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 대아 탕지십(蕩之什) 번역
《시경》 대아의 마지막 묶음이다. 여왕(厲王)·유왕(幽王)의 폭정과 어지러움을 풍자하고 스스로 경계하는 노래, 가뭄을 한탄하는 노래, 선왕(宣王)이 어진 신하를 얻어 중흥한 일을 기리는 노래가 실려 있다.
번역
탕(蕩)
방탕한 상제여, 아래 백성의 임금이라. 사납고 위엄 부리는 상제여, 그 명이 어그러짐 많다. 하늘이 백성을 낳았으나, 그 명을 믿기 어렵다. 처음 없는 이 없으나, 끝을 잘 마치는 이 드물다. 문왕이 이르되, 아 그대 은상(殷商)이여, 일찍이 이리 억세고, 일찍이 이리 거두기만 했나. 일찍이 이리 자리에 있고, 일찍이 이리 일을 맡았나. 하늘이 방탕한 덕을 내리니, 그대가 그것을 힘쓴다. 문왕이 이르되, 아 그대 은상이여, 의로운 무리를 잡고도, 억센 자가 원망을 많이 산다. 헛소문으로 응대하고, 도적과 약탈이 안에 든다. 저주하고 또 저주하니, 끝도 없고 다함도 없다. 문왕이 이르되, 아 그대 은상이여, 그대가 중국에서 사납게 굴어, 원망을 거두어 덕으로 삼는다. 그대 덕 밝지 못해, 등도 곁도 없다. 그대 덕 밝지 못해, 보좌도 경(卿)도 없다. 문왕이 이르되, 아 그대 은상이여, 하늘이 술로 그대를 빠뜨림 아닌데, 의롭지 못함을 따른다. 이미 그대 거동을 그르쳐, 밝음도 어둠도 분간 못 한다. 소리치고 부르짖어, 낮을 밤으로 만든다. 문왕이 이르되, 아 그대 은상이여, 매미 우는 듯 끓는 국 같다. 크고 작은 일 망쳐 가도, 사람은 옛 길만 따른다. 안으로 중국에 노여움 차고, 귀방(鬼方)에까지 미친다. 문왕이 이르되, 아 그대 은상이여, 상제가 때 아니라 함이 아니라, 은이 옛것을 쓰지 않음이라. 비록 노성한 이 없어도, 오히려 떳떳한 법은 있다. 일찍이 이를 듣지 않으니, 큰 명이 기운다. 문왕이 이르되, 아 그대 은상이여, 사람 말에도 있으되, 쓰러진 나무가 뿌리째 뽑힌다 한다. 가지와 잎 아직 상하지 않아도, 뿌리 먼저 끊어진다. 은의 거울 멀지 않으니, 하후(夏后)의 시대에 있다.
억(抑)
점잖은 위엄과 거동, 덕의 모서리로다. 사람 말에도 있으되, 슬기롭지 않은 이 없이 어리석다 한다. 보통 사람의 어리석음은, 또한 본디 병이라. 슬기로운 이의 어리석음은, 또한 도리어 어그러짐이라. 사람보다 굳셈 없으니, 사방이 그를 따른다. 깨우친 덕행 있으면, 온 나라가 순종한다. 큰 계책으로 명을 정하고, 먼 꾀를 때맞춰 고한다. 위엄과 거동을 삼가니, 백성의 본보기로다. 지금에 이르러, 정사가 미혹되고 어지럽다. 그 덕을 뒤엎고, 술에 빠진다. 그대 비록 즐김을 따르나, 그 이음을 생각지 않는다. 선왕을 두루 구해, 밝은 법을 함께 받들지 않는다. 그러므로 하늘이 돕지 않으니, 저 샘 흐르듯, 함께 휩쓸려 망하지 말라. 일찍 일어나 늦게 자며, 뜰 안을 물 뿌려 쓸어, 백성의 본보기 되라. 그대 수레와 말, 활과 화살 병기를 닦아, 싸움에 대비하고, 오랑캐를 멀리하라. 그대 백성을 다스리고, 그대 법도를 삼가, 뜻밖의 일에 대비하라. 그대 말을 삼가고, 그대 거동을 공경하여, 부드럽고 아름답지 않음 없게 하라. 흰 옥의 흠은, 오히려 갈 수 있다. 말의 흠은, 어찌할 수 없다. 함부로 말 말고, 구차하다 하지 말라. 내 혀를 잡아 줄 이 없으니, 말은 거둘 수 없다. 대답 없는 말 없고, 갚지 않는 덕 없다. 벗에게 은혜롭고, 백성과 자제에게도 그러하라. 자손이 끊이지 않으니, 만백성이 다 받든다. 그대 사귀는 군자를 보니, 그대 낯빛을 부드럽게 하여, 행여 허물 짓지 말라. 그대 방에 있음을 보니, 행여 방구석에도 부끄럽지 말라. 드러나지 않는다 말라, 나를 볼 이 없다 말라. 신의 이르심을, 헤아릴 수 없거늘, 하물며 싫증 낼 수 있으랴. 그대 덕을 다스려, 착하고 아름답게 하라. 그대 거동을 삼가, 거동에 허물 없게 하라. 어긋남도 해침도 없으면, 본보기 안 될 이 드물다. 내게 복숭아를 주면, 자두로 갚는다. 저 어린 양에게 뿔 있다 함은, 참으로 어린것을 어지럽힘이라. 부드러운 나무는, 실로 활시위를 맨다. 온화하고 공손한 사람은, 덕의 터전이라. 슬기로운 사람은, 좋은 말을 일러 주면, 순한 덕을 행한다. 어리석은 사람은, 도리어 나를 그르다 하니, 사람마다 마음이 다르다. 아 어린것이여, 좋고 나쁨을 아직 모른다. 손으로 이끌 뿐 아니라, 일을 보여 준다. 얼굴 보고 명할 뿐 아니라, 그 귀를 잡아 일러 준다. 혹 아직 모른다 해도, 또한 이미 자식을 안았다. 백성이 차지 않거니, 누가 일찍 알고 늦게 이루랴. 하늘이 매우 밝거늘, 내 삶이 즐겁지 않다. 그대 흐리멍덩함을 보니, 내 마음 참담하다. 그대를 거듭 가르쳐도, 내 말을 아득히 흘려듣는다. 가르침으로 여기지 않고, 도리어 장난으로 여긴다. 혹 아직 모른다 해도, 또한 이미 늙었다. 아 어린것이여, 그대에게 옛 법을 고한다. 내 꾀를 듣고 쓰면, 거의 큰 뉘우침 없으리라. 하늘이 바야흐로 어려움 내려, 그 나라를 망치려 한다. 비유를 멀리서 취하지 말라, 하늘은 어긋남 없다. 그 덕을 비뚤게 하면, 백성을 크게 다급케 한다.
상유(桑柔)
우거진 부드러운 뽕나무, 그 아래 그늘 두루 진다. 잎을 따고 또 따니, 이 아래 백성을 병들게 한다. 마음의 시름 끊이지 않아, 참담함이 가득하다. 드넓은 저 하늘이여, 어찌 나를 가엾이 여기지 않는가. 네 필 수말 굳세고, 깃발이 펄럭인다. 난리 일어 가라앉지 않아, 망하지 않는 나라 없다. 백성이 거의 남지 않아, 다 화를 입어 재가 된다. 아 슬프다, 나라의 발걸음 위태롭다. 나라의 발걸음 재물도 없어, 하늘이 나를 돕지 않는다. 머물 곳 없으니, 어디로 가랴? 군자는 참으로, 마음 잡음에 다툼 없다. 누가 화의 계단을 만들어, 지금까지 병이 되었나? 시름겨운 마음 깊고, 내 땅과 집을 생각한다. 내 좋은 때 못 만나, 하늘의 노여움을 만난다. 서에서 동으로, 정착할 곳 없다. 내 만난 환난 많아, 내 변방 매우 다급하다. 꾀하고 삼가도, 난리만 깎여 든다. 그대 시름을 고하고, 그대에게 벼슬 차례를 일러 준다. 누가 뜨거움을 잡고도, 물로 식히지 않으랴. 어찌 잘될 수 있으랴, 함께 빠져들 뿐이다. 저 거스르는 바람처럼, 매우 숨이 막힌다. 백성에게 진취할 마음 있어도, 미치지 못한다 한다. 농사를 좋아하여, 힘써 먹을 것을 대신한다. 농사가 보배요, 먹을 것 대신함이 좋다 한다. 하늘이 초상과 난리 내려, 우리 세운 왕을 멸한다. 이 마디충을 내려, 농사를 다 병들게 한다. 가엾다 중국이여, 다 위태롭고 다 황폐하다. 힘쓸 이 없으니, 푸른 하늘을 생각한다. 이 은혜로운 임금은, 백성이 우러른다. 마음 잡고 두루 꾀하여, 그 재상을 삼가 살핀다. 저 순치 못한 자는, 홀로 잘되려 하고, 제 속셈만 있어, 백성을 다 미치게 한다. 저 숲을 보니, 우글우글 사슴이라. 벗이 이미 헐뜯어, 서로 좋게 못 지낸다. 사람 말에도 있으되, 나아가도 물러나도 막힌 골짜기라 한다. 이 성인은, 백 리 앞을 내다본다. 저 어리석은 자는, 도리어 미쳐 기뻐한다. 말을 못 함 아니거늘, 어찌 이리 두려워 꺼리는가. 이 어진 이는, 구하지도 나아가지도 않고, 저 모진 마음 가진 자는, 돌아보고 또 돌본다. 백성이 난리를 탐하여, 차라리 독을 끼친다. 큰 바람 굴 따라 불고, 텅 빈 큰 골짜기 있다. 이 어진 이는, 착함을 행한다. 저 순치 못한 자는, 더러움 속을 간다. 큰 바람 굴 따라 불고, 탐욕한 자가 무리를 망친다. 충고하면 응하나, 일러 주면 취한 듯하다. 그 어진 이를 쓰지 않고, 도리어 나를 거스르게 한다. 아 그대 벗들이여, 내 어찌 알고 짓지 않으랴. 저 나는 새처럼, 때로 주살에 잡힌다. 이미 그대를 감쌌거늘, 도리어 내게 성을 낸다. 백성이 끝없음은, 오로지 등져 배반함이라. 백성에 이롭지 않음을, 못 이길 듯이 한다. 백성의 비뚤어짐은, 오로지 힘으로 다툼이라. 백성이 안정 못 함은, 오로지 도적이 도적질함이라. 안 된다 일러도, 도리어 등져 욕하니, 비록 내가 아니라 해도, 이미 그대 노래를 지었다.
운한(雲漢)
드넓은 저 은하수, 하늘에 밝게 돈다. 왕이 이르되 아, 오늘 사람들 무슨 죄인가? 하늘이 초상과 난리 내려, 굶주림 거듭 닥친다. 신께 제사 안 함 없고, 희생을 아낌 없다. 규(圭)와 벽(璧)이 다했거늘, 차라리 내 말을 듣지 않는다. 가뭄 이미 심하여, 무덥고 찐다. 정결한 제사 끊지 않고, 교외에서 사당까지 한다. 위아래 신께 묻고 빌어, 받들지 않는 신 없다. 후직(后稷)이 못 막고, 상제가 임하지 않는다. 아래 땅 다 마르니, 차라리 내 몸이 당한다. 가뭄 이미 심하여, 물리칠 수 없다. 두렵고 두려워, 천둥 같고 우레 같다. 주나라 남은 백성, 하나도 남지 못할 듯하다. 드넓은 하늘 상제여, 나를 남기지 않으려는가. 어찌 서로 두렵지 않으랴? 선조마저 끊긴다. 가뭄 이미 심하여, 막을 수 없다. 이글이글 타올라, 내 있을 곳 없다 한다. 큰 명이 가까우니, 우러를 데 돌아볼 데 없다. 여러 공(公)과 선정(先正)이, 나를 돕지 않는다. 부모와 선조여, 어찌 차마 나를 두는가? 가뭄 이미 심하여, 산천이 다 마른다. 가뭄 귀신이 사나워, 타는 듯 사르는 듯하다. 내 마음 더위에 시달려, 시름이 불타는 듯하다. 여러 공과 선정이, 나를 듣지 않는다. 드넓은 하늘 상제여, 차라리 나를 달아나게 하려는가? 가뭄 이미 심하여, 애써도 떨치기 두렵다. 어찌 가뭄으로 나를 병들게 하나? 그 까닭 알 수 없다. 풍년 빌기 매우 일찍 했고, 사방신 토지신께 늦지 않았다. 드넓은 하늘 상제여, 나를 헤아리지 않는다. 밝은 신을 공경했거늘, 마땅히 노여움 없어야 하리. 가뭄 이미 심하여, 흩어져 벼리도 없다. 곤궁하다 여러 관리, 병들었다 재상이여. 취마(趣馬)와 사씨(師氏), 선부(膳夫)와 좌우들. 사람마다 돕지 않음 없고, 능히 막지 못함 없다. 드넓은 하늘 우러르니, 어찌 이리 시름하랴? 드넓은 하늘 우러르니, 별빛이 반짝인다. 대부와 군자들, 밝게 빌어 모자람 없다. 큰 명이 가까우나, 그대 이룸을 버리지 말라. 무엇을 나를 위해 구하랴? 여러 관리를 안정시키려 함이라. 드넓은 하늘 우러르니, 언제나 그 평안을 내리랴?
숭고(崧高)
높은 큰 산악이, 우뚝 하늘에 닿는다. 산악이 신을 내려, 보(甫)와 신(申)을 낳았다. 신과 보는, 주나라의 기둥이라. 사방의 울타리요, 사방의 펼침이라. 부지런한 신백(申伯)이여, 왕이 그 일을 잇게 한다. 사(謝) 땅에 도읍하니, 남쪽 나라의 본보기로다. 왕이 소백(召伯)에게 명하여, 신백의 집을 정한다. 이 남쪽 나라를 일으켜, 대대로 그 공을 잇게 한다. 왕이 신백에게 명하여, 이 남쪽 나라를 본받게 한다. 이 사 땅 사람으로, 그대 성을 쌓게 한다. 왕이 소백에게 명하여, 신백의 토지를 다스린다. 왕이 가신에게 명하여, 그 사사로운 사람을 옮긴다. 신백의 공을, 소백이 경영한다. 그 성을 짓고, 침묘(寢廟)를 이룬다. 이미 이루어 아득하니, 왕이 신백에게 내린다. 네 필 수말 굳세고, 가슴걸이 빛난다. 왕이 신백을 보내며, 큰 수레와 네 말을 준다. 내 그대 거처를 헤아리니, 남쪽 땅만 한 데 없다. 그대에게 큰 규(圭)를 주어, 그대 보배 삼게 한다. 가소서 왕의 외숙이여, 남쪽 땅을 보전하소서. 신백이 참으로 떠나니, 왕이 미(郿)에서 전송한다. 신백이 남으로 돌아가, 사 땅으로 참으로 간다. 왕이 소백에게 명하여, 신백의 토지 경계를 다스린다. 그 양식을 쌓아, 그 행차를 서두르게 한다. 신백이 위풍당당, 이미 사 땅에 들어가니, 따르는 무리 떠들썩하다. 주나라가 다 기뻐하니, 그대 좋은 기둥 있다. 빛나는 신백이여, 왕의 큰 외숙, 문무의 본보기로다. 신백의 덕, 부드럽고 곧다. 만방을 다스려, 사방에 소문난다. 길보(吉甫)가 노래 지으니, 그 시 매우 크다. 그 가락 매우 좋아, 신백에게 드린다.
증민(烝民)
하늘이 백성을 낳으니, 사물 있으면 법 있다. 백성이 떳떳함을 지녀, 이 아름다운 덕을 좋아한다. 하늘이 주나라를 살펴, 밝게 아래에 이른다. 이 천자를 보전하려, 중산보(仲山甫)를 낳았다. 중산보의 덕, 부드럽고 아름다운 법이라. 좋은 거동 좋은 낯빛, 조심조심 삼간다. 옛 가르침을 본받고, 위엄과 거동에 힘쓴다. 천자께 순종하여, 밝은 명을 펴 베푼다. 왕이 중산보에게 명하여, 이 모든 제후의 본이 되게 한다. 그대 조상을 이어, 왕의 몸을 보전하라. 왕명을 출납하니, 왕의 목구멍과 혀로다. 정사를 밖에 펴니, 사방이 이에 발한다. 엄숙한 왕명을, 중산보가 받든다. 나라가 잘되고 못됨을, 중산보가 밝힌다. 이미 밝고 또 슬기로워, 그 몸을 보전한다. 밤낮으로 게으르지 않아, 한 사람을 섬긴다. 사람 말에도 있으되, 부드러우면 삼키고, 굳세면 뱉는다 한다. 오직 중산보는, 부드러워도 삼키지 않고, 굳세어도 뱉지 않는다. 홀아비 과부 업신여기지 않고, 억센 자 두려워하지 않는다. 사람 말에도 있으되, 덕이 깃털처럼 가벼우나, 능히 드는 이 드물다 한다. 내 헤아려 보니, 오직 중산보가 든다. 사랑해도 돕지 못한다. 곤룡포에 터진 데 있으면, 오직 중산보가 깁는다. 중산보가 길제사 지내고 떠나니, 네 필 수말 씩씩하고, 따르는 무리 날래다. 늘 미치지 못할까 걱정하며, 네 필 수말 우람하고, 여덟 방울 쟁쟁 울린다. 왕이 중산보에게 명하여, 저 동방에 성을 쌓게 한다. 네 필 수말 굳세고, 여덟 방울 딸랑인다. 중산보가 제(齊)로 가니, 그 돌아옴을 서두른다. 길보가 노래 지으니, 맑은 바람처럼 그윽하다. 중산보가 오래 그리워하니, 그 마음을 위로한다.
한혁(韓奕)
우뚝한 양산(梁山), 우(禹) 임금이 다스렸다. 그 길 환하니, 한후(韓侯)가 명을 받는다. 왕이 친히 명하되, 그대 조상을 이어, 내 명을 폐하지 말고, 밤낮으로 게으르지 말며, 그대 자리를 공경히 지키라. 내 명 쉽지 않으니, 따르지 않는 나라를 바로잡아, 그대 임금을 도우라. 네 필 수말 우뚝하고, 매우 길고 크다. 한후가 입조하여, 그 큰 규(圭)를 들고, 왕께 입조한다. 왕이 한후에게 내리되, 고운 깃발과 깃 장식이라. 대자리 가리개와 무늬 멍에, 검은 곤룡포와 붉은 신이라. 가슴걸이와 새긴 굴레, 가죽 손잡이와 얕은 덮개, 굴레 장식과 금 고리라. 한후가 길제사 지내고, 도(屠) 땅에서 묵는다. 현보(顯父)가 전송하니, 맑은 술 백 병이라. 그 안주 무엇인가? 구운 자라와 신선한 물고기라. 그 나물 무엇인가? 죽순과 부들이라. 그 선물 무엇인가? 네 말과 큰 수레라. 그릇이 많아, 한후가 잔치하며 즐긴다. 한후가 아내를 맞으니, 분왕(汾王)의 생질이요, 궤보(蹶父)의 딸이라. 한후가 맞이하니, 궤보의 마을에서다. 백 대의 수레 줄을 잇고, 여덟 방울 쟁쟁 울리니, 그 빛 빛나지 않으랴. 여러 잉첩이 따르니, 구름처럼 많다. 한후가 돌아보니, 화려히 문에 가득하다. 궤보가 매우 굳세어, 가 보지 않은 나라 없다. 한길(韓姞)의 살 곳을 보니, 한(韓)나라만큼 즐거운 데 없다. 즐겁구나 한 땅이여, 시내와 못이 넓다. 방어 연어 큼직하고, 암사슴 사슴 모여 있다. 곰도 큰곰도 있고, 살쾡이도 범도 있다. 좋은 거처를 기뻐하니, 한길이 잔치하며 기린다. 드넓은 저 한성(韓城), 연(燕)의 군대가 쌓았다. 선조가 명을 받음으로, 온갖 오랑캐를 다스린다. 왕이 한후에게 내리되, 추(追)와 맥(貊)이라. 북쪽 나라를 다 받아, 그 우두머리가 된다. 성을 쌓고 해자 파며, 밭을 갈고 세금을 매긴다. 비휴(貔貅) 가죽을 바치고, 붉은 표범 누런 큰곰 가죽을 바친다.
강한(江漢)
강수 한수 넘실넘실, 무사들 도도히 나아간다. 편히 노닒 아니라, 회이(淮夷)를 치러 감이라. 이미 내 수레 내고, 이미 내 깃발 세운다. 편히 머묾 아니라, 회이를 치러 감이라. 강수 한수 도도하고, 무사들 위풍당당하다. 사방을 경영하여, 왕께 이룸을 고한다. 사방이 이미 평정되니, 왕국이 거의 안정된다. 다툼이 없으니, 왕의 마음 편안하다. 강수 한수 물가에서, 왕이 소호(召虎)에게 명한다. 사방을 다스려, 내 영토를 정비하라. 괴롭히지도 다그치지도 말라, 왕국이 표준을 삼는다. 경계 짓고 다스려, 남해에 이른다. 왕이 소호에게 명하되, 와서 두루 펴라. 문왕 무왕이 명을 받을 때, 소공(召公)이 기둥이었다. 나 어린 사람이라 말라, 소공을 닮으라. 큰 공에 힘쓰니, 그대에게 복을 내린다. 그대에게 옥잔과, 검은 기장술 한 병을 주어, 문덕 있는 조상께 고하라. 산과 토지를 내리니, 주나라에서 명을 받음은, 소공의 명을 좇음이라. 소호가 절하고 머리 조아려, 천자께서 만년 사소서. 소호가 절하고 머리 조아려, 왕의 아름다움에 답해 칭송한다. 소공의 그릇을 지으니, 천자께서 만수하소서. 밝고 밝은 천자여, 아름다운 소문 그치지 않는다. 그 문덕을 펴, 이 사방을 다스린다.
상무(常武)
빛나고 밝게, 왕이 경사(卿士)에게 명한다. 남중(南仲)의 큰 조상, 태사(大師) 황보(皇父)여, 우리 육군(六師)을 정비하여, 우리 병기를 닦는다. 공경하고 경계하여, 이 남쪽 나라를 사랑한다. 왕이 윤씨(尹氏)에게 이르되, 정백(程伯) 휴보(休父)에게 명하여, 좌우로 줄을 세워, 우리 군대를 훈계한다. 저 회수(淮水) 가를 따라, 이 서(徐) 땅을 살핀다. 머물지도 처하지도 않으니, 세 일이 차례를 잡는다. 빛나고 위엄차며, 엄정하신 천자여. 왕이 천천히 나아가, 다급하지도 노닐지도 않는다. 서방(徐方)이 들썩이니, 서방을 떨게 한다. 우레 같고 천둥 같아, 서방이 떤다. 왕이 그 무용을 떨치니, 진노하는 듯하다. 호랑이 같은 신하를 내보내니, 으르렁대는 범 같다. 회수 물가에 진치고, 거듭 추악한 포로를 잡는다. 저 회수 가를 끊으니, 왕의 군대 머무는 곳이라. 왕의 군대 우렁차, 나는 듯 새 같고, 강수 같고 한수 같다. 산처럼 굳고, 냇물처럼 흐른다. 면면히 이어 정연하니, 헤아릴 수도 이길 수도 없어, 서국(徐國)을 크게 친다. 왕의 꾀 참으로 미더워, 서방이 이미 온다. 서방이 이미 함께하니, 천자의 공이라. 사방이 이미 평정되니, 서방이 와서 조회한다. 서방이 어기지 않으니, 왕이 돌아가라 이른다.
첨앙(瞻卬)
드넓은 하늘 우러르나, 나를 가엾이 여기지 않는다. 매우 오래 편치 못하여, 이 큰 재앙을 내린다. 나라에 안정 없어, 선비도 백성도 병든다. 마디충이 곡식을 갉듯, 그칠 줄 모른다. 죄의 그물 거두지 않아, 나을 줄 모른다. 사람에게 토지 있으면, 그대 도리어 빼앗고, 사람에게 백성 있으면, 그대 도리어 앗는다. 이는 마땅히 죄 없거늘, 그대 도리어 거두고, 저는 마땅히 죄 있거늘, 그대 도리어 풀어 준다. 슬기로운 사내는 성을 이루고, 슬기로운 부인은 성을 기울인다. 아 저 슬기로운 부인이여, 올빼미요 부엉이로다. 부인에게 긴 혀 있으니, 재앙의 계단이라. 난리가 하늘에서 내림 아니라, 부인에게서 생긴다. 가르침도 일러줌도 아니니, 오직 부인과 환관 탓이라. 사람을 몰아대고 변덕 부려, 참소를 처음 했다가 끝내 등진다. 어찌 끝이 없다 하랴? 어찌 사악함을 하는가! 장사꾼이 세 곱 이문 남김을, 군자가 안다. 부인이 공무 없거늘, 누에치기 베짜기를 그만둔다. 하늘이 어찌 꾸짖는가? 어느 신이 복 주지 않는가? 그대 큰 오랑캐를 버리고, 오직 나를 미워한다. 좋지 못하고 상서롭지 못해, 위엄과 거동 어울리지 않는다. 사람이 죽어가니, 나라가 다 병든다. 하늘이 그물을 내림이, 그 넓기도 하다. 사람이 죽어가니, 마음의 시름이라. 하늘이 그물을 내림이, 그 가깝기도 하다. 사람이 죽어가니, 마음의 슬픔이라. 펑펑 솟는 샘물이여, 그 깊기도 하다. 마음의 시름이여, 어찌 지금에야 비롯되랴. 나보다 먼저도 아니고, 나보다 뒤도 아니다. 아득한 하늘이여, 굳히지 못함 없다. 황조(皇祖)를 욕되게 말라, 그대 후손을 구하라.
소민(召旻)
하늘이 사납고 위엄 부려, 하늘이 거듭 초상을 내린다. 나를 굶주림으로 병들게 하니, 백성이 다 떠돈다. 내 사는 변방 다 황폐하다. 하늘이 죄의 그물을 내려, 마디충이 안에서 다툰다. 어지러운 자 받들지 않아, 무너지고 비뚤어진다. 참으로 내 나라를 멸한다. 거짓되고 헐뜯어, 일찍이 그 흠을 모른다. 두렵고 두려워, 매우 오래 편치 못하니, 내 자리 매우 낮아진다. 저 가뭄 든 해처럼, 풀이 무성하지 못하다. 저 시든 풀처럼, 내 이 나라를 보니, 무너지지 않음 없다. 지난날의 부함이, 지금만 못한가? 지금의 병듦이, 이때만 못한가? 저 거친 밥과 이 정한 쌀이니, 어찌 스스로 물러나지 않는가? 오로지 점점 끌어간다. 못이 마름은, 가에서 비롯됨 아닌가? 샘이 마름은, 속에서 비롯됨 아닌가? 이 해로움 두루 퍼지니, 오로지 점점 커진다. 내 몸에 재앙 미치지 않으랴? 지난날 선왕이 명을 받을 때, 소공(召公) 같은 이 있어, 날로 백 리씩 나라를 넓혔거늘, 이제는 날로 백 리씩 나라가 줄어든다. 아 슬프다, 지금 사람들, 오히려 옛것을 받들지 않는다.
원문 전문 보기 (한문)
蕩
蕩蕩上帝,下民之辟。疾威上帝,其命多辟。 天生烝民,其命匪諶。靡不有初,鮮克有終。 文王曰咨!咨女殷商,曾是彊禦,曾是掊克。 曾是在位,曾是在服。天降滔德,女興是力。 文王曰咨!咨女殷商,而秉義類,彊禦多懟。 流言以對,寇攘式內。侯作侯祝,靡屆靡究。 文王曰咨!咨女殷商,女炰烋于中國,斂怨以為德。 不明爾德,時無背無側。爾德不明,以無陪無卿。 文王曰咨!咨女殷商,天不湎爾以酒,不義從式。 既愆爾止,靡明靡晦;式號式呼,俾晝作夜。 文王曰咨!咨女殷商,如蜩如螗,如沸如羹。 小大近喪,人尚乎由行。內奰于中國,覃及鬼方。 文王曰咨!咨女殷商,匪上帝不時,殷不用舊。 雖無老成人,尚有典刑。曾是莫聽,大命以傾。 文王曰咨!咨女殷商,人亦有言,顛沛之揭。 枝葉未有害,本實先撥。殷鑒不遠,在夏后之世。
抑
抑抑威儀,維德之隅。人亦有言,靡哲不愚。 庶人之愚,亦職維疾。哲人之愚,亦維斯戾。 無競維人,四方其訓之。有覺德行,四國順之。 訏謨定命,遠猶辰告。敬慎威儀,維民之則。 其在于今,興迷亂于政。顛覆厥德,荒湛于酒。 女雖湛樂從,弗念厥紹;罔敷求先王,克共明刑。 肆皇天弗尚,如彼泉流,無淪胥以亡。 夙興夜寐,洒埽庭內,維民之章。 脩爾車馬,弓矢戎兵,用戒戎作,用逷蠻方。 質爾人民,謹爾侯度,用戒不虞。 慎爾出話,敬爾威儀,無不柔嘉。 白圭之玷,尚可磨也。斯言之玷,不可為也。 無易由言,無曰苟矣。莫捫朕舌,言不可逝矣。 無言不讎,無德不報。惠于朋友,庶民小子。 子孫繩繩,萬民靡不承。 視爾友君子,輯柔爾顏,不遐有愆。 相在爾室,尚不愧于屋漏。無曰不顯,莫予云覯。 神之格思,不可度思,矧可射思。 辟爾為德,俾臧俾嘉。淑慎爾止,不愆于儀。 不僭不賊,鮮不為則。 投我以桃,報之以李。彼童而角,實虹小子。 荏染柔木,言緡之絲。溫溫恭人,維德之基。 其維哲人,告之話言,順德之行。 其維愚人,覆謂我僭,民各有心。 於乎小子,未知臧否。 匪手攜之,言示之事。匪面命之,言提其耳。 借曰未知,亦既抱子。民之靡盈,誰夙知而莫成。 昊天孔昭,我生靡樂。視爾夢夢,我心慘慘。 誨爾諄諄,聽我藐藐,匪用為教,覆用為虐。 借曰未知,亦聿既耄。 於乎小子,告爾舊止。 聽用我謀,庶無大悔。天方艱難,曰喪厥國。 取譬不遠,昊天不忒。回遹其德,俾民大棘。
桑柔
菀彼桑柔,其下侯旬。捋采其劉,瘼此下民。 不殄心憂,倉兄填兮。倬彼昊天,寧不我矜。 四牡騤騤,旟旐有翩。亂生不夷,靡國不泯。 民靡有黎,具禍以燼。於乎有哀,國步斯頻。 國步蔑資,天不我將。靡所止疑,云徂何往? 君子實維,秉心無競。誰生厲階?至今為梗。 憂心慇慇,念我土宇。我生不辰,逢天僤怒。 自西徂東,靡所定處。多我覯痻,孔棘我圉。 為謀為毖,亂況斯削,告爾憂恤,誨爾序爵。 誰能執熱,逝不以濯,其何能淑,載胥及溺。 如彼遡風,亦孔之僾。民有肅心,荓云不逮。 好是稼穡,力民代食,稼穡維寶,代食維好。 天降喪亂,滅我立王。降此蟊賊,稼穡卒痒。 哀恫中國,具贅卒荒。靡有旅力,以念穹蒼。 維此惠君,民人所瞻。秉心宣猶,考慎其相。 維彼不順,自獨俾臧,自有肺腸,俾民卒狂。 瞻彼中林,甡甡其鹿。朋友已譖,不胥以穀。 人亦有言:進退維谷。 維此聖人,瞻言百里。維彼愚人,覆狂以喜。 匪言不能,胡斯畏忌。 維此良人,弗求弗迪,維彼忍心,是顧是復。 民之貪亂,寧為荼毒。 大風有隧,有空大谷,維此良人,作為式穀。 維彼不順,征以中垢。 大風有隧,貪人敗類,聽言則對,誦言如醉。 匪用其良,覆俾我悖。 嗟爾朋友!予豈不知而作?。 如彼飛蟲,時亦弋獲。既之陰女,反予來赫。 民之罔極,職涼善背。為民不利,如云不克。 民之回遹,職競用力。 民之未戾,職盜為寇。涼曰不可! 覆背善詈,雖曰匪予,既作爾歌!
雲漢
倬彼雲漢,昭回于天。王曰於乎,何辜今之人?天降喪亂,饑饉薦臻。 靡神不舉,靡愛斯牲。圭璧既卒,寧莫我聽。 旱既大甚,蘊隆蟲蟲。不殄禋祀,自郊徂宮。上下奠瘞,靡神不宗。 后稷不克,上帝不臨。耗斁下土,寧丁我躬。 旱既大甚,則不可推。兢兢業業,如霆如雷。周餘黎民,靡有孑遺。 昊天上帝,則不我遺。胡不相畏?先祖于摧。 旱既大甚,則不可沮。赫赫炎炎,云我無所。大命近止,靡瞻靡顧。 羣公先正,則不我助。父母先祖,胡寧忍予? 旱既大甚,滌滌山川。旱魃為虐,如惔如焚。我心憚暑,憂心如薰。 羣公先正,則不我聞。昊天上帝,寧俾我遯? 旱既大甚,黽勉畏去。胡寧瘨我以旱?憯不知其故。祈年孔夙,方社不莫。 昊天上帝,則不我虞。敬恭明神,宜無悔怒。 旱既大甚,散無友紀。鞫哉庶正,疚哉冢宰。趣馬師氏,膳夫左右。 靡人不周,無不能止。瞻卬昊天,云如何里? 瞻卬昊天,有嘒其星。大夫君子,昭假無贏。大命近止,無棄爾成。 何求為我?以戾庶正。瞻卬昊天,曷惠其寧?
崧高
崧高維嶽,駿極于天。維嶽降神,生甫及申。 維申及甫,維周之翰。四國于蕃,四方于宣。 亹亹申伯,王纘之事。于邑于謝,南國是式。 王命召伯,定申伯之宅。登是南邦,世執其功。 王命申伯,式是南邦。因是謝人,以作爾庸。 王命召伯,徹申伯土田。王命傅御,遷其私人。 申伯之功,召伯是營。有俶其城,寢廟既成。 既成藐藐,王錫申伯。四牡蹻蹻,鉤膺濯濯。 王遣申伯,路車乘馬。我圖爾居,莫如南土。 錫爾介圭,以作爾寶。往近王舅,南土是保。 申伯信邁,王餞于郿。申伯還南,謝于誠歸。 王命召伯,徹申伯土疆。以峙其粻,式遄其行。 申伯番番,既入于謝,徒御嘽嘽。 周邦咸喜,戎有良翰。不顯申伯,王之元舅,文武是憲。 申伯之德,柔惠且直。揉此萬邦,聞于四國。 吉甫作誦,其詩孔碩。其風肆好,以贈申伯。
烝民
天生烝民,有物有則。民之秉彝,好是懿德。 天監有周,昭假于下。保茲天子,生仲山甫。 仲山甫之德,柔嘉維則。令儀令色,小心翼翼。 古訓是式,威儀是力。天子是若,明命使賦。 王命仲山甫,式是百辟。纘戎祖考,王躬是保。 出納王命,王之喉舌。賦政于外,四方爰發。 肅肅王命,仲山甫將之。邦國若否,仲山甫明之。 既明且哲,以保其身。夙夜匪解,以事一人。 人亦有言:柔則茹之,剛則吐之。 維仲山甫,柔亦不茹,剛亦不吐;不侮矜寡,不畏彊禦。 人亦有言:德輶如毛,民鮮克舉之。 我儀圖之,維仲山甫舉之。愛莫助之。袞職有闕,維仲山甫補之。 仲山甫出祖,四牡業業,征夫捷捷。 每懷靡及,四牡彭彭,八鸞鏘鏘。王命仲山甫,城彼東方。 四牡騤騤,八鸞喈喈。仲山甫徂齊,式遄其歸。 吉甫作誦,穆如清風。仲山甫永懷,以慰其心。
韓奕
奕奕梁山,維禹甸之。有倬其道,韓侯受命。 王親命之,纘戎祖考,無廢朕命,夙夜匪解,虔共爾位。 朕命不易,榦不庭方,以佐戎辟。 四牡奕奕,孔脩且張。韓侯入覲,以其介圭,入覲于王。 王錫韓侯,淑旂綏章。簟茀錯衡,玄袞赤舄。 鉤膺鏤鍚,鞹鞃淺幭,鞗革金厄。 韓侯出祖,出宿于屠。顯父餞之,清酒百壺。 其殽維何?炰鼈鮮魚。其蔌維何?維筍及蒲。 其贈維何?乘馬路車。籩豆有且,侯氏燕胥。 韓侯取妻,汾王之甥,蹶父之子。 韓侯迎止,于蹶之里。百兩彭彭,八鸞鏘鏘,不顯其光。 諸娣從之,祁祁如雲。韓侯顧之,爛其盈門。 蹶父孔武,靡國不到。為韓姞相攸,莫如韓樂。 孔樂韓土,川澤訏訏。魴鱮甫甫,麀鹿噳噳。 有熊有羆,有貓有虎。慶既令居,韓姞燕譽。 溥彼韓城,燕師所完。以先祖受命,因時百蠻。 王錫韓侯,其追其貊。奄受北國,因以其伯。 實墉實壑,實畝實籍。獻其貔皮,赤豹黃羆。
江漢
江漢浮浮,武夫滔滔。匪安匪遊,淮夷來求。 既出我車,既設我旟,匪安匪舒,淮夷來鋪。 江漢湯湯,武夫洸洸。經營四方,告成于王。 四方既平,王國庶定。時靡有爭,王心載寧。 江漢之滸,王命召虎。式辟四方,徹我疆土。 匪疚匪棘,王國來極。于疆于理,至于南海。 王命召虎,來旬來宣。文武受命,召公維翰。 無曰予小子,召公是似。肇敏戎公,用錫爾祉。 釐爾圭瓚,秬鬯一卣,告于文人。 錫山土田,于周受命,自召祖命。 虎拜稽首,天子萬年。 虎拜稽首,對揚王休。作召公考,天子萬壽。 明明天子,令聞不已。矢其文德,洽此四國。
常武
赫赫明明,王命卿士。南仲大祖,大師皇父, 整我六師,以脩我戎。既敬既戒,惠此南國。 王謂尹氏,命程伯休父,左右陳行,戒我師旅。 率彼淮浦,省此徐土。不留不處,三事就緒。 赫赫業業,有嚴天子。王舒保作,匪紹匪遊。 徐方繹騷,震驚徐方。如雷如霆,徐方震驚。 王奮厥武,如震如怒。進厥虎臣,闞如虓虎。 鋪敦淮濆,仍執醜虜。截彼淮浦,王師之所。 王旅嘽嘽,如飛如翰,如江如漢。如山之苞,如川之流。 緜緜翼翼,不測不克,濯征徐國。 王猶允塞,徐方既來。徐方既同,天子之功。 四方既平,徐方來庭。徐方不回,王曰還歸。
瞻卬
瞻卬昊天,則不我惠。孔填不寧,降此大厲。 邦靡有定,士民其瘵。 蟊賊蟊疾,靡有夷屆。罪罟不收,靡有夷瘳。 人有土田,女反有之;人有民人,女覆奪之。 此宜無罪,女反收之;彼宜有罪,女覆說之。 哲夫成城,哲婦傾城。 懿厥哲婦,為梟為鴟。婦有長舌,維厲之階。 亂匪降自天,生自婦人。匪教匪誨,時維婦寺。 鞫人忮忒,譖始竟背。豈曰不極?伊胡為慝! 如賈三倍,君子是識。婦無公事,休其蠶織。 天何以刺?何神不富?舍爾介狄,維予胥忌。 不弔不祥,威儀不類。人之云亡,邦國殄瘁。 天之降罔,維其優矣。人之云亡,心之憂矣。 天之降罔,維其幾矣。人之云亡,心之悲矣。 觱沸檻泉,維其深矣。心之憂矣,寧自今矣。 不自我先,不自我後。藐藐昊天,無不克鞏。 無忝皇祖,式救爾後。
召旻
旻天疾威,天篤降喪。 瘨我饑饉,民卒流亡。我居圉卒荒。 天降罪罟,蟊賊內訌。 昏椓靡共,潰潰回遹。實靖夷我邦。 皐皐訿訿,曾不知其玷。 兢兢業業,孔填不寧。我位孔貶。 如彼歲旱,草不潰茂。 如彼棲苴。我相此邦,無不潰止。 維昔之富,不如時?維今之疚,不如茲? 彼疏斯粺,胡不自替?職兄斯引。 池之竭矣,不云自頻?泉之竭矣,不云自中? 溥斯害矣,職兄斯弘,不烖我躬? 昔先王受命,有如召公,日辟國百里,今也日蹙國百里。 於乎哀哉,維今之人,不尚有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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