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호통의 종족·성명(宗族·姓名)
《백호통의》 권8의 「종족(宗族)」 편과 「성명(姓名)」 편이다. 「종족」은 종(宗)과 족(族)의 뜻, 대종·소종, 구족(九族)을 논하고, 「성명」은 성(姓)·씨(氏)·이름·자(字)·호칭의 유래와 작명·피휘의 예를 논한다.
핵심 구절 — 원문과 번역
族所以九何?九之為言究也…謂父族四,母族三,妻族二。
(족이 아홉인 까닭은 무엇인가? 구란 다함을 이르는 말이니… 부족 넷, 모족 셋, 처족 둘을 말한다.)
人含五常而生,聲有五音,宮、商、角、徵、羽,轉而相雜,五五二十五,轉生四時,故百而異也。
(사람은 오상을 품고 나서 소리에 오음이 있으니 궁·상·각·치·우가 굴러 서로 섞여 다섯에 다섯이 스물다섯이요, 굴러 사시를 낳으므로 백 가지로 달라진다.)
法四時用事先後,長幼兄弟之象也,故以時長幼號曰伯、仲、叔、季也。
(사시가 일을 행하는 선후를 본받고 장유·형제의 상이므로, 때의 장유로 백·중·숙·계라 호칭한다.)
번역
종족(宗族)
종(宗)이란 무엇인가? 종은 높임(尊)이니, 선조를 위한 주(主)요 종인(宗人)이 높이는 바이다. 《예기》에 "종인에게 일이 있으면 족인이 모두 모신다"라 하였다. 성인이 반드시 종을 두는 까닭은 무엇인가? 화목을 길이 함이다. 대종(大宗)은 소종(小宗)을 거느릴 수 있고 소종은 여러 아우를 거느릴 수 있어, 있고 없음을 통하니 족인을 다스리는 바이다. 시조의 후사가 된 자를 종으로 삼음이 대종이니, 이는 백세토록 종으로 삼는 바이다. 고조의 후사가 된 자를 종으로 삼음은 오세에 옮기니, 고조가 위로 옮기면 종도 아래에서 바뀐다. 증조의 후사가 된 자를 종으로 삼음이 증조종이요, 조의 후사가 된 자를 종으로 삼음이 조종이며, 아비의 후사가 된 자를 종으로 삼음이 부종이다. 위로 고조에 이르기까지 모두 소종이 되니, 그 옮겨감으로써 대종과 구별된다. 별자(別子)란 스스로 그 자손을 위해 조(祖)가 되어 별(別)을 이으니 각기 스스로 종이 된다. 소종은 넷이 있고 대종은 하나가 있어 무릇 다섯이니, 종인의 친함이 갖추어진다. 제후가 종(宗)을 빼앗음은 존귀한 자가 마땅함을 밝힘이다. 대부가 종을 빼앗지 못함은 무엇인가? 이르건대, 제후는 대대로 자손에게 전하므로 종을 빼앗고, 대부는 자손에게 전하지 못하므로 종을 삼지 않는다. 《상복경》에 "대부는 종자(宗子)가 된다"라 하고, 제후가 종자가 된다고는 말하지 않았다.
족(族)이란 무엇인가? 족이란 모임(湊)이요 모음(聚)이니, 은애(恩愛)가 서로 흘러 모임을 이른다. 살아 서로 친애하고 죽어 서로 애통하여 모이는 도가 있으므로 족이라 한다. 《상서》에 "구족을 친히 한다"라 하였다.
족이 아홉인 까닭은 무엇인가? 구(九)란 다함(究)을 이르는 말이니 친소(親疏)와 은애가 다함이라, 부족(父族) 넷, 모족(母族) 셋, 처족(妻族) 둘을 말한다. 부족 넷이란 아비의 성 한 족, 아비의 여형제가 시집가 자식 둔 것이 둘째 족, 자기 여형제가 시집가 자식 둔 것이 셋째 족, 자기 딸이 시집가 자식 둔 것이 넷째 족이다. 모족 셋이란 어미의 부모 한 족, 어미의 형제 둘째 족, 어미의 형제 자식 셋째 족이다. 어미의 형제는 남녀가 모두 외친(外親)에 있으므로 합하여 말한다. 처족 둘이란 처의 아비가 한 족, 처의 어미가 둘째 족이니, 처의 친함은 간략하므로 부모 각 한 족이다. 《예기》에 "오직 씨족의 헤아리지 못함이다"라 하였다. 《상서》에 "구족을 친히 한다"라 한 것과 뜻이 같다. 일설에 합하여 구족이라 함은 요(堯) 때에 모두 셋이었음을 밝히려 함이다. 예에서 유독 부족만 넷인 까닭은 무엇인가? 주나라가 두 폐단의 뒤를 이어 백성이 모두 말단에 후하므로, 예를 일으켜 모족·처족의 무리를 폐하고 모족을 예우하되 아비의 족을 두터이 하려 함을 말하려 함이니, 처족을 낮추어 부족에 붙이는 것이다.
성명(姓名)
사람이 성(姓)을 두는 까닭은 무엇인가? 은애를 높이고 친함을 두터이 하며 금수와 멀리하고 혼인을 분별하는 바이다. 그러므로 세대로 종류를 구별하여 살아 서로 사랑하고 죽어 서로 슬퍼하게 하며, 같은 성끼리 서로 장가들지 못하게 하니, 모두 인륜을 중히 함이다. 성(姓)은 낳음(生)이니 사람이 하늘의 기운을 받아 태어나는 바이다. 《시경》에 "하늘이 뭇 백성을 낳았다"라 하였다. 《상서》에 "백성(百姓)을 고루 밝혔다"라 하였다. 성이 백(百)인 까닭은 무엇인가? 옛 성인이 율(律)을 불어 성을 정하여 그 족을 기록했다고 여긴다. 사람은 오상(五常)을 품고 나서 소리에 오음(五音)이 있으니 궁·상·각·치·우가 굴러 서로 섞여 다섯에 다섯이 스물다섯이요, 굴러 사시(四時)를 낳으므로 백 가지로 달라진다. 기운이 다르고 소리가 다 갖추어지므로 백 가지로 다르다.
씨(氏)를 두는 까닭은 무엇인가? 공덕을 귀히 여기고 재주와 힘을 천히 여기는 바이다. 혹 그 관직으로 씨를 삼고 혹 그 일로 씨를 삼으니, 그 씨를 들으면 곧 알 수 있어 사람을 선(善)에 힘쓰게 하는 바이다. 혹 조부의 자(字)로 씨를 삼음은 제후의 후예를 구별하여 멸한 나라를 일으키고 끊긴 세대를 잇기 위함이다. 제후의 아들을 공자(公子)라 일컫고, 공자의 아들을 공손(公孫)이라 일컬으며, 공손의 아들은 각기 그 조부의 자로 씨를 삼는다.
사람이 반드시 이름을 두는 까닭은 무엇인가? 정을 토하여 스스로 기록하고 남을 높여 섬기는 바이다. 《논어》에 "이름이 바르지 않으면 말이 순하지 않다"라 하였다.
석 달 만에 이름 짓는 까닭은 무엇인가? 천도(天道)는 한 철에 만물이 변함이 있으니, 사람이 나서 석 달이면 눈이 빛나 또한 웃을 수 있고 사람과 서로 응답하므로, 그 비로소 앎이 있음을 따라 이름 짓는다. 그러므로 《예복전》에 "자식이 나서 석 달이면 아비가 조묘(祖廟)에서 이름 짓는다"라 하였다.
이름 짓는 데 혹 두 자(字)요 혹 한 자임은 무엇인가? 하나가 아님을 보임이다. 혹 그 소리를 들어 율로 그 이름을 정하고, 혹 일에 의거하거나 그 형상에 따른다. 그러므로 이름이 혹 두 자요 혹 한 자이다. 그 일에 의거함은 이를테면 후직(后稷)이 그것이니, 버려졌으므로 기(棄)라 이름 지었다. 그 형상에 따름은 이를테면 공자의 정수리가 니구산(尼丘山)을 닮았으므로 구(丘)라 이름 지은 것이다.
날·달·산·내로 이름 짓지 않는 까닭은, 천하고 낮은 자기를 일컫는 말이니, 신하와 자식이 마땅히 꺼려야 할 사물이라 통함을 보이므로 피하는 것이다.
사람이 자(字)를 두는 까닭은 무엇인가? 덕을 갖추고 공을 밝혀 성인(成人)을 공경하는 바이다. 그러므로 《예·사관경》에 "빈(賓)이 북면하여 '백 아무개 보(伯某甫)'라 자를 지어 준다"라 하였다. 또 "관(冠)을 씌우고 자를 지어 준다"라 하였으니 그 이름을 공경함이다. 오십에 이르러서야 백중(伯仲)을 일컫는 까닭은, 오십이면 천명을 알고 사려가 정해져 능히 사시와 장유의 차례에 순응하므로 백중으로 호칭하는 것이다. 《예·단궁》에 "어려서 이름 짓고 관례에 자 지으며 오십에 백중을 일컫는다"라 하였다. 《논어》에 "오십에 천명을 안다"라 하였다.
호칭이 넷인 까닭은 무엇인가? 사시(四時)가 일을 행하는 선후를 본받고 장유·형제의 상이므로, 때의 장유로 백(伯)·중(仲)·숙(叔)·계(季)라 호칭한다. 백(伯)이란 맏이(長)니 맏아들이 가장 길러 아비에 가까이 다가섬이요, 중(仲)이란 가운데(中)요, 숙(叔)이란 젊음(少)이요, 계(季)란 어림(幼)이다. 적장자는 백(伯)이라 일컬으니 백금(伯禽)이 그것이요, 서장자는 맹(孟)이라 일컬으니 노나라 대부 맹씨로 그러하다.
원문 전문 보기 (한문)
宗族
宗者,何謂也?宗尊也,為先祖主也,宗人之所尊也。《禮》曰:「宗人將有事,族人皆侍。」聖者所以必有宗何也?所以長和睦也。大宗能率小宗;小宗能率群弟,通於有無,所以紀理族人者也。宗其為始祖後者為大宗,此百世之所宗也。宗其為高祖後者,五世而遷者也,高祖遷於上,宗則易於下。宗其為曾祖後者為曾祖宗,宗其為祖後者為祖宗,宗其為父後者為父宗。以上至高祖皆為小宗,以其轉遷,別於大宗也。別子者,自為其子孫為祖,繼別也,各自為宗。小宗有四,大宗有一,凡有五。宗人之親,所以備矣。諸侯奪宗,明尊者宜之。大夫不得奪宗何?曰:諸侯世世傳子孫,故奪宗;大夫不傳子孫,故不宗也。《喪服經》曰:「大夫為宗子。」不言諸侯為宗子也。
族者何也?族者,湊也,聚也,謂恩愛相流湊也。生相親愛,死相哀痛,有會聚之道,故謂之族。《尚書》曰:「以親九族。」
族所以九何?九之為言究也,親疏恩愛究竟也,謂父族四,母族三,妻族二。父族四者,謂父之姓一族也,父女昆弟適人有子為二族也,身女昆弟適人有子為三族也,身女子適人有子為四族也;母族三者,母之父母一族也,母之昆弟二族也,母昆弟子三族也;母昆弟者男女皆在外親,故合言之。妻族二者,妻之父為一族,妻之母為二族,妻之親略故父母各一族。《禮》曰:「惟氏三族之不虞。」《尚書》曰:「以親九族,義同也。」一說合言九族者,欲明堯時俱三也,禮所以獨父族四何?欲言周承二弊之後,民人皆厚於末,故興禮母族,妻之黨廢,禮母族父之族,足以貶妻族,以附父族也。或言九者,據有交接之恩也。若「邢侯之姊,覃公惟私」也。言四者,據有服耳,不相害所異也。
姓名
人所以有姓者何?所以崇恩愛、厚親親、遠禽獸、別婚姻也。故世別類,使生相愛,死相哀,同姓不得相娶,皆為重人倫也。姓生也,人所稟天氣所以生者也。《詩》云:「天生烝民。」《尚書》曰:「平章百姓。」姓所以有百者何?以為古者聖人吹律定姓,以紀其族。人含五常而生,聲有五音,宮、商、角、徵、羽,轉而相雜,五五二十五,轉生四時,故百而異也。氣殊音悉備,故殊百也。
所以有氏者何?所以貴功德,賤伎力。或氏其官,或氏其事。聞其氏即可知,其所以勉人為善也。或氏王父字何?所以別諸侯之後,為興滅國、繼絕世也。諸侯之子稱公子,公子之子稱公孫,公孫之子各以其王父字為氏。故魯有仲孫、季,楚有昭、屈原,齊有高國、崔立氏三,以知其為子孫也。王者之後二稱王子,兄弟立而皆封也。或曰王孫上稱王孫也。堯知命,表稷、契,賜生子、姓,皋陶典刑不表姓,言天任德遠刑。「禹姓姒氏,祖以億生。殷姓子氏,祖以玄鳥子也。周姓姬氏,祖以履大人跡生也。
人必有名何?所以吐情自紀,尊事人者也。《論語》曰:「名不正,則言不順。」
三月名之何?天道一時,物有變,人生三月,目煦亦能笑,與人相更答,故因其始有知而名之。故《禮服傳》曰:「子生三月,則父名之於祖廟。」於祖廟者,謂子之親廟也,明當為宗廟主也。
一說名之於燕寢。名者,幼小卑賤之稱也,寡略,故於燕寢。《禮。內則》曰:「子生,君沐浴朝服,夫人亦如之。立於阼階西南,世婦抱子,升自西階,君命之士。嫡子執其右手,庶子撫其首。君曰『欽有帥』,夫人曰『記有成』。告於四境。」四境者,所以遏絕萌芽,禁備未然。故《曾子問》曰:「世子生,三月以名,告於祖檷。」《內則》記曰:「以名告於山川、社稷、四境,天子太子使士負子於南郊。」
以桑弧蓬矢六射者何也?此男子之事也,故先表其事,然後食其祿。必桑弧何?桑者,相逢接之道也。《保傅》曰:「天子生,舉之以禮,使士負之者何,齊肅端綏,之郊見於天。」《韓詩內傳》曰:「太子生,以桑弧蓬矢六,射上下四方。」明當有事天地四方也。
殷以生日名子何?殷家質,故直以生日名子也。以《尚書》道殷家太甲、帝武丁也。於臣民亦得以生日名子何?亦不止也,以《尚書》道殷臣有巫咸,有祖己也。何以知諸侯不像王者以生日名子也?以太王名□甫、王季名歷,此殷之諸侯也。《易》曰「帝乙」,謂成湯。帝乙謂六代孫也。
湯生於夏世,何以用甲乙為名?曰:湯王后乃更變名,子孫法耳。本名履,故《論語》曰:「予小子履。」履,湯名也。
不以子丑何?曰:甲乙者,干也;子丑者,枝也。干為本,本質,故以甲乙為名也。
名或兼或單何?示非一也。或聽其聲,以律定其名;或依事、旁其形。故名或兼或單也。依其事者,若後稷是也。棄之,因名為棄也。旁其形者,孔子首類國尼丘山,故名為丘。
或旁其名為之字者,聞名即知其字,聞字即知其名,若名賜字,子貢名鯉,字伯魚。
《春秋》譏二名何?所以譏者乃謂其無常者也,若乍為名,祿甫元言武庚名。
不以日月山川為名者,少賤卑己之稱也,臣子當諱為物示通故避之也。
《禮》曰:「二名不偏諱,逮事父母則諱王父母,不逮父母則不諱王父母也。君前不諱諱,詩書不諱,臨文不諱,郊廟中不諱。」又曰:「君前臣名,父前子名」謂大夫名卿、弟名兄也。明不敢諱於尊者之前也。太古之時,所不諱者何?尚質也,故臣子不言其君父之名。故《禮記》曰:「朝日上值,不諱,正天名也。」
人所以十月而生者何?人,天子之也,經天地之數五,故十月而備,乃成人也。
人生所以位何?本一干而分,得氣異息,故泣,重離母之義也。《尚書》曰:「啟呱呱而泣也。」
人拜所以自名何?所以立號自紀禮拜。自後不自名何?備陰陽也。
人所以相拜者何?所以表情見意屈節卑體,尊事人者也,拜之言服也。
所以必再拜何?法陰陽也。《尚書》曰:「再拜稽首也。」必稽首何?敬之至也。頭至地何?以言首謂頭也,《禮》曰:「首有瘍則沐。」
所以先拜首後稽首何?名順其文質也。《尚書》曰:「周公拜首稽首。」
人所以有字何?冠德明功,敬成人也。故《禮。士冠經》曰:「賓北面,字之曰伯某甫。」又曰:「冠而字之。」敬其名也。所以五十乃稱伯仲者,五十知天命、思慮定也,能順四時長幼之序,故以伯仲號之。《禮。檀弓》曰:「幼名,冠字,五十乃稱伯仲。」《論語》曰:「五十而知天命。」
稱號所以有四何?法四時用事先後,長幼兄弟之象也,故以時長幼號曰伯、仲、叔、季也。伯者,長也,伯者子最長,迫近父也。仲者,中也。叔者,少也。季者,幼也。適長稱伯,伯禽是也。庶長稱孟,以魯大夫孟氏。
男女異長,各自有伯仲,法陰陽各自有終始也。《春秋傳》曰:「伯姬者何?內女稱也。」婦人十五稱伯仲何?婦人值,少變。陰陽道促,蚤成。十五通乎織絲任之事,思慮定,故許嫁笄而字。故《禮經》曰:「女子十五許嫁,笄。禮之稱字之。」婦姓以配字何?明不娶同姓也,故《春秋》曰:「伯姬歸於宋。」姬者,姓也。
值字所以於仲春何?值者親,故近於仲;文子尊尊,故於伯仲之時物尚值,叔之時物失之章,即如是,周有八士。《論語》曰:「伯達,伯適,仲突,仲忽,叔夜,叔夏,季隨,季騧」,積於叔何?蓋以兩兩俱生故也。不積於伯,季,明其無二也。
文王十子,《詩傳》曰:「伯邑考,武王發,周公旦,管叔鮮,蔡叔鐸,成叔處,霍叔武,康叔封,南季載。」載所以或上其叔何也?管、蔡、霍、成、康、南,皆采也,故上置叔上。伯邑叔震也,以獨無乎?蓋以為大夫者,不是采地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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