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경 국풍 02 소남(召南)
《시경》 국풍의 둘째로, 소공(召公)에게 매인 남쪽 제후의 노래 열네 편을 담는다. 부인의 덕과 제사·혼인의 예, 행역(行役)의 그리움 등을 풀과 새에 의탁해 읊는다.
원문 · 번역
毛詩序: 《鵲巢》,夫人之德也。國君積行累功,以致爵位,夫人起家而居有之。德如鳲鳩,乃可以配焉。
모시 소서: 〈작소〉는 부인의 덕을 노래한 것이다. 임금이 행실을 쌓고 공을 쌓아 작위에 이르니, 부인이 집안을 일으켜 거기에 거하게 된 것이다. 덕이 뻐꾸기 같아야 비로소 짝할 만하다.
維鵲有巢,維鳩居之,之子于歸,百兩御之。 維鵲有巢,維鳩方之,之子于歸,百兩將之。 維鵲有巢,維鳩盈之,之子于歸,百兩成之。
까치가 둥지를 지으니 뻐꾸기가 와서 사네. 이 아가씨 시집가니 백 대의 수레로 맞이하네. 까치가 둥지를 지으니 뻐꾸기가 와서 차지하네. 이 아가씨 시집가니 백 대의 수레로 보내네. 까치가 둥지를 지으니 뻐꾸기가 와서 가득 채우네. 이 아가씨 시집가니 백 대의 수레로 예를 이루네.
毛詩序: 《采蘩》,夫人不失職也。夫人可以奉祭祀,則不失職矣。
모시 소서: 〈채번〉은 부인이 직분을 잃지 않음을 노래한 것이다. 부인이 제사를 받들 수 있으면 직분을 잃지 않은 것이다.
于以采蘩,于沼于沚,于以用之,公侯之事。 于以采蘩,于澗之中,于以用之,公侯之宮。 被之僮僮,夙夜在公,被之祁祁,薄言還歸。
어디서 산흰쑥을 캐나, 못가와 물가에서. 어디에 쓰나, 공후의 제사에. 어디서 산흰쑥을 캐나, 시냇물 가운데서. 어디에 쓰나, 공후의 사당에. 머리꾸미개 단정히 하고 새벽부터 밤까지 공소에 있네. 머리꾸미개 가지런히 하고 잠깐 사이 돌아가네.
毛詩序: 「《草蟲》,大夫妻能以禮自防也。」
모시 소서: 〈초충〉은 대부의 아내가 능히 예로써 스스로를 지킴을 노래한 것이다.
喓喓草蟲,趯趯阜螽,未見君子,憂心忡忡,亦既見止,亦既覯止,我心則降。 陟彼南山,言采其蕨,未見君子,憂心惙惙,亦既見止,亦既覯止,我心則說。 陟彼南山,言采其薇,未見君子,我心傷悲,亦既見止,亦既覯止,我心則夷。
찌르찌르 우는 풀벌레, 폴짝폴짝 뛰는 메뚜기. 임을 보지 못하니 근심하는 마음 두근거리네. 이미 임을 보고 이미 임을 만나니 내 마음 가라앉네. 저 남산에 올라 고사리를 캐네. 임을 보지 못하니 근심하는 마음 시름겹네. 이미 임을 보고 이미 임을 만나니 내 마음 기뻐지네. 저 남산에 올라 고비를 캐네. 임을 보지 못하니 내 마음 슬프네. 이미 임을 보고 이미 임을 만나니 내 마음 평안해지네.
毛詩序: 《采蘋》,大夫妻能循法度也。能循法度,則可以承先祖共祭祀矣。
모시 소서: 〈채빈〉은 대부의 아내가 능히 법도를 따름을 노래한 것이다. 능히 법도를 따르면 선조를 받들어 제사를 받들 수 있다.
于以采蘋?南澗之濱,于以采藻?于彼行潦。 于以盛之?維筐及筥,于以湘之?維錡及釜。 于以奠之?宗室牖下,誰其尸之?有齊季女。
어디서 마름을 캐나, 남쪽 시내 물가에서. 어디서 마름풀을 캐나, 저 흐르는 도랑물에서. 어디에 담나, 모난 광주리와 둥근 광주리에. 어디에 삶나, 세발솥과 가마솥에. 어디에 차리나, 종묘의 들창 아래에. 누가 제사를 맡나, 정성스러운 막내딸이라네.
毛詩序: 「《甘棠》,美召伯也。召伯之教,明於南國。」
모시 소서: 〈감당〉은 소백(召伯)을 기린 것이다. 소백의 가르침이 남쪽 나라에 밝게 미쳤다.
蔽芾甘棠,勿翦勿伐,召伯所茇。 蔽芾甘棠,勿翦勿敗,召伯所憇。 蔽芾甘棠,勿翦勿拜,召伯所說。
무성한 팥배나무를 자르지도 베지도 마라, 소백이 머무시던 곳이라네. 무성한 팥배나무를 자르지도 꺾지도 마라, 소백이 쉬시던 곳이라네. 무성한 팥배나무를 자르지도 휘지도 마라, 소백이 머무시던 곳이라네.
毛詩序: 「《行露》,召伯聽訟也。衰亂之俗微,貞信之教興,彊暴之男不能侵陵貞女也。」
모시 소서: 〈행로〉는 소백이 송사를 들음을 노래한 것이다. 쇠하고 어지러운 풍속이 잦아들고 곧고 미더운 가르침이 일어나니, 사납고 거친 사내가 곧은 여인을 침범하지 못하게 되었다.
厭浥行露,豈不夙夜,謂行多露。 誰謂雀無角?何以穿我屋?誰謂女無家?何以速我獄?雖速我獄,室家不足。 誰謂鼠無牙?何以穿我墉?誰謂女無家?何以速我訟?雖速我訟,亦不女從。
길에 이슬 젖었으니 어찌 새벽길 안 가랴만, 길에 이슬 많을까 두려워서라네. 누가 참새에게 부리 없다 했나, 무엇으로 내 집을 뚫었나. 누가 그대에게 아내 없다 했나, 무엇으로 나를 송사에 끌어들였나. 비록 나를 송사에 끌어들여도 아내 삼기엔 부족하리. 누가 쥐에게 어금니 없다 했나, 무엇으로 내 담을 뚫었나. 누가 그대에게 아내 없다 했나, 무엇으로 나를 송사에 끌어들였나. 비록 나를 송사에 끌어들여도 나는 그대를 따르지 않으리.
毛詩序: 《羔羊》,鵲巢之功致也,召南之國化文王之政,在位皆節儉正直,德如羔羊也。
모시 소서: 〈고양〉은 〈작소〉의 공이 이룬 바이다. 소남의 나라가 문왕의 정치에 교화되어, 자리에 있는 이가 모두 절약하고 검소하며 정직하니, 덕이 새끼 양 같음을 노래한 것이다.
羔羊之皮,素絲五紽,退食自公,委蛇委蛇。 羔羊之革,素絲五緎,委蛇委蛇,自公退食。 羔羊之縫,素絲五緫,委蛇委蛇,退食自公。
새끼 양의 가죽이여, 흰 실로 다섯 군데 꿰맸네. 공소에서 물러나 밥 먹으니 의젓하고 느긋하네. 새끼 양의 가죽이여, 흰 실로 다섯 군데 꿰맸네. 의젓하고 느긋하게 공소에서 물러나 밥 먹네. 새끼 양의 솔기여, 흰 실로 다섯 군데 꿰맸네. 의젓하고 느긋하게 공소에서 물러나 밥 먹네.
毛詩序: 《殷其靁》,勸以義也。召南之大夫遠行從政,不遑寧處。其室家能閔其勤勞,勸以義也。
모시 소서: 〈은기뢰〉는 의로써 권면함을 노래한 것이다. 소남의 대부가 멀리 가 정사에 종사하느라 편히 쉴 겨를이 없으니, 그 아내가 능히 수고로움을 가엾이 여기면서도 의로써 권면한 것이다.
殷其靁,在南山之陽,何斯違斯,莫敢或遑,振振君子,歸哉歸哉。 殷其靁,在南山之側,何斯違斯,莫敢遑息,振振君子,歸哉歸哉。 殷其靁,在南山之下,何斯違斯,莫或遑處,振振君子,歸哉歸哉。
우르릉 우레가 남산 남쪽에서 우네. 어찌 이리 떠나 잠시도 머물지 못하나. 신실한 군자여, 돌아오소서, 돌아오소서. 우르릉 우레가 남산 곁에서 우네. 어찌 이리 떠나 잠시도 쉬지 못하나. 신실한 군자여, 돌아오소서, 돌아오소서. 우르릉 우레가 남산 아래서 우네. 어찌 이리 떠나 잠시도 머물지 못하나. 신실한 군자여, 돌아오소서, 돌아오소서.
毛詩序: 《摽有梅》,男女及時也。召南之國,被文王之化,男女得以及時也。
모시 소서: 〈표유매〉는 남녀가 때에 맞음을 노래한 것이다. 소남의 나라가 문왕의 교화를 입어 남녀가 때를 얻을 수 있게 되었다.
摽有梅,其實七兮,求我庶士,迨其吉兮。 摽有梅,其實三兮,求我庶士,迨其今兮。 摽有梅,頃筐塈之,求我庶士,迨其謂之。
매실이 떨어지니 그 열매 일곱이 남았네. 나를 구하는 여러 선비여, 좋은 날에 오소서. 매실이 떨어지니 그 열매 셋이 남았네. 나를 구하는 여러 선비여, 오늘이라도 오소서. 매실이 떨어져 광주리에 쓸어 담네. 나를 구하는 여러 선비여, 말로만 청해 주소서.
毛詩序: 《小星》,惠及下也。夫人無妬忌之行,惠及賤妾,進御於君,知其命有貴賤,能盡其心矣。
모시 소서: 〈소성〉은 은혜가 아랫사람에게 미침을 노래한 것이다. 부인이 시샘하는 행실이 없어 은혜가 천한 첩에게까지 미쳐, 임금을 모시게 하니, 명(命)에 귀천이 있음을 알아 능히 그 마음을 다한 것이다.
嘒彼小星,三五在東,肅肅宵征,夙夜在公,寔命不同。 嘒彼小星,維參與昴,肅肅宵征,抱衾與裯,寔命不猶。
반짝이는 저 작은 별, 셋 다섯이 동쪽에 있네. 종종걸음 밤길 가니, 새벽부터 밤까지 공소에 있음은 정녕 명이 같지 않아서라네. 반짝이는 저 작은 별, 삼성(參星)과 묘성(昴星)이로다. 종종걸음 밤길 가며 이불과 홑이불을 안고 가니, 정녕 명이 같지 않아서라네.
毛詩序: 《江有汜》,美媵也。勤而無怨,嫡能悔過也。文王之時,江沱之閒,有嫡不以其媵備數,媵遇勞而無怨。嫡亦自悔也。
모시 소서: 〈강유사〉는 잉첩(媵妾)을 기린 것이다. 부지런하면서도 원망함이 없고, 본처가 능히 잘못을 뉘우친 것이다. 문왕 때 강수와 타수 사이에서 본처가 잉첩을 데려가지 않으니, 잉첩이 수고로움을 만나도 원망하지 않고 본처 또한 스스로 뉘우친 것이다.
江有汜,之子歸,不我以,不我以,其後也悔。 江有渚,之子歸,不我與,不我與,其後也處。 江有沱,之子歸,不我過,不我過,其嘯也歌。
강물에 갈래진 물 있네. 이 아가씨 시집가며 나를 데려가지 않네. 나를 데려가지 않으나 그 뒤에는 뉘우치리. 강물에 모래섬 있네. 이 아가씨 시집가며 나와 함께하지 않네. 나와 함께하지 않으나 그 뒤에는 편히 지내리. 강물에 갈래진 못 있네. 이 아가씨 시집가며 나를 들르지 않네. 나를 들르지 않으니 그 휘파람이 노래가 되네.
毛詩序: 《野有死麕》,惡無禮也。天下大亂,彊暴相陵,遂成淫風,被文王之化,雖當亂世,猶惡無禮也。
모시 소서: 〈야유사균〉은 무례함을 미워한 것이다. 천하가 크게 어지러워 사납고 거친 자가 서로 능멸하여 마침내 음란한 풍속이 이루어졌으나, 문왕의 교화를 입어 비록 어지러운 세상이라도 오히려 무례함을 미워한 것이다.
野有死麕,白茅包之,有女懷春,吉士誘之。 林有樸樕,野有死鹿,白茅純束,有女如玉。 舒而脫脫兮,無感我帨兮,無使尨也吠。
들에 죽은 노루를 흰 띠풀로 싸네. 봄을 그리는 아가씨를 멋진 선비가 꾄다네. 숲에 떡갈나무 있고 들에 죽은 사슴 있네. 흰 띠풀로 묶으니 아가씨가 옥 같네. 천천히 가만가만히, 내 수건을 건드리지 마오, 삽살개를 짖게 하지 마오.
毛詩序: 《何彼穠矣》,美王姬也。雖則王姬亦下嫁於諸侯,車服不繫其夫,下王后一等。猶執婦道,以成肅雝之德也。
모시 소서: 〈하피농의〉는 왕희(王姬)를 기린 것이다. 비록 왕희라도 제후에게 시집가니, 수레와 옷이 그 남편에게 매이지 않고 왕후보다 한 등급 아래였다. 그러면서도 부도(婦道)를 지켜 엄숙하고 화목한 덕을 이룬 것이다.
何彼穠矣,唐棣之華,曷不肅雝,王姬之車。 何彼穠矣,華如桃李,平王之孫,齊侯之子。 其釣維何,維絲伊緡,齊侯之子,平王之孫。
어찌 저리 무성한가, 산앵두나무 꽃이로다. 어찌 엄숙하고 화목하지 않으랴, 왕희의 수레로다. 어찌 저리 무성한가, 꽃이 복숭아와 오얏 같네. 평왕(正王)의 손녀요 제후의 아들이라네. 무엇으로 낚시하나, 실을 꼬아 만든 낚싯줄이라네. 제후의 아들이요 평왕의 손녀라네.
毛詩序: 《騶虞》,《鵲巢》之應也。《鵲巢》之化行,人倫既正,朝廷既治,天下純被文王之化,則庶類蕃殖,蒐田以時,仁如騶虞,則王道成也。
모시 소서: 〈추우〉는 〈작소〉의 호응이다. 〈작소〉의 교화가 행해져 인륜이 바르게 되고 조정이 다스려져, 천하가 순전히 문왕의 교화를 입으니, 온갖 생물이 번식하고 사냥을 때맞춰 하며 어짊이 추우(騶虞) 같으니, 왕도가 이루어진 것이다.
彼茁者葭,壹發五豝,于嗟乎騶虞。 彼茁者蓬,壹發五豵,于嗟乎騶虞。
저 무성한 갈대밭에서 한 발에 다섯 멧돼지를 잡네. 아, 추우로구나. 저 무성한 쑥대밭에서 한 발에 다섯 새끼돼지를 잡네. 아, 추우로구나.
이 고전이 말한 사주, 직접 확인해 보세요
시경(詩經)의 명리 원리는 더큼만세력의 분석 알고리즘에 그대로 녹아 있습니다. 내 사주의 용신·격국·오행을 10초 만에 확인하세요.
더큼만세력에서 내 사주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