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 국풍 14 조풍(曹風)

시경(詩經) · 유가 경전 · 번역·감수 허유

《시경》 국풍의 열넷째로, 조(曹)나라의 노래 네 편을 담는다. 하루살이에 사치의 덧없음을 빗댄 〈부유〉, 소인을 가까이함을 풍자한 〈후인〉, 한결같은 군자를 뻐꾸기에 견준 〈시구〉, 명군을 그리워한 〈하천〉이 실려 있다.

원문 · 번역

毛詩序: 《蜉蝣》,刺奢也。昭公國小而迫,無法以自守,好奢而任小人,將無所依焉。

모시 소서: 〈부유〉는 사치를 풍자한 것이다. 소공(昭公)이 나라가 작고 핍박받아 스스로 지킬 법도가 없으면서, 사치를 좋아하고 소인에게 맡기니, 장차 의지할 데가 없을 것이다.

蜉蝣之羽,衣裳楚楚。心之憂矣,於我歸處。 蜉蝣之翼,采采衣服。心之憂矣,於我歸息。 蜉蝣掘閱,麻衣如雪。心之憂矣,於我歸說。

하루살이 날개여, 옷이 곱고 산뜻하네. 마음의 시름이여, 나는 어디로 돌아가 머물랴. 하루살이 날개여, 빛깔 고운 옷이로다. 마음의 시름이여, 나는 어디로 돌아가 쉬랴. 하루살이가 막 껍질을 벗으니 삼베옷이 눈처럼 희네. 마음의 시름이여, 나는 어디로 돌아가 쉬랴.

毛詩序: 《候人》,刺近小人也。共公遠君子而好近小人焉。

모시 소서: 〈후인〉은 소인을 가까이함을 풍자한 것이다. 공공(共公)이 군자를 멀리하고 소인을 가까이하기를 좋아한 것이다.

彼候人兮,何戈與祋。彼其之子,三百赤芾。 維鵜在梁,不濡其翼。彼其之子,不稱其服。 維鵜在梁,不濡其咮。彼其之子,不遂其媾。 薈兮蔚兮,南山朝隮。婉兮孌兮,季女斯飢。

저 길잡이 관리는 창과 몽둥이를 메었네. 그런데 저 사람들은 삼백 명이나 붉은 슬갑을 둘렀네. 사다새가 어량에 있어도 그 날개를 적시지 않네. 그런데 저 사람들은 그 옷에 어울리지 않네. 사다새가 어량에 있어도 그 부리를 적시지 않네. 그런데 저 사람들은 그 은총에 걸맞지 않네. 뭉게뭉게 구름 일고 남산에 아침 무지개 서네. 곱고 어여쁜 막내딸이 이리 굶주리네.

毛詩序: 《鳲鳩》,刺不壹也。在位無君子,用心之不壹也。

모시 소서: 〈시구〉는 한결같지 못함을 풍자한 것이다. 자리에 있는 자가 군자답지 못하니, 마음 씀이 한결같지 못한 것이다.

鳲鳩在桑 其子七兮 淑人君子 其儀一兮 其儀一兮 心如結兮 鳲鳩在桑 其子在梅 淑人君子 其帶伊絲 其帶伊絲 其弁伊騏 鳲鳩在桑 其子在棘 淑人君子 其儀不忒 其儀不忒 正是四國 鳲鳩在桑 其子在榛 淑人君子 正是國人 正是國人 胡不萬年

뻐꾸기가 뽕나무에 있어 그 새끼가 일곱이라. 어진 사람 군자는 그 거동이 한결같네. 그 거동이 한결같으니 마음이 맺힌 듯 굳네. 뻐꾸기가 뽕나무에 있어 그 새끼는 매화나무에 있네. 어진 사람 군자는 그 띠가 명주실이라. 그 띠가 명주실이요 그 갓이 아롱지네. 뻐꾸기가 뽕나무에 있어 그 새끼는 가시나무에 있네. 어진 사람 군자는 그 거동이 어긋나지 않네. 그 거동이 어긋나지 않으니 사방 나라를 바로잡네. 뻐꾸기가 뽕나무에 있어 그 새끼는 개암나무에 있네. 어진 사람 군자는 나라 사람을 바로잡네. 나라 사람을 바로잡으니 어찌 만년토록 가지 않으랴.

毛詩序: 《下泉》,思治也。曹人疾共公侵刻下民,不得其所,憂而思明王賢伯也。

모시 소서: 〈하천〉은 다스려짐을 그리워한 것이다. 조나라 사람이 공공이 아래 백성을 침탈하여 제자리를 얻지 못함을 미워하여, 근심하며 밝은 왕과 어진 패자를 그리워한 것이다.

洌彼下泉,浸彼苞稂。愾我寤嘆,念彼周京。 洌彼下泉,浸彼苞蕭。愾我寤嘆,念彼京周。 洌彼下泉,浸彼苞蓍。愾我寤嘆,念彼京師。 芃芃黍苗,陰雨膏之。四國有王,郇伯勞之。

차가운 저 흐르는 샘물이 저 떨기진 강아지풀을 적시네. 아, 나는 깨어 탄식하며 저 주나라 서울을 생각하네. 차가운 저 흐르는 샘물이 저 떨기진 쑥을 적시네. 아, 나는 깨어 탄식하며 저 서울 주나라를 생각하네. 차가운 저 흐르는 샘물이 저 떨기진 시초를 적시네. 아, 나는 깨어 탄식하며 저 서울을 생각하네. 무성한 기장 싹을 단비가 적셔 주네. 사방 나라에 왕이 계시니 순백(郇伯)이 위로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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