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형(論衡) 對作篇第八十四 대작

논형(論衡) · 후한 왕충 · 번역·감수 허유

왕충 《논형》의 대작편(對作篇)으로, 《논형》을 지은 까닭과 목적을 스스로 밝힌다. 왕충은 성현이 헛되이 글을 짓지 않으며 반드시 폐단을 바로잡으려 함을 들어, 《논형》이 "허망한 말이 진실을 이김(虛妄之言勝真美)"을 바로잡고자 "가벼움과 무거움을 저울질하고 진위의 평을 세운(銓輕重之言, 立真偽之平)" 책임을 천명한다.

핵심 구절 — 원문과 번역

賢聖之興文也,起事不空為,因因不妄作。作有益於化,化有補於正。

현성이 글을 일으킴은, 일을 일으켜 헛되이 짓지 않고 인하여 망령되이 짓지 않는다. 지음에 교화에 유익하고 교화가 바름에 보탬이 있다.

《論衡》者,所以銓輕重之言,立真偽之平,非苟調文飾辭,為奇偉之觀也。

《논형》이란 가벼움과 무거움의 말을 저울질하고 진위의 평을 세우는 것이지, 구차히 글을 다듬고 말을 꾸며 기위한 볼거리를 삼는 것이 아니다.

是故《論衡》之造也,起眾書並失實,虛妄之言勝真美也。

이러므로 《논형》이 지어짐은, 뭇 책이 아울러 실상을 잃어 허망한 말이 참되고 아름다운 것을 이김에서 일어났다.

원문 전문 보기 (한문)

或問曰:「賢聖之空生,必有以用其心。上自孔、墨之黨,下至苟、孟之徒,教訓必作垂文。何也?」

對曰:聖人作經,藝者傳記,匡濟薄俗,驅民使之歸實誠也。案六略之書,萬三千篇,增善消惡,割截橫拓,驅役遊慢,期便道善,歸政道焉。孔子作《春秋》,周民弊也。故採求毫毛之善,貶纖介之惡,撥亂世,反諸正,人道浹,王道備,所以檢押靡薄之俗者,悉具密致。夫防決不備,有水溢之害;網解不結,有獸失之患。是故周道不弊,則民不文薄;民不文薄,《春秋》不作。楊、墨之學不亂〔儒〕義,則孟子之傳不造;韓國不小弱,法度不壞廢,則韓非之書不為;高祖不辨得天下,馬上之計未轉,則陸賈之語不奏;眾事不失實,凡論不壞亂,則桓譚之論不起。故夫賢聖之興文也,起事不空為,因因不妄作。作有益於化,化有補於正。故漢立蘭台之官,校審其書,以考其言。董仲舒作道術之書,頗言災異政治所失,書成文具,表在漢室。主父偃嫉之,誣奏其書。天子下仲舒於吏,當謂之下愚。仲舒當死,天子赦之。夫仲舒言災異之事,孝武猶不罪而尊其身,況所論無觸忌之言,核道實之事,收故實之語乎!故夫賢人之在世也,進則盡忠宣化,以明朝廷;退則稱論貶說,以覺失俗。俗也不知還,則立道輕為非;論者不追救,則迷亂不覺悟。

是故《論衡》之造也,起眾書並失實,虛妄之言勝真美也。故虛妄之語不黜,則華文不見息;華文放流,則實事不見用。故《論衡》者,所以銓輕重之言,立真偽之平,非苟調文飾辭,為奇偉之觀也。其本皆起人間有非,故盡思極心,以〔譏〕世俗。世俗之性,好奇怪之語,說虛妄之文。何則?實事不能快意,而華虛驚耳動心也。是故才能之士,好談論者,增益實事,為美盛之語;用筆墨者,造生空文,為虛妄之傳。聽者以為真然,說而不捨;覽者以為實事,傳而不絕。不絕,則文載竹帛之上;不捨,則誤入賢者之耳。至或南面稱師,賦姦偽之說;典城佩紫,讀虛妄之書。明辨然否,疾心傷之,安能不論?孟子傷楊、墨之議大奪儒家之論,引平直之說,褒是抑非,世人以為好辯。孟子曰:「予豈好辯哉?予不得已!」今吾不得已也!虛妄顯於真,實誠亂於偽,世人不悟,是非不定,紫失雜廁,瓦玉集糅,以情言之,豈吾心所能忍哉!衛驂乘者越職而呼車,惻怛發心,恐〔上〕之危也。夫論說者閔世憂俗,與衛驂乘者同一心矣。愁精神而幽魂魄。動胸中之靜氣,賊年損壽,無益於性,禍重於顏回,違負黃、老之教,非人所貪,不得已,故為《論衡》。文露而旨直,辭姦而情實。其《政務》言治民之道。《論衡》諸篇,實俗間之凡人所能見,與彼作者無以異也。若夫九《虛》、三《增》、《論死》、《訂鬼》,世俗所久惑,人所不能覺也。人君遭弊,改教於上;人臣愚惑,作論於下。〔下〕實得,則上教從矣。冀悟迷惑之心,使知虛實之分。實虛之分定,而華偽之文滅。華偽之文滅,則純誠之化日以孽矣。

或曰:「聖人作,賢者述。以賢而作者,非也。《論衡》、《政務》,可謂作者。」曰:〔非〕作也,亦非述也,論也。論者,述之次也。《五經》之興,可謂作矣。太史公《書》、劉子政《序》、班叔皮《傳》,可謂述矣。桓君山《新論》、鄒伯奇《檢論》,可謂論矣。今觀《論衡》、《政務》,桓、鄒之二論也,非所謂作也。造端更為,前始未有,若倉頡作書,奚仲作車是也。《易》言伏羲作八卦,前是未有八卦,伏羲造之,故曰作也。文王圖八,自演為六十四,故曰衍。謂《論衡》之成,猶六十四卦,而又非也。六十四卦以狀衍增益,其卦溢,其數多。今《論衡》就世俗之書,訂其真偽,辯其實虛,非造始更為,無本於前也。儒生就先師之說,詰而難之;文吏就獄之事,覆而考之,謂《論衡》為作,儒生、文吏謂作乎?

上書奏記,陳列便宜,皆欲輔政。今作書者,猶〔上〕書奏記,說發胸臆,文成手中,其實一也。夫上書謂之奏記,轉易其名謂之書。建初孟年,中州頗歉,潁川、汝南民流四散,聖主憂懷,詔書數至。《論衡》之人,奏記郡守,宜禁奢侈,以備睏乏。言不納用,退題記草,名曰《備乏》。酒縻五穀,生起盜賊,沉湎飲酒,盜賊不絕,奏記郡守,禁民酒。退題記草,名曰《禁酒》。由此言之,夫作書者,上書奏記之文也。記謂之造作上書,上書奏記是作也?

晉之乘,而楚之檮杌,魯之春秋,人事各不同也。《易》之乾坤,《春秋》之「元」,楊氏之「玄」,卜氣號不均也。由此言之,唐林之奏,谷永之章,《論衡》、《政務》,同一趨也。漢家極筆墨之林,書論之造,漢家尤多。陽成子張作「樂」,揚子雲造「玄」,二經發於臺下,讀於闕掖,卓絕驚耳,不述而作,材疑聖人,而漢朝不譏。況《論衡》細說微論,解釋世俗之疑,辯照是非之理,使後進曉見然否之分,恐其廢失,著之簡牘,祖經章句之說,先師奇說之類也。其言伸繩,彈割俗傳。俗傳蔽惑,偽書放流,賢通之人,疾之無已。孔子曰:「詩人疾之不能默,丘疾之不能伏。」是以論也。 玉亂於石,人不能別。或若楚之王尹以玉為石,卒使卞和受刖足之誅。是反為非,虛轉為實,安能不言?俗傳既過,俗書之偽。若夫鄒衍謂今天下為一州,四海之外有若天下者九州。《淮南書》言共工與顓頊爭為天子,不勝,怒而觸不周之山,使天柱折,地維絕。堯時十日並出,堯上射九日;魯陽戰而日暮,援戈麾日,日為卻還。世間書傳,多若等類,浮妄虛偽,沒奪正是。心漬湧,筆手擾,安能不論?論則考之以心,效之以事,浮虛之事,輒立證驗。若太史公之書,據許由不隱,燕太子丹不使日再中。讀見之者,莫不稱善。

《政務》為郡國守相、縣邑令長陳通政事所當尚務,欲令全民立化,奉稱國恩。《論衡》九《虛》三《增》,所以使浴務實誠也;《論死》、《訂鬼》,所以使浴薄喪葬也。孔子徑庭麗級,被棺斂者不省。劉子政上薄葬,奉送藏者不約。光武皇帝草車茅馬,為明器者不姦。何世書俗言不載?信死之語汶濁之也。今著《論死》及《死偽》之篇,明死無知,不能為鬼,冀觀覽者將一曉解約葬,更為節儉。斯蓋《論衡》有益之驗也。言苟有益,雖作何害?倉頡之書,世以紀事;奚仲之車,世以自載;伯餘之衣,以辟寒暑;桀之瓦屋,以辟風雨。夫不論其利害,而徒譏其造作,是則倉頡之徒有非,《世本》十五家皆受責也。故夫有益也,雖作無害也。雖無害,何補?

古有命使採爵,欲觀風俗知下情也。《詩》作民間,聖王可雲「汝民也,何發作」,囚罪其身,歿滅其詩乎?今已不然,故《詩》傳〔至〕今。《論衡》、《政務》,其猶《詩》也,冀望見採,而雲有過。斯蓋《論衡》之書所以興也。且凡造作之過,意其言妄而謗誹也。《論衡》實事疾妄,《齊世》、《宣漢》、《恢國》、《驗符》、《盛褒》、《須頌》之言,無誹謗之辭。造作如此,可以免於罪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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