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형 51 지서(指瑞)

논형(論衡) · 후한 왕충 · 번역·감수 허유

지서(指瑞)란 상서(瑞)를 가리켜 따진다는 뜻이다. 유자(儒者)는 봉황·기린이 어질고 지혜로워 도 있는 나라(有道)면 오고 도 없으면 숨는다 하여, 성왕(聖王)을 위해 온다고 한다. 왕충은 이를 비판하여, 새·짐승의 지각이 사람과 통하지 않으니 나라의 도 있고 없음을 알 리 없고, 봉황·기린도 곤액(里·陳蔡)을 겪는 성인처럼 재난을 피하지 못하며, 효선제 때도 봉황·기린이 이르렀으니 성왕만을 위함이 아니라고 본다. 상서가 이름은 백어(白魚)·적오(赤烏)가 무왕에게 이른 것처럼 우연히 만난 것(相遇)이지 지각이 있어 오는 것이 아니며, 길흉의 조짐이 사람에게 미리 보이는 것은 시초·거북점의 조짐 같은 우합(偶合)임을 정리한다.

핵심 구절 — 원문과 번역

鳥獸之知,不與人通,何以能知國有道與無道也?

새·짐승의 지각은 사람과 통하지 않으니 무엇으로 나라에 도 있고 없음을 알겠는가?

天地之間,常有吉凶,吉凶之物來至,自當與吉凶之人相逢遇矣。

천지 사이에 늘 길흉이 있어, 길흉의 사물이 와 이르면 절로 길흉의 사람과 서로 만나는 것이다.

非蓍龜神靈知人吉凶,出兆見數以告之也。

시초·거북이 신령하여 사람의 길흉을 알아 조짐을 내고 수를 보여 알리는 것이 아니다.

원문 전문 보기 (한문)

儒者說鳳皇、騏為聖王來,以為鳳皇、騏仁聖禽也,思慮深,避害遠,中國有道則來,無道則隱。稱鳳皇、騏之仁知者,欲以褒聖人也,非聖人之德不能致鳳皇、騏。此言妄也。夫鳳皇、騏聖,聖人亦聖。聖人憂世,鳳皇、騏亦宜率教;聖人游於世間,鳳皇、騏亦宜與鳥獸會。何故遠去中國,處於邊外,豈聖人濁,鳳皇、騏清哉?何其聖德俱而操不同也!如以聖人者當隱乎,十二聖宜隱;如以聖者當見,鳳、亦宜見。如以仁聖之禽,思慮深,避害遠,則文王拘於里,孔子厄於陳、蔡,非也。文王、孔子,仁聖之人,憂世憫民,不圖利害,故其有仁聖之知,遭拘厄之患。凡人操行能修身正節,不能禁人加非於己。

案人操行莫能過聖人,聖人不能自免於厄,而鳳、獨能自全於世,是鳥獸之操,賢於聖人也。且鳥獸之知,不與人通,何以能知國有道與無道也?人同性類,好惡均等,尚不相知;鳥獸與人異性,何能知之?人不能知鳥獸,鳥獸亦不能知人,兩不能相知;鳥獸為愚於人,何以反能知之?儒者咸稱鳳皇之德,欲以表明王之治,反令人有不及鳥獸,論事過情,使實不著。

且鳳、豈獨為聖王至哉!孝宣皇帝之時,鳳皇五至,騏一至,神雀、黃龍,甘露、醴泉,莫不畢見,故有五鳳、神雀、甘露、黃龍之紀。

使鳳、審為聖王見,則孝宣皇帝聖人也;如孝宣帝非聖,則鳳、為賢來也。為賢來,則儒者稱鳳皇、騏,失其實也。鳳皇、騏為堯、舜來,亦為宣帝來矣。夫如是,為聖且賢也。

儒者說聖太隆,則論鳳、亦過其實。《春秋》曰:「西狩獲死。」人以示孔子,孔子曰:「孰為來哉?孰為來哉?」

反袂拭面,泣涕沾襟。儒者說之,以為天以命孔子,孔子不王之聖也。夫為聖王來,孔子自以不王,而時王魯君無感之德,怪其來而不知所為,故曰:「孰為來哉?孰為來哉?」

知其不為治平而至,為己道窮而來,望絕心感,故涕泣沾襟。以孔子言「孰為來哉」,知為聖王來也。曰:前孔子之時,世儒已傳此說,孔子聞此說而希見其物也,見之至,怪所為來。實者至,無所為來,常有之物也,行邁魯澤之中,而魯國見其物遭獲之也。孔子見之獲,獲而又死,則自比於,自謂道絕不復行,將為小人所蹊獲也。故孔子見而自泣者,據其見得而死也,非據其本所為來也。然則之至也,自與獸會聚也。其死,人殺之也。使有知,為聖王來,時無聖主,何為來乎?思慮深,避害遠,何故為魯所獲殺乎?夫以時無聖王而至,知不為聖王來也;為魯所獲殺,知其避害不能遠也。聖獸不能自免於難。聖人亦不能自免於禍。禍難之事,聖者所不能避,而云鳳、思慮深,避害遠,妄也。

且鳳、非生外國也,中國有聖王乃來至也。生於中國,長於山林之間,性廉見希,人不得害也,則謂之思慮深,避害遠矣。生與聖王同時,行與治平相遇,世間謂之聖王之瑞,為聖來矣。剝巢破卵,鳳皇為之不翔;焚林而畋,漉池而漁,龜、龍為之不游。鳳皇,龜、龍之類也,皆生中國,與人相近。巢剝卵破,屏竄不翔,林焚池漉,伏匿不游,無遠去之文,何以知其在外國也!龜、龍、鳳皇,同一類也。希見不害,謂在外國;龜、龍希見,亦在外國矣。

孝宣皇帝之時,鳳皇、騏、黃龍、神雀皆至,其至同時,則其性行相似類,則其生出宜同處矣。龍不生於外國,外國亦有龍。鳳、不生外國,外國亦有鳳、。然則中國亦有,未必外國之鳳、也。人見鳳、希見,則曰在外國;見遇太平,則曰為聖王來。夫鳳皇、騏之至也,猶醴泉之出、朱草之生也。謂鳳皇在外國,聞有道而來,醴泉、朱草何知,而生於太平之時?醴泉、朱草,和氣所生,然則鳳皇、騏,亦和氣所生也。和氣生聖人,聖人生於衰世。物生為瑞,人生為聖,同時俱然,時其長大,相逢遇矣。衰世亦有和氣,和氣時生聖人。聖人生於衰世,衰世亦時有鳳、也。孔子生於周之末世,騏見於魯之西澤。光武皇帝生於成、哀之際,鳳皇集於濟陽之地。聖人聖物,生於衰世。聖王遭見聖物,猶吉命之人逢吉祥之類也,其實相遇,非相為出也。

夫鳳、之來,與白魚、赤烏之至,無以異也。魚遭自躍,王舟逢之;火偶為烏,王仰見之。非魚聞武王之德而入其舟,烏知周家當起集於王屋也。謂鳳、為聖王來,是謂魚、烏為武王至也。王者受富貴之命,故其動出見吉祥異物,見則謂之瑞。瑞有小大,各以所見,定德薄厚。若夫白魚、赤烏小物,小安之兆也;鳳皇、騏大物,太平之象也。故孔子曰:「鳳鳥不至,河不出圖,吾已矣夫!」

不見太平之象,自知不遇太平之時矣。且鳳皇、騏,何以為太平之象?鳳皇、騏,仁聖之禽也,仁聖之物至,天下將為仁聖之行矣。《尚書大傳》曰:「高宗祭成湯之廟,有雉升鼎耳而鳴。高宗問祖乙,祖乙曰:『遠方君子殆有至者。』祖乙見雉有似君子之行,今從外來,則曰遠方君子將有至者矣。」

夫鳳皇、騏猶雉也,其來之象,亦與雉同。孝武皇帝西巡狩,得白一角而五趾,又有木枝出復合於本。武帝議問群臣,謁者終軍曰:「野禽并角,明同本也;眾枝內附,示無外也。如此瑞者,外國宜有降者,若是應,殆且有解編發、削左衽、襲冠帶而蒙化焉。」其後數月,越地有降者,匈奴名王亦將數千人來降,竟如終軍之言。終軍之言,得瑞應之實矣。推此以況白魚、赤烏,猶此類也。魚,水精;白者,殷之色也;烏者,孝鳥;赤者,周之應氣也。先得白魚,後得赤烏,殷之統絕,色移在周矣。據魚、烏之見以占武王,則知周之必得天下也。

世見武王誅紂,出遇魚、烏,則謂天用魚、烏命使武王誅紂,事相似類,其實非也。春秋之時,鵒來巢,占者以為凶。夫野鳥來巢,魯國之都且為丘墟,昭公之身,且出奔也。

後昭公為季氏所攻,出奔於齊,死不歸魯。賈誼為長沙太傅,服鳥集舍,發書占之,云服鳥入室,主人當去。其後賈誼竟去。野鳥雖殊,其占不異。夫鳳、之來,與野鳥之巢、服鳥之集,無以異也。是鵒之巢,服鳥之集,偶巢適集,占者因其野澤之物,巢集城宮之內,則見魯國且凶,傳主人不吉之瑞矣。非鵒、服鳥知二國禍將至而故為之巢集也。王者以天下為家,家人將有吉凶之事,而吉凶之兆豫見於人,知者占之,則知吉凶將至。非吉凶之物有知,故為吉凶之人來也,猶蓍龜之有兆數矣。龜兆蓍數,常有吉凶,吉人卜筮與吉相遇,凶人與凶相逢,非蓍龜神靈知人吉凶,出兆見數以告之也。虛居卜筮,前無過客,猶得吉凶。然則天地之間,常有吉凶,吉凶之物來至,自當與吉凶之人相逢遇矣。或言天使之所為也,夫巨大之天,使細小之物,音語不通,情指不達,何能使物!物亦不為天使,其來神怪,若天使之,則謂天使矣。

夏後孔甲畋於首山,天雨晦冥,入於民家,主人方乳。或曰:「後來之子必大貴。」或曰:「不勝之子必有殃。」

夫孔甲之入民室也,偶遭雨而蔭庇也,非知民家將生子,而其子必吉凶,為之至也;既至,人占則有吉凶矣。夫吉凶之物見於王朝,若入民家,猶孔甲遭雨入民室也。孔甲不知其將生子為之故到。謂鳳皇諸瑞有知,應吉而至,誤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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