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 송 3 상송(商頌)

시경(詩經) · 유가 경전 · 번역·감수 허유

《시경》 송(頌)의 셋째 묶음으로, 상(商=殷) 왕실의 후예인 송(宋)나라가 성탕(成湯)·중종·고종 등 선왕에게 올린 제례 악장 다섯 편을 담는다. 천명을 받아 상나라를 세운 내력과 선왕의 무공·덕을 기리며, 종묘 제사·풍년·장수를 송축하는 정형 송가다.

원문 · 번역

毛詩序: 《那》,祀成湯也。微子至于戴公,其間禮樂廢壞。有正考甫者,得《商頌》十二篇於周之大師。以《那》為首。

모시 소서: 〈나〉는 성탕에게 제사 지낸 것이다. 미자(微子)로부터 대공(戴公)에 이르는 사이에 예악이 무너졌다. 정고보(正考甫)라는 이가 주나라의 태사에게서 《상송》 열두 편을 얻어, 〈나〉를 첫머리로 삼았다.

猗與那與,置我鞉鼓。奏鼓簡簡,衎我烈祖。湯孫奏假,綏我思成。 鞉鼓淵淵,嘒嘒管聲,既和且平,依我磬聲。 於赫湯孫,穆穆厥聲,庸鼓有斁,萬舞有奕。 我有嘉客,亦不夷懌。自古在昔,先民有作。 溫恭朝夕,執事有恪。顧予烝嘗,湯孫之將。 猗與,歎美之言也。衎,樂也。綏,安也。斁,斁然,盛也。奕,次序也。

아름답고 성대하구나, 우리 흔들북을 둔다. 북을 둥둥 울려, 우리 공렬 있는 선조를 즐겁게 한다. 탕(湯)의 자손이 연주하여 이르니, 우리를 편안케 하여 이룸을 생각한다. 흔들북 소리 깊고, 피리 소리 맑으니, 화하고 또 고르며, 우리 경쇠 소리에 어울린다. 아, 빛나는 탕의 자손이여, 화목한 그 소리여, 큰 북소리 성대하고, 만무가 차례 있다. 우리에게 아름다운 손님이 있으니, 또한 기뻐하지 않음이 없다. 예로부터 옛적에, 선민이 지은 것이 있다. 아침저녁으로 따뜻하고 공손하여, 일을 맡음에 삼감이 있다. 우리 증제와 상제를 돌아보시니, 탕의 자손이 받든다. (의(猗)는 찬미하는 말이다. 간(衎)은 즐겁게 함이다. 수(綏)는 편안케 함이다. 두(斁)는 두두함이니 성함이다. 혁(奕)은 차례다.)

毛詩序: 《烈祖》,祀中宗也。

모시 소서: 〈열조〉는 중종(中宗)에게 제사 지낸 것이다.

猗嗟嗟烈祖,有秩斯祜。申錫無疆,及爾斯所。既載清酤,賚我思成。 亦有和羹,既戒既平。鬷假無言,時靡有爭。綏我眉壽,黃耇無疆。 約軝錯衡,八鸞鶬鶬。以假以享,我受命溥將。自天降康,豐年穰穰。 來假來饗,降福無疆。顧予烝嘗,湯孫之將。

아, 아, 공렬 있는 선조여, 떳떳한 이 복이 있다. 거듭 끝없이 내리어, 너의 이 처소에 미친다. 이미 맑은 술을 올리니, 우리에게 이룸을 생각하게 한다. 또한 조화로운 국이 있어, 이미 알맞고 이미 고르다. 나아가 이르되 말이 없으니, 이에 다툼이 없다. 우리에게 긴 수명을 편안케 하니, 누른 늙은이가 끝이 없다. 바퀴통을 묶고 멍에를 꾸미니, 여덟 방울이 쟁쟁하다. 이로써 이르고 이로써 올리니, 우리가 받은 명이 두루 크다. 하늘에서 평안을 내리니, 풍년이 풍성하다. 와서 이르고 와서 흠향하니, 복을 내림이 끝이 없다. 우리 증제와 상제를 돌아보시니, 탕의 자손이 받든다.

毛詩序: 《玄鳥》,祀高宗也。

모시 소서: 〈현조〉는 고종(高宗)에게 제사 지낸 것이다.

天命玄鳥,降而生商,宅殷土芒芒。古帝命武湯,正域彼四方。 方命厥后,奄有九有。商之先后,受命不殆,在武丁孫子。 武丁孫子,武王靡不勝。龍旂十乘,大糦是承。 邦畿千里,維民所止,肇域彼四海。四海來假,來假祁祁。 景員維河,殷受命咸宜,百祿是何。

하늘이 제비에게 명하여, 내려와 상나라를 낳으니, 은(殷) 땅에 사는 것이 넓고 넓다. 옛적에 상제가 무탕(武湯)에게 명하여, 저 사방을 바로 다스리게 했다. 이에 그 임금에게 명하여, 구주를 두루 차지하게 했다. 상나라의 선왕은, 명을 받아 위태롭지 않으니, 무정(武丁)의 자손에 이르렀다. 무정의 자손은, 무왕(武王=탕)이 이기지 못함이 없었다. 용 깃발의 열 수레로, 큰 기장밥을 받든다. 나라의 경계가 천 리이니, 백성이 머무는 바요, 비로소 저 사해를 다스린다. 사해에서 와서 이르니, 와서 이름이 많고 많다. 산이 둘러 황하에 잇닿으니, 은이 명을 받음이 다 마땅하여, 온갖 복을 받든다.

毛詩序: 《長發》,大禘也。

모시 소서: 〈장발〉은 큰 체제(禘祭)다.

濬哲維商,長發其祥,洪水芒芒,禹敷下土方。 外大國是疆,幅隕既長。有娀方將,帝立子生商。 玄王桓撥,受小國是達,受大國是達。 率履不越,遂視既發。相土烈烈,海外有截。 帝命不違,至于湯齊。湯降不遟,聖敬日躋。 昭假遟遟,上帝是祗,帝命式于九圍。 受小球大球,為下國綴旒,何天之休? 不競不絿,不剛不柔,敷政優優,百祿是遒。 受小共大共,為下國駿厖,何天之龍? 敷奏其勇,不震不動,不戁不竦,百祿是總。 武王載旆,有虔秉鉞。如火烈烈,則莫我敢曷。 苞有三蘖,莫遂莫達,九有有截。韋顧既伐,昆吾夏桀。 昔在中葉,有震且業。允也天子,降予卿士。 實維阿衡,實左右商王。 《長發》七章:一章,八句;四章,章七句;一章,九句;一章,六句。

깊고 밝은 상나라여, 길이 그 상서를 드러내니, 홍수가 넓고 넓을 때, 우(禹)가 아래 땅을 다스렸다. 바깥 큰 나라를 경계 삼으니, 강토가 이미 넓다. 유융씨(有娀氏)가 막 자라매, 상제가 아들을 세워 상나라를 낳게 했다. 현왕(玄王)이 굳세게 다스려, 작은 나라를 받아도 통달하고, 큰 나라를 받아도 통달했다. 법도를 따라 넘지 않아, 마침내 살펴 이미 펼쳤다. 상토(相土)가 빛나고 빛나니, 바다 밖이 가지런했다. 상제의 명을 어기지 않아, 탕에 이르러 가지런했다. 탕이 내려옴이 늦지 않아, 성스럽고 공경함이 날로 높아졌다. 밝게 이르기를 늦추고 늦추니, 상제를 공경하므로, 상제가 명하여 구주의 본보기가 되게 했다. 작은 구슬과 큰 구슬을 받으니, 아래 나라의 깃발이 되어, 하늘의 아름다움을 받았다. 다투지도 급하지도 않고, 굳세지도 부드럽지도 않아, 정사를 너그럽게 펴니, 온갖 복이 모인다. 작은 법과 큰 법을 받으니, 아래 나라의 두터운 의지가 되어, 하늘의 은총을 받았다. 그 용맹을 펼쳐 아뢰니, 흔들리지도 움직이지도 않고, 두렵지도 무섭지도 않아, 온갖 복이 다 모인다. 무왕(=탕)이 깃발을 싣고, 굳세게 도끼를 잡았다. 불길이 활활 타오르듯 하니, 아무도 나를 감히 막지 못했다. 한 뿌리에 세 움이 돋아도, 자라지도 통하지도 못하니, 구주가 가지런했다. 위(韋)와 고(顧)를 이미 치고, 곤오(昆吾)와 하걸(夏桀)을 쳤다. 옛적 중엽에, 떨치고 또 큰 일이 있었다. 진실로 천자여, 나에게 경사(卿士)를 내렸다. 실로 아형(阿衡, 이윤)이니, 실로 상왕을 보좌했다.

毛詩序: 《殷武》,祀高宗也。

모시 소서: 〈은무〉는 고종에게 제사 지낸 것이다.

撻彼殷武,奮伐荊楚,冞入其阻,裒荊之旅。 有截其所,湯孫之緒。 維女荊楚,居國南鄉,昔有成湯,自彼氐羌。 莫敢不來享,莫敢不來王,曰商是常。 天命多辟,設都于禹之績。 歲事來辟,勿予禍適,稼穡匪解。 天命降監,下民有嚴,不僭不濫,不敢怠遑。 命于下國,封建厥福。 商邑翼翼,四方之極,赫赫厥聲,濯濯厥靈。 壽考且寧,以保我後生。 陟彼景山,松柏丸丸,是斷是遷,方斵是虔。 松桷有梴,旅楹有閑,寢成孔安。

날래도다 저 은나라의 무위여, 떨쳐 형초(荊楚)를 치니, 깊이 그 험한 곳에 들어가, 형의 무리를 사로잡았다. 그곳을 끊어 다스리니, 탕의 자손이 이은 업이다. 너 형초여, 나라 남쪽에 사니, 옛적에 성탕이 있어, 저 저강(氐羌)으로부터, 감히 와서 올리지 않음이 없고, 감히 와서 조회하지 않음이 없어, 상을 떳떳함으로 삼는다 했다. 하늘이 여러 임금에게 명하여, 우의 업적 위에 도읍을 세우게 했다. 해마다 와서 조회하여, 나에게 화나 허물을 주지 말라 하니, 농사에 게으르지 않다. 하늘이 명을 내려 살피시니, 아래 백성이 엄숙하여, 그르치지도 넘치지도 않으며, 감히 게으르거나 한가하지 않다. 아래 나라에 명하여, 그 복을 크게 세운다. 상나라 도읍이 정연하니, 사방의 표준이요, 빛나고 빛나는 그 소리며, 환하고 환한 그 신령함이다. 오래 살고 또 편안하여, 이로써 우리 후손을 보전한다. 저 경산(景山)에 오르니, 소나무와 잣나무가 곧고 곧다. 이를 베고 이를 옮기며, 깎고 다듬는다. 소나무 서까래가 길고, 늘어선 기둥이 한가로우니, 사당을 이루매 매우 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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