을 들어 쏜다. 제사 맡은 이에게 명하여 사방에 짐승을 제사한다.

이 달에 초목이 누렇게 떨어지니 이에 섶을 베어 숯을 만든다. 겨울잠 벌레가 다 구멍에 엎드려 모두 그 문을 막는다. 이에 옥형을 재촉하여 죄 있는 자를 머물게 하지 말라. 부당한 녹질과 마땅치 않은 공양을 거둔다.

이 달에 천자가 개고기로 벼를 맛보아 먼저 침묘에 올린다.

계추에 여름의 정령을 행하면 나라에 큰물이 지고 겨울 갈무리가 재해를 입으며 백성에게 코막힘이 많아진다. 겨울의 정령을 행하면 나라에 도적이 많고 변경이 편치 않으며 토지가 갈라진다. 봄의 정령을 행하면 따뜻한 바람이 이르고 백성 기운이 풀어져 게을러지며 군대가 반드시 일어난다.

순민(順民)

선왕은 먼저 백성 마음을 따르므로 공명을 이루었다. 무릇 덕으로 백성 마음을 얻어 큰 공명을 세운 자가 옛 세상에 많았으나, 백성 마음을 잃고 공명을 세운 자는 일찍이 없었다. 백성을 얻음에 반드시 도가 있으니, 만승의 나라든 백 호의 고을이든 백성이 기뻐하지 않음이 없게 한다. 백성이 기뻐하는 바를 취하면 백성을 얻으니, 백성이 기뻐하는 바가 어찌 많겠는가. 이것이 백성을 얻는 요체다.

옛날 탕이 하나라를 이기고 천하를 바로잡으매 하늘이 크게 가물어 다섯 해를 거두지 못하니, 탕이 이에 몸소 상림(桑林)에서 기도하며 말했다. "나 한 사람에게 죄가 있으니 만백성에게 미치지 마소서. 만백성에게 죄가 있다면 나 한 사람에게 있습니다. 나 한 사람의 불민함으로 상제와 귀신이 백성의 목숨을 상하게 하지 마소서." 이에 머리털을 자르고 손을 묶어 몸으로 희생을 삼아 상제께 복을 비니, 백성이 매우 기뻐하고 비가 크게 이르렀다. (이하 문왕이 백성을 위해 포락의 형벌을 거두기를 청한 일, 월왕 구천이 회계의 치욕을 씻으려 백성 마음을 얻어 오를 멸한 일을 들어, 무릇 일을 일으킴에 반드시 먼저 백성 마음을 살펴야 함을 논한다.) 그러므로 무릇 일을 일으킴에 반드시 먼저 백성 마음을 살핀 뒤 일으킬 수 있다.

지사(知士)

지금 여기 천리마가 있어도 좋은 장인을 얻지 못하면 오히려 취할 수 없다. 좋은 장인과 말이 서로 얻은 뒤에야 이루어지니, 비유하면 북채와 북 같다. 무릇 선비에게도 천리(千里)가 있으니, 높은 절개와 의를 위한 죽음이 선비의 천리다. 선비로 하여금 천리를 기대할 수 있게 하는 자는 오직 어진 이뿐이다. (이하 정곽군이 제모변을 알아주고 제모변이 죽음을 무릅써 정곽군의 의를 밝힌 일을 길게 들어, 사람을 스스로 알아봄(自知人)을 논한다.) 이때 정곽군은 스스로 사람을 알아볼 수 있다 이를 만하다.

심기(審己)

무릇 사물이 그러함에는 반드시 까닭이 있다. 그 까닭을 알지 못하면 비록 맞아도 모르는 것과 같으니 끝내 반드시 곤하다. 선왕·명사·통달한 스승이 세속을 넘어선 까닭은 그 앎으로써다. 물이 산에서 나와 바다로 달림은 물이 산을 미워하고 바다를 바라서가 아니라 높고 낮음이 그렇게 한 것이다. (이하 자열자가 활을 맞히는 까닭을 안 뒤에야 관윤자가 인정한 일, 노군이 참된 잠정(岑鼎)을 보낸 일, 제 민왕이 망한 까닭을 알지 못한 일을 들어, 성인은 존망·현우를 살피지 않고 그 까닭을 살핌을 논한다.) 성인은 존망과 현우를 살피지 않고 그 까닭을 살핀다.

정통(精通)

어떤 이가 새삼(兔絲)에 뿌리가 없다 하나, 새삼은 뿌리가 없는 것이 아니라 그 뿌리가 이어지지 않은 것이니 복령이 그것이다. 자석이 쇠를 부름은 무언가 끄는 것이요, 나무가 가까이 있어 쓸림은 무언가 미는 것이다. 성인이 남면하여 서서 백성을 사랑하고 이롭게 함을 마음으로 삼으면, 호령이 나오기 전에 천하가 모두 목을 빼고 발돋움하니, 정성이 백성에게 통한 것이다.

덕이란 만백성의 주재요, 달이란 뭇 음(陰)의 근본이다. 달이 차면 조개가 차서 뭇 음이 가득하고, 달이 이지러지면 조개가 비어 뭇 음이 이지러진다. 무릇 달이 하늘에 형상하매 뭇 음이 못에서 변화하고, 성인이 덕을 자기에게 형상하매 사방이 모두 어짊으로 가지런해진다.

(이하 양유기가 정성으로 활을 쏜 일, 백락이 정성으로 말을 본 일, 포정이 정성으로 소를 잡은 일, 종자기가 경쇠 소리에서 슬픔을 들은 일, 신희가 거지의 노래에서 어머니를 알아본 일을 들어, 부모와 자식이 한 몸 두 갈래·같은 기운 다른 숨이라 떨어져 있어도 서로 통함을 논한다.) 신묘함이 충심에서 나와 마음에 응하니, 두 정성이 서로 얻으면 어찌 말을 기다리겠는가.

원문 전문 보기 (한문)

季秋 (월령)

季秋之月:日在房,昏虛中,旦柳中。其日庚辛。其帝少皞。其神蓐收。其蟲毛。其音商。律中無射。其數九。其味辛。其臭腥。其祀門。祭先肝。候鴈來。賓爵入大水為蛤。菊有黃華。豺則祭獸戮禽。天子居總章右個,乘戎路,駕白駱,載白旂,衣白衣,服白玉,食麻與犬。其器廉以深。

是月也,申嚴號令。命百官貴賤,無不務入,以會天地之藏,無有宣出。命冢宰,農事備收,舉五種之要,藏帝籍之收於神倉,祗敬必飭。

是月也,霜始降,則百工休。乃命有司曰:“寒氣總至,民力不堪,其皆入室。”上丁,入學習吹。

是月也,大饗帝,嘗犧牲,告備于天子。合諸侯。制百縣。為來歲受朔日。與諸侯所稅於民輕重之法。貢職之數,以遠近土地所宜為度,以給郊廟之事,無有所私。

是月也,天子乃教於田獵,以習五戎。獀馬。命僕及七騶咸駕,載旍旐輿,受車以級,整設于屏外,司徒搢扑,北嚮以誓之。天子乃厲服厲飭,執弓操矢以射。命主祠,祭禽於四方。

是月也,草木黃落,乃伐薪為炭。蟄蟲咸俯在穴,皆墐其戶。乃趣獄刑,無留有罪。收祿秩之不當者、共養之不宜者。

是月也,天子乃以犬嘗稻,先薦寢廟。

季秋行夏令,則其國大水,冬藏殃敗,民多鼽窒。行冬令,則國多盜賊,邊境不寧,土地分裂。行春令,則暖風來至,民氣解墮,師旅必興。

順民

先王先順民心,故功名成。夫以德得民心以立大功名者,上世多有之矣。失民心而立功名者,未之曾有也。得民必有道,萬乘之國,百戶之邑,民無有不說。取民之所說而民取矣,民之所說豈眾哉?此取民之要也。

昔者湯克夏而正天下,天大旱,五年不收,湯乃以身禱於桑林,曰:“余一人有罪,無及萬夫。萬夫有罪,在余一人。無以一人之不敏,使上帝鬼神傷民之命。”於是翦其髮,櫪其手,以身為犧牲,用祈福於上帝,民乃甚說,雨乃大至。則湯達乎鬼神之化,人事之傳也。

文王處歧事紂,冤侮雅遜,朝夕必時,上貢必適,祭祀必敬。紂喜,命文王稱西伯,賜之千里之地。文王載拜稽首而辭曰:“願為民請炮烙之刑。”文王非惡千里之地,以為民請炮烙之刑,必欲得民心也。得民心則賢於千里之地,故曰文王智矣。

越王苦會稽之恥,欲深得民心,以致必死於吳。身不安枕席,口不甘厚味,目不視靡曼,耳不聽鐘鼓。三年苦身勞力,焦脣乾肺。內親群臣,下養百姓,以來其心。有甘肥不足分,弗敢食;有酒流之江,與民同之。身親耕而食,妻親織而衣。味禁珍,衣禁襲,色禁二。時出行路,從車載食,以視孤寡老弱之漬病困窮顏色愁悴不贍者,必身自食之。於是屬諸大夫而告之,曰:“願一與吳徼天下之衷。今吳、越之國,相與俱殘,士大夫履肝肺,同日而死,孤與吳王接頸交臂而僨,此孤之大願也。若此而不可得也,內量吾國不足以傷吳,外事之諸侯不能害之,則孤將棄國家,釋群臣,服劍臂刃,變容貌,易名姓,執箕帚而臣事之,以與吳王爭一旦之死。孤雖知要領不屬,首足異處,四枝布裂,為天下戮,孤之志必將出焉。”於是異日果與吳戰於五湖,吳師大敗,遂大圍王宮,城門不守,禽夫差,戮吳相,殘吳二年而霸,此先順民心也。

齊莊子請攻越,問於和子。和子曰:“先君有遺令曰:‘無攻越,越猛虎也。’”莊子曰:“雖猛虎也,而今已死矣。”和子曰以告鴞子。鴞子曰:“已死矣以為生。”故凡舉事,必先審民心然後可舉。

知士

今有千里之馬於此,非得良工,猶若弗取。良工之與馬也,相得則然後成。譬之若枹與鼓。夫士亦有千里,高節死義,此士之千里也。能使士待千里者,其惟賢者也。

靜郭君善劑貌辨。劑貌辨之為人也多訾,門人弗說。士尉以証靜郭君,靜郭君弗聽,士尉辭而去。孟嘗君竊以諫靜郭君,靜郭君大怒曰:“(戔刀)而類!揆吾家,苟可以傔劑貌辨者,吾無辭為也。”於是舍之上舍,令長子御,朝暮進食。數年,威王薨,宣王立,靜郭君之交,大不善於宣王,辭而之薛,與劑貌辨俱。留無幾何,劑貌辨辭而行,請見宣王。靜郭君曰:“王之不說嬰也甚,公往,必得死焉。”劑貌辨曰:“固非求生也。”請必行,靜郭君不能止。劑貌辨行,至於齊,宣王聞之,藏怒以待之。劑貌辨見,宣王曰:“子靜郭君之所聽愛也?”劑貌辨答曰:“愛則有之,聽則無有。王方為太子之時,辨謂靜郭君曰:‘太子之不仁,過頤涿視,若是者倍反。不若革太子,更立衛姬嬰兒校師。’靜郭君泫而曰:‘不可,吾不忍為也。’且靜郭君聽辨而為之也,必無今日之患也,此為一也。至於薛,昭陽請以數倍之地易薛,辨又曰:‘必聽之。’靜郭君曰:‘受薛於先王,雖惡於後王,吾獨謂先王何乎?且先王之廟在薛,吾豈可以先王之廟予楚乎?’又不肯聽辨,此為二也。”宣王太息,動於顏色,曰:“靜郭君之於寡人一至此乎!寡人少,殊不知此。客肯為寡人少來靜郭君乎?”劑貌辨答曰:“敬諾。”靜郭君來,衣威王之服,冠其冠,帶其劍。宣王自迎靜郭君於於郊,望之而泣。靜郭君至,因請相之。靜郭君辭,不得已而受。十日,謝病,彊辭,三日而聽。當是時也,靜郭君可謂能自知人矣。能自知人,故非之弗為阻。此劑貌辨之所以外生樂、趨患難故也。

審己

凡物之然也,必有故。而不知其故,雖當與不知同,其卒必困。先王名士達師之所以過俗者,以其知也。水出於山而走於海,水非惡山而欲海也,高下使之然也。稼生於野而藏於倉,稼非有欲也,人皆以之也。故子路揜雉而復釋之。

子列子常射中矣,請之於關尹子。關尹子曰:“知子之所以中乎?”答曰:“弗知也。”關尹子曰:“未可。”退而習之三年,又請。關尹子曰:“子知子之所以中乎?”子列子曰:“知之矣。”關尹子曰:“可矣,守而勿失。”非獨射也,國之存也,國之亡也,身之賢也,身之不肖也,亦皆有以。聖人不察存亡賢不肖,而察其所以也。

齊攻魯,求岑鼎,魯君載他鼎以往。齊侯弗信而反之,為非,使人告魯侯曰:“柳下季以為是,請因受之。”魯君請於柳下季,柳下季答曰:“君之賂,以欲岑鼎也?以免國也?臣亦有國於此,破臣之國以免君之國,此臣之所難也。”於是魯君乃以真岑鼎往也。且柳下季可謂此能說矣,非獨存己之國也,又能存魯君之國。

齊湣王亡居於衛,晝日步足,謂公玉丹曰:“我已亡矣,而不知其故。吾所以亡者,果何故哉?我當已。”公玉丹答曰:“臣以王為已知之矣,王故尚未之知邪?王之所以亡也者,以賢也。天下之王皆不肖,而惡王之賢也,因相與合兵而攻王,此王之所以亡也。”湣王慨焉太息曰:“賢固若是其苦邪?”此亦不知其所以也,此公玉丹之所以過也。

越王授有子四人。越王之弟曰豫,欲盡殺之,而為之後。惡其三人而殺之矣,國人不說,大非上。又惡其一人而欲殺之,越王未之聽。其子恐必死,因國人之欲逐豫,圍王宮。越王太息曰:“余不聽豫之言,以罹此難也。”亦不知所以亡也。

精通

人或謂兔絲無根。兔絲非無根也,其根不屬也,伏苓是。慈石召鐵,或引之也。樹相近而靡,或軵之也。聖人南面而立,以愛利民為心,號令未出而天下皆延頸舉踵矣,則精通乎民也。夫賊害於人,人亦然。

今夫攻者,砥厲五兵,侈衣美食,發且有日矣,所被攻者不樂,非或聞之也,神者先告也。身在乎秦,所親愛在於齊,死而志氣不安,精或往來也。

德也者,萬民之宰也。月也者,群陰之本也。月望則蚌蛤實,群陰盈;月晦則蚌蛤虛,群陰虧。夫月形乎天,而群陰化乎淵;聖人形德乎己,而四方咸飭乎仁。

養由基射先,中石,矢乃飲羽,誠乎先也。伯樂學相馬,所見無非馬者,誠乎馬也。宋之庖丁好解牛,所見無非死牛者;三年而不見生牛;用刀十九年,刃若新磨硎,順其理,誠乎牛也。鍾子期夜聞擊磬者而悲,使人召而問之曰:“子何擊磬之悲也?”答曰:“臣之父不幸而殺人,不得生;臣子母得生,而為公家為酒;臣之身得生,而為公家擊磬。臣不睹臣之母三年矣。昔為舍氏睹臣之母,量所以贖之則無有,而身固公家之財也。是故悲也。”鍾子期歎嗟曰:“悲夫,悲夫!心非臂也,臂非椎非石也。悲存乎心而木石應之,故君子誠乎此而諭乎彼,感乎己而發乎人,豈必彊說乎哉?”周有申喜者,亡其母,聞乞人歌於門下而悲之,動於顏色,謂門者內乞人之歌者,自覺而問焉,曰:“何故而乞?”與之語,蓋其母也。故父母之於子也,子之於父母也,一體而兩分,同氣而異息。若草莽之有華實也,若樹木之有根心也,雖異處而相通,隱志相及,痛疾相救,憂思相感,生則相歡,死則相哀,此之謂骨肉之親。神出於忠,而應乎心,兩精相得,豈待言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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