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호통의 삼강육기(三綱六紀)

백호통의(白虎通義) · 후한 반고 · 번역·감수 허유

《백호통의》 권7의 「삼강육기(三綱六紀)」 편이다. 삼강(君臣·父子·夫婦)과 육기(諸父·兄弟·族人·諸舅·師長·朋友)의 뜻을 음양과 천지인에 견주어 풀이하고, 군신·부자·부부·붕우 등 호칭의 어원을 밝힌다.

원문 · 번역

君臣,父子,夫婦,六人也,所以稱三綱何?一陰一陽謂之道。陽得陰而成,陰得陽而序,剛柔相配,故六人為三綱。

삼강(三綱)이란 무엇인가? 군신(君臣)·부자(父子)·부부(夫婦)를 말한다. 육기(六紀)란 제부(諸父)·형제(兄弟)·족인(族人)·제구(諸舅)·사장(師長)·붕우(朋友)를 말한다. 그러므로 임금은 신하의 벼리(綱)가 되고, 아비는 자식의 벼리가 되며, 지아비는 아내의 벼리가 된다. 또 "여러 백부·형을 공경하면 육기의 도가 행해지니, 여러 외숙(諸舅)에게 의(義)가 있고 족인에게 차례가 있으며 형제에게 친함이 있고 사장에게 높임이 있으며 붕우에게 오램이 있다"라 하였다. 강기(綱紀)란 무엇인가? 강(綱)이란 펼침(張)이요, 기(紀)란 다스림(理)이다. 큰 것이 강이 되고 작은 것이 기가 되니, 위아래를 펴 다스려 인도(人道)를 가지런히 하는 바이다. 사람은 모두 오상(五常)의 성품을 품고 친애하는 마음이 있으니, 이런 까닭에 강기로 교화함이 그물에 벼리가 있어 만 그물눈이 펼쳐짐과 같다. 《시경》에 "부지런하신 우리 임금이 사방을 강기로 다스린다"라 하였다.

三綱法天、地、人,六紀法六合。君臣法天,取象日月屈信歸功天也。父子法地,取象五行轉相生也。夫婦法人,取像人合陰陽有施化端也。六紀者為三綱之紀者也。師長君臣之紀也,以其皆成己也;諸父兄弟父子之紀也,以其有親恩連也;諸舅朋友夫婦之紀也,以其皆有同志為紀助也。

군신·부자·부부는 여섯 사람인데 삼강이라 일컬음은 무엇인가? 한 음과 한 양을 도(道)라 한다. 양은 음을 얻어 이루고 음은 양을 얻어 차례지으니, 굳셈과 부드러움이 서로 짝하므로 여섯 사람이 삼강이 된다.

君臣者,何謂也?君,群也,下之所歸心;臣者,絲繵堅也,屬志自堅固。《春秋傳》曰:「君處此,臣請歸也。」

삼강은 하늘·땅·사람을 본받고 육기는 육합(六合)을 본받는다. 군신은 하늘을 본받으니 일월이 굽히고 펴 공을 하늘에 돌리는 상을 취함이요, 부자는 땅을 본받으니 오행이 차례로 서로 낳는 상을 취함이요, 부부는 사람을 본받으니 사람이 음양을 합하여 베풀어 변화하는 단서가 있는 상을 취함이다. 육기란 삼강의 벼리(紀)가 되는 것이다. 사장은 군신의 벼리이니 모두 자기를 이루어 주기 때문이요, 제부·형제는 부자의 벼리이니 친한 은혜가 이어지기 때문이며, 제구·붕우는 부부의 벼리이니 모두 뜻을 같이하여 벼리로 돕기 때문이다.

父子者,何謂也?父者,矩也,以法度教子;子者,孳孳無已也。故《孝經》曰:「父有爭子,則身不陷於不義。」夫婦者,何謂也?夫者,扶也,以道扶接也;婦者,服也,以禮屈服。《昏禮》曰:「夫親脫婦之纓。」《傳》曰:「夫婦判合也。」朋友者,何謂也?朋者,黨也;友者,有也。《禮記》曰:「同門曰朋,同志曰友。」朋友之交,近則謗其言,遠則不相訕。一人有善,其心好之;一人有惡,其心痛之。貨則通而不計,共憂患而相救。生不屬,死不托。故《論語》曰:「子路云:『願車馬衣輕裘,與朋友共敝之。』」又曰:「朋友無所歸,生於我乎,死於我乎殯。」朋友之道,親存不得行者二:不得許友以其身,不得專通財之恩。友饑則白之於父兄,父兄許之,乃稱父兄與之,不聽則止。故曰:友饑為之減餐,大寒為之不重裘。故《論語》曰:「有父兄在,如之何其聞斯行之也!」

군신이란 무엇인가? 임금(君)이란 무리(群)니 아래가 마음을 돌리는 바요, 신하(臣)란 실이 단단함(絲繵堅)이니 뜻을 붙여 스스로 굳음이다. 《춘추전》에 "임금께서 여기 머무시면 신은 돌아가기를 청합니다"라 하였다.

男稱兄弟,女稱姊妹何?男女異姓,故別其稱也。何以言之?《禮親屬記》曰:「男子先生稱兄,後生稱弟;女子先生為姊,後生為妹。」父之昆弟不俱謂之世叔,父之女昆弟俱謂之姑,何也?以為諸父曰內,親也,故別稱之也;姑當外適人,疏,故總言之也。至姊妹亦當外適人,所以別諸姊妹何?以為事諸姑禮等,可以外出又同,故稱略也;至姊妹雖欲有略之,姊尊妹卑,其禮異也。《詩》云:「問我諸姑,遂及伯姊。」謂之舅姑者何?舅者,舊也;姑者,故也。舊、故之者,老人之稱也。謂之姊妹何?姊者,咨也;妹者,末也。謂之兄弟何?兄者,況也;況父法也;弟者,悌也,心順行篤也。稱夫之父母謂之舅姑何?尊如父而非父者,舅也;親如母而非母者,姑也。故稱夫之父母為舅姑也。

부자란 무엇인가? 아비(父)란 곱자(矩)니 법도로 자식을 가르침이요, 자식(子)이란 부지런히 그치지 않음(孳孳)이다. 그러므로 《효경》에 "아비에게 간하는 자식이 있으면 몸이 불의에 빠지지 않는다"라 하였다. 부부란 무엇인가? 지아비(夫)란 붙듦(扶)이니 도로 붙들어 잇는 것이요, 아내(婦)란 복종함(服)이니 예로 굽혀 복종하는 것이다. 《혼례》에 "지아비가 친히 아내의 갓끈을 푼다"라 하였다. 《전》에 "부부는 판으로 합함이다"라 하였다. 붕우란 무엇인가? 벗(朋)이란 무리(黨)요, 우(友)란 있음(有)이다. 《예기》에 "같은 문하를 붕(朋)이라 하고 같은 뜻을 우(友)라 한다"라 하였다. 붕우의 사귐은 가까우면 그 말을 헐뜯고 멀면 서로 비방하지 않는다. 한 사람이 선함이 있으면 그 마음으로 좋아하고, 한 사람이 악함이 있으면 그 마음으로 아파한다. 재물은 통하되 따지지 않고 우환을 함께하여 서로 구한다. 살아서 매이지 않고 죽어서 부탁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논어》에 "자로가 '수레와 말과 가벼운 갖옷을 벗과 함께 써 해지더라도 원망 없기를 원합니다' 했다"라 하였다. 또 "벗이 돌아갈 곳이 없으면 내게서 살고 내게서 죽으면 내가 빈소를 차린다"라 하였다. 붕우의 도에 어버이가 살아 계시면 행하지 못하는 둘이 있으니, 벗에게 제 몸을 허락하지 못함과 재물을 통하는 은혜를 마음대로 못함이다. 벗이 굶주리면 부형에게 아뢰어 부형이 허락하면 부형의 이름으로 주고, 듣지 않으면 그친다. 그러므로 "벗이 굶주리면 그를 위해 끼니를 줄이고, 큰 추위에는 그를 위해 갖옷을 겹쳐 입지 않는다"라 한다. 그러므로 《논어》에 "부형이 계신데 어찌 들으면 곧 행하겠는가"라 하였다.

---

남자는 형제(兄弟)라 일컫고 여자는 자매(姊妹)라 일컬음은 무엇인가? 남녀가 성(姓)을 달리하므로 그 칭호를 구별함이다. 어떻게 말하는가? 《예친속기》에 "남자는 먼저 난 이를 형(兄), 뒤에 난 이를 제(弟)라 하고, 여자는 먼저 난 이를 자(姊), 뒤에 난 이를 매(妹)라 한다"라 하였다. 아비의 형제를 다 함께 세숙(世叔)이라 하지 않고 아비의 여형제를 다 고(姑)라 함은 무엇인가? 여러 백부는 안(內)이라 친하므로 따로 일컫고, 고는 마땅히 밖으로 시집가 멀므로 통틀어 말한다. 자매도 마땅히 밖으로 시집가는데 여러 자매를 구별함은 무엇인가? 여러 고를 섬기는 예가 같고 밖으로 나감도 같으므로 칭호를 줄이고, 자매는 비록 줄이려 해도 언니는 높고 아우는 낮아 그 예가 다르기 때문이다. 《시경》에 "내 여러 고에게 묻고 드디어 맏언니에게 미친다"라 하였다. 구고(舅姑)라 함은 무엇인가? 구(舅)란 옛날(舊)이요 고(姑)란 옛것(故)이다. 옛날·옛것이라 함은 노인을 일컫는 말이다. 자매라 함은 무엇인가? 자(姊)란 물음(咨)이요 매(妹)란 끝(末)이다. 형제라 함은 무엇인가? 형(兄)이란 견줌(況)이니 아비의 법에 견줌이요, 제(弟)란 공순함(悌)이니 마음이 순하고 행실이 두터움이다. 지아비의 부모를 구고(舅姑)라 일컬음은 무엇인가? 아비처럼 높되 아비가 아닌 것이 구(舅)요, 어미처럼 친하되 어미가 아닌 것이 고(姑)이다. 그러므로 지아비의 부모를 구고라 일컫는다.

이 고전이 말한 사주, 직접 확인해 보세요

백호통의(白虎通義)의 명리 원리는 더큼만세력의 분석 알고리즘에 그대로 녹아 있습니다. 내 사주의 용신·격국·오행을 10초 만에 확인하세요.

더큼만세력에서 내 사주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