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씨춘추 기08 중추기(仲秋紀)

여씨춘추(呂氏春秋) · 진 여불위 · 번역·감수 허유

《여씨춘추》 십이기의 여덟째 권으로, 가을의 가운데 달(중추, 음력 8월)을 다룬다. 「중추」(월령)는 경신·소호·욕수·상·매운맛 등 금(金)·가을의 기운에 속하되 율은 남려(南呂)에 응한다. 자편들은 군사론을 이어, 위엄을 논함(論威)·정예를 가림(簡選)·승리를 결단함(決勝)·선비를 아낌(愛士)을 다룬다.

핵심 구절 — 원문과 번역

仲秋之月:……其日庚辛。……其音商。律中南呂。其數九。其味辛。

(중추의 달: 그 날은 경신, …그 소리는 상, 율은 남려에 응하고, 그 수는 구, 그 맛은 매운맛이다.)

義也者,萬事之紀也。

(의란 만사의 기강이다.)

夫兵,貴不可勝。不可勝在己,可勝在彼。

(무릇 군사는 이길 수 없음을 귀히 여기니, 이길 수 없음은 자기에게 있고 이길 수 있음은 적에게 있다.)

번역

중추(仲秋) — 월령

첫째로 말한다. 중추의 달: 해는 각수(角)에 있고, 저녁에는 견우(牽牛)가 남중하며, 새벽에는 자휴(觜嶲)가 남중한다. 그 날은 경신이요, 그 임금은 소호요, 그 신은 욕수요, 그 짐승은 털 달린 것이요, 그 소리는 상이요, 율은 남려에 응하며, 그 수는 구요, 그 맛은 매운맛이요, 그 냄새는 비린내요, 그 제사는 문이요, 제사에는 간을 먼저 올린다. 서늘한 바람이 생기고, 철새 기러기가 오며, 제비가 돌아가고, 뭇 새가 깃털을 기른다. 천자는 총장의 태묘에 거하고, 융로를 타며, 흰 낙타를 메고, 흰 깃발을 싣고, 흰 옷을 입고, 흰 옥을 차며, 삼과 개고기를 먹는다. 그 그릇은 모나고 깊은 것을 쓴다.

이 달에 쇠한 늙은이를 기르고 안석과 지팡이를 주며 미음을 먹인다. 이에 사복(司服)에게 명하여 의상을 갖추되 무늬와 수가 일정함이 있고 제도가 크고 작음이 있으며, 길이가 짧고 긺이 있고 의복이 정해진 양이 있어 반드시 옛 법을 따르며 관과 띠가 일정함이 있게 한다. 유사에게 명하여 온갖 형벌을 거듭 엄히 하여 베어 죽임을 반드시 마땅케 하되 어그러짐이 없게 하니, 어그러져 부당하면 도리어 그 재앙을 받는다.

이 달에 재축(宰祝)에게 명하여 희생을 순행하여 온전히 갖춰졌는가 보고, 먹이를 살피며, 살찌고 여윔을 보아 빛깔을 살피되 반드시 부류대로 견주고, 크고 작음을 헤아리며 길고 짧음을 보아 모두 법도에 맞게 한다. 천자가 이에 나례를 행하여 병을 막아 가을 기운을 통하게 한다. 개고기로 삼을 맛보아 먼저 침묘에 제사한다.

이 달에 성곽을 쌓고 도읍을 세우며 움을 파고 곳간을 닦을 만하다. 이에 유사에게 명하여 백성을 재촉해 거두어들이고 채소 쌓기를 힘쓰며 많이 쌓게 한다. 이에 보리 심기를 권하여 때를 잃음이 없게 하고, 때를 잃은 자가 있으면 죄를 행함에 의심함이 없게 한다.

이 달에 낮과 밤이 똑같아진다. 우레가 비로소 소리를 거두고, 겨울잠 자는 벌레가 다 구멍에 엎드려 모두 그 문을 막는다. 죽이는 기운이 점점 성하고 양기가 날로 쇠한다. 물이 비로소 마른다. 낮과 밤이 똑같아지면 도량을 하나로 하고 저울을 고르며 저울추와 돌을 바로잡고 말과 통을 가지런히 한다.

이 달에 관문과 저자를 너그럽게 하여 상인과 나그네를 오게 하고 재화를 들여 백성 일을 편케 한다. 사방에서 와 섞이고 먼 고을이 다 이르면 재물이 모자라지 않아 위로 쓰임이 다함이 없고 온갖 일이 이루어진다. 무릇 일을 행함에 하늘의 운수를 거스름이 없게 하고 반드시 그 때를 따르며 그 부류를 따른다.

이 정령을 행하면 흰 이슬이 한 달 내에 내린다. 중추에 봄의 정령을 행하면 가을비가 내리지 않고 초목이 무성히 꽃피며 나라에 큰 두려움이 있다. 여름의 정령을 행하면 나라에 가뭄이 들고 겨울잠 벌레가 갈무리되지 않으며 오곡이 다시 난다. 겨울의 정령을 행하면 바람 재해가 자주 일어나고 우레가 먼저 거두며 초목이 일찍 죽는다.

논위(論威)

둘째로 말한다. 의(義)란 만사의 기강이요, 임금과 신하·상하·친소가 일어나는 까닭이며, 치란·안위·승패가 있는 바다. 이기고자 하면 다른 데서 구하지 말고 반드시 자기에게 돌이켜야 한다.

사람의 정은 살기를 바라고 죽음을 미워하며, 영화를 바라고 욕됨을 미워한다. 죽음과 삶, 영화와 욕됨의 도가 하나가 되면 삼군의 군사를 한 마음 되게 할 수 있다.

무릇 군대는 그 많음을 바라고 마음은 그 하나됨을 바라니, 삼군이 한 마음이면 명령으로 무적이 되게 할 수 있다. 명령이 무적이게 할 수 있으면 그 군사가 천하에 또한 무적이다. 옛날 지극한 군사는 백성이 명령을 무겁게 여겼다. (이하 명령이 백성 마음에 간직되어 흔들 수 없으면 적을 이긴다고 논한다.)

무릇 군사는 천하의 흉기요, 용맹은 천하의 흉덕이다. 흉기를 들고 흉덕을 행함은 부득이함이다. 흉기를 들면 반드시 죽이니, 죽임은 살리기 위함이요, 흉덕을 행하면 반드시 위엄을 부리니, 위엄은 두렵게 하기 위함이다. 적이 두려워하고 백성이 살아남으니, 이것이 의로운 군사가 융성한 까닭이다. (이하 위엄을 잘 깨우치는 자는 군사를 일으키기 전에 적을 이미 굴복시킨다고 논하며, 제·조·주의 자객들이 죽음을 무릅써 한 나라를 떨게 한 예를 든다.)

간선(簡選)

셋째로 말한다. 세상에 "저자 사람을 몰아 싸우게 해도 남의 두터운 녹을 받은 가르친 군사를 이길 수 있고, 늙고 약한 백성으로도 남의 정예를 이길 수 있다"는 말이 있으나, 이는 군사를 통달하지 못한 자의 논의다. 지금 여기 날카로운 칼이 있어 찔러도 맞지 않고 쳐도 미치지 못하면 무딘 칼과 다를 바 없으니, 이 때문에 싸움에 무딘 칼을 쓰면 안 된다. (이하 정예를 가리고 병기를 날카롭게 하며 능한 장수가 거느려야 함을 논하며, 탕·무·제 환공·진 문공·오 합려가 정예로 천하를 제패한 예를 든다.) 그러므로 무릇 군사의 형세는 험준함에 그 편함을 바라고, 병기와 갑옷은 그 날카로움을 바라며, 가려 단련함은 그 정예를 바라고, 군사와 백성을 거느림은 그 가르침을 바란다. 이 넷은 의로운 군사의 도움이요 때의 변화에 응함이니, 억지로 할 수 없고 오로지 믿을 수도 없다. 이는 승리의 한 가지 계책이다.

결승(決勝)

넷째로 말한다. 무릇 군사에는 근본 줄기가 있으니, 반드시 의롭고, 반드시 지혜로우며, 반드시 용맹해야 한다. 의로우면 적이 고립되고, 적이 고립되면 상하가 비며 백성이 흩어진다. 지혜로우면 때의 변화를 알고, 때의 변화를 알면 허실과 성쇠의 변함을 알며 선후·원근·종횡의 셈을 안다. 용맹하면 결단할 수 있고, 결단할 수 있으면 우레·번개·회오리·폭우 같고 산이 무너지고 둑이 터지는 것 같다.

무릇 백성에게 항상한 용맹이 없고 항상한 겁도 없다. 기운이 있으면 실하고 실하면 용맹하며, 기운이 없으면 허하고 허하면 겁난다. (이하 군사의 많음이 복도 화도 크게 됨, 의로운 군사가 적의 형세를 따라(因) 이김, 이길 수 없음은 자기에게 있고 이길 수 있음은 적에게 있음을 논한다.) 무릇 군사는 이길 수 없음(不可勝)을 귀히 여긴다. 이길 수 없음은 자기에게 있고 이길 수 있음은 적에게 있다. 성인은 반드시 자기에게 있는 것에 힘쓰고 적에게 있는 것에 기대지 않는다.

애사(愛士)

다섯째로 말한다. 남을 입히는 것은 그 추위 때문이요, 남을 먹이는 것은 그 굶주림 때문이다. 굶주림과 추위는 사람의 큰 해로움이니, 이를 구함은 큰 의다. 사람의 곤궁함은 굶주림과 추위보다 심하니, 그러므로 어진 임금은 반드시 사람의 곤함을 가엾이 여기고 사람의 궁함을 슬퍼한다. 이렇게 하면 이름이 드러나고 나라의 선비를 얻는다.

옛날 진 목공이 말을 타다가 수레가 부서져 오른쪽 곁말을 잃으니 들사람이 그것을 잡았다. 목공이 몸소 가서 찾으니 들사람이 기산 남쪽에서 그것을 먹으려 하고 있었다. 목공이 탄식하며 말했다. "준마의 고기를 먹고 술을 마시지 않으면 사람을 상하게 하니, 나는 그것이 너희를 상하게 할까 두렵다." 이에 두루 술을 먹이고 떠났다. 한 해 뒤 한원(韓原)의 싸움에서 진(晉) 사람이 이미 목공의 수레를 둘러쌌는데, 일찍이 말고기를 먹은 들사람 삼백여 명이 힘을 다해 목공을 위해 수레 아래에서 맹렬히 싸워 마침내 진을 크게 이기고 도리어 혜공을 사로잡아 돌아왔다. (이하 조간자가 흰 노새를 죽여 양성서거의 병을 고친 일을 들어, 사람을 살리려 가축을 죽임이 어짊임을 논한다.) 임금이 어찌 선비를 좋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무릇 적이 옴은 이익을 구하기 위함이다. 지금 와서 죽음을 얻으면 달아남을 이로움으로 삼는다. 적이 모두 달아남을 이로움으로 삼으면 칼날이 맞부딪힘이 없다. 그러므로 적이 나에게서 살면 나는 적에게서 죽고, 적이 나에게서 죽으면 나는 적에게서 산다. 무릇 적에게서 사는 것과 적이 나에게서 사는 것을 어찌 살피지 않을 수 있겠는가. 이것이 군사의 정밀함이니, 존망과 사생이 이를 앎에 결판날 뿐이다.

원문 전문 보기 (한문)

仲秋 (월령)

一曰:仲秋之月:日在角,昏牽牛中,旦觜嶲中。其日庚辛。其帝少皞。其神蓐收。其蟲毛。其音商。律中南呂。其數九。其味辛。其臭腥。其祀門。祭先肝。涼風生。候鴈來。玄鳥歸。群鳥養羞。天子居總章太廟,乘戎路,駕白駱,載白旂,衣白衣,服白玉,食麻與犬。其器廉以深。

是月也,養衰老,授几杖,行麋粥飲食。乃命司服具飭衣裳,文繡有常,制有小大,度有短長,衣服有量,必循其故,冠帶有常。命有司,申嚴百刑,斬殺必當,無或枉(撓)〔橈〕,枉(撓)〔橈〕不當,反受其殃。

是月也,乃命宰祝,巡行犧牲:視全具;案芻豢;瞻肥瘠,察物色,必比類;量小大,視長短,皆中度。五者備當,上帝其◇◇享。天子乃儺,禦佐疾,以通秋氣。以犬嘗麻,先祭寢廟。

是月也,可以築城郭,建都邑,穿竇窌,修囷倉。乃命有司趣民收歛,務蓄菜,多積聚。乃勸種麥,無或失時,〔其有失時〕,行罪無疑。

是月也,日夜分。雷乃始收(聲)。蟄蟲〔咸〕俯〔在穴〕,〔皆墐其〕戶。殺氣浸盛,陽氣日衰。水始涸。日夜分,則一度量,平權衡,正鈞石,齊(升角)〔斗甬〕。

是月也,易關市,來商旅,入貨賄,以便民事。四方來雜,遠鄉皆至,則財物不匱,上無乏用,百事乃遂。凡舉事無逆天數,必順其時,乃因其類。

行之是令,白露降三旬。仲秋行春令,則秋雨不降,草木生榮,國乃有大恐。行夏令,則其國旱,蟄蟲不藏,五穀復生。行冬令,則風災數起,收雷先行,草木早死。

論威

二曰:義也者,萬事之紀也,君臣上下親䟽之所由起也,治亂安危過勝之所在也。過勝之,勿求於他,必反於己。

人情欲生而惡死,欲榮而惡辱。死生榮辱之道一,則三軍之士可使一心矣。

凡軍欲其眾也,心欲其一也,三軍一心則令可使無敵矣。令能無敵者,其兵之於天下也亦無敵矣。古之至兵,民之重令也。重乎天下,貴乎天子。其藏於民心,捷於肌膚也,深痛執固,不可搖蕩,物莫之能動。若此則敵胡足勝矣?故曰其令(疆)〔彊〕者其敵弱,其令信者其敵詘。先勝之於此,則必勝之於彼矣。

凡兵,天下之凶器也;勇,天下之凶德也。舉凶器,行凶德,猶不得已也。舉凶器必殺,殺,所以生之也;行凶德必威,威,所以懾之也。敵懾民生,此義兵之所以隆也。故古之至兵,才民未合,而威已諭矣,敵已服矣,豈必用枹鼓干戈哉?故善諭威者,於其未發也,於其未通也,窅窅乎冥冥,莫知其情,此之謂至威之誠〔也〕。

凡兵欲急疾捷先。欲急疾捷先,之道在於知緩徐遲後而急疾捷先之分也。急疾捷先,此所以決義兵之勝也。而不可久處,知其不可久處,則知所兔起鳧舉死殙之地矣。雖有江河之險則凌之,雖有大山之塞則陷之,并氣專精,心無有慮,目無有視,耳無有聞,一諸武而已矣。冉叔誓必死於田侯,而齊國皆懼;豫讓必死於襄子,而趙氏皆恐;成荊致死於韓主,而周人皆畏;又況乎萬乘之國,而有所誠必乎,則何敵之有矣?(刀)〔刃〕未接而欲已得矣。敵人之悼懼憚恐,單蕩精神盡矣,咸若狂魄,形性相離,行不知所之,走不知所往,雖有險阻要塞,銛兵利械,心無敢據,意無敢處,此夏桀之所以死於南巢也。今以木擊木則拌,以水投水則散,以冰投冰則沈,以塗投塗則陷,此疾徐先後之勢也。

夫兵有大要,知謀物之不謀之不禁也則得之矣,專諸是也,獨手舉劍至而已矣,吳王壹成。又況乎義兵,多者數萬,少者數千,密其躅路,開敵之塗,則士豈特與專諸議哉?

簡選

三曰:世有言曰:「驅市人而戰之,可以勝人之厚祿教卒;老弱罷民,可以勝人之精士練材;離散係(系)〔絫〕,可以勝人之行陣整齊;鋤耰白(挺)〔梃〕,可以勝人之長銚利兵」。此不通乎兵者之論。今有利劍於此,以刺則不中,以擊則不及,與惡劍無擇,為是鬭因用惡劍則不可。簡選精良,兵械銛利,發之則不時,縱之則不當,與惡卒無擇,為是戰因用惡卒則不可。王子慶忌、陳年猶欲劍之利也。簡選精良,兵械銛利,令能將將之,古者有以王者、有以霸者矣,湯、武、齊桓、晉文、吳闔廬是矣。

殷湯良車七十乘,必死六千人,以戊子戰於郕,遂禽〔推〕移、大犧,登自鳴條,乃入巢門,遂有夏。桀既奔走,於是行大仁慈,以恤黔首;反桀之事,遂其賢良,順民所喜;遠近歸之,故王天下。

武王虎賁三千人,簡車三百乘,以要甲子之事於牧野而紂為禽。顯賢者之位,進殷之遺老,而問民之所欲,行賞及禽獸,行罰不辟天子,親殷如周,視人如己,天下美其德,萬民說其義,故立為天子。

齊桓公良車三百乘,教卒萬人,以為兵首,橫行海內,天下莫之能禁,南至石梁,西至酆(郭)〔鄗〕,北至令支。中山亡邢,狄人滅衛,桓公更立邢于夷儀,更立衛于楚丘。

晉文公造五兩之士五乘,銳卒千人,先以接敵,諸侯莫之能難,反鄭之埤,東衛之畝,尊天子於衡雍。

吳闔廬選多力者五百人,利趾者三千人,以為前陣,與荊戰,五戰五勝,遂有郢。東征至于庳廬,西伐至於巴、蜀,北迫齊、晉,令行中國。

故凡兵勢險阻,欲其便也;兵甲器械,欲其利也;選練角材,欲其精也;統率士民,欲其教也。此四者,義兵之助也。時變之應也,不可為而不足專恃。此勝之一策也。

決勝

四曰:夫兵有本幹:必義,必智,必勇。義則敵孤獨,敵孤獨則上下虛,民解落;孤獨則父兄怨,賢者誹,亂內作。智則知時化,知時化則知虛實盛衰之變,知先後遠近縱舍之數。勇則能決斷,能決斷則能若雷電飄風暴雨,能若崩山破潰,別辨霣墜;若鷙鳥之擊也,搏攫則殪,中木則碎。此以智得也。

夫民無常勇,亦無常怯。有氣則實,實則勇;無氣則虛,虛則怯。怯勇虛實,其由甚微,不可不知。勇則戰,怯則北。戰而勝者,戰其勇者也;戰而北者,戰其怯者也。怯勇無常,儵忽往來,而莫知其方,惟聖人獨見其所由然。故商、周以興,桀、紂以亡。巧拙之所以相過,以益民氣與奪民氣,以能鬭眾與不能鬭眾。軍雖大,卒雖多,無益於勝。軍大卒多而不能鬭,眾不若其寡也。夫眾之為福也大,其為禍也亦大。譬之若漁深淵,其得魚也大,其為害也亦大。善用兵者,諸邊之內,莫不與鬭,雖廝輿白徒,方數百里,皆來會戰,勢使之然也。幸也者,審於戰期而有以羈誘之也。凡兵〔也者〕,貴其因也。因也者,因敵之險以為己固,因敵之謀以為己事。能審因而加,勝則不可窮矣。勝不可窮之謂神,神則能不可勝也。夫兵,貴不可勝。不可勝在己,可勝在彼。聖人必在己者,不必在彼者,故執不可勝之術以遇(不)〔可〕勝之敵,若此則兵無失矣。凡兵之勝,敵之失也。勝失之兵,必隱必微,必積必(搏)〔摶〕。隱則勝闡矣,微則勝顯矣,積則勝散矣,(搏)〔摶〕則勝離矣。諸搏攫(柢)〔抵〕噬之獸,其用齒角爪牙也,必託於卑微隱蔽,此所以成勝。

愛士

五曰:衣人,以其寒也;食人,以其饑也。饑寒,人之大害也。救之,〔大〕義也。人之困窮,甚如饑寒,故賢主必憐人之困也,必哀人之窮也。如此則名號顯矣,國士得矣。

昔者秦繆公乘馬而車為敗,右服失而埜人取之。〔繆公自往求焉〕,見埜人方將食之於岐山之陽。繆公歎曰:「食駿馬之肉而不還飲酒〔者傷人〕,余恐其傷女也!」於是徧飲而去。處一年,為韓原之戰,晉人已環繆公之車矣,晉梁由靡已扣繆公之左驂矣,晉惠公之右路石奮(投)〔杸〕而擊繆公之甲,中之者已六札矣。埜人之嘗食馬肉(於岐山之陽)者三百有餘人,畢力為繆公疾鬭於車下,遂大克晉,反獲惠公以歸。此《詩》之所謂曰「君君子則正,以行其德;君賤人則寬,以盡其力」者也。人主其胡可以無務行德(人)愛人乎?〔行德〕愛人則民親其上,民親其上則皆樂為其君死矣。

趙簡子有兩白(騾)〔驘〕而甚愛之。陽城胥渠處廣門之官,夜款門而謁曰:「主君之臣胥渠有疾,醫教之曰:『得白(騾)〔驘〕之肝病則止,不得則死。』」謁者入通。董安于御於側,慍曰:「譆!胥渠也期吾君騾,請即刑焉。」簡子曰:「夫殺人以活畜,不亦不仁乎?殺畜以活人,不亦仁乎?」於是召庖人殺白(騾)〔驘〕,取肝以與陽城胥渠。處無幾何,趙興兵而攻翟。廣門之官,左七百人,右七百人,皆先登而獲甲首。人主其胡可以不好士〔也〕?

凡敵人之來也,以求利也。今來而得死,〔是不得利而進〕,且以走為利。敵皆以走為利,則刃無與接。故敵得生於我,則我得死於敵。〔敵得死於我〕,〔則我得生於敵〕。夫得生於敵,與敵得生於我,豈可不察哉?此兵之精者也。存亡死生,決於知此而已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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