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형 18 이허(異虛)

논형(論衡) · 후한 왕충 · 번역·감수 허유

왕충(王充)의 《논형》 열여덟 번째 편으로, 은 고종(高宗) 때 뽕·닥나무가 조정에 함께 나는 변고에 고종이 정사를 닦아 백 년의 복을 누렸다는 설을 비판한다. 나라의 존망은 기약의 길고 짧음에 있지 정사의 득실에 있지 않으며, 요사한 징조가 이미 나타나면 선을 닦아도 없앨 수 없음을 논한다.

번역

은 고종(高宗) 때 뽕나무와 닥나무가 함께 조정에 나서 이레 만에 한 아름이 되었다. 고종이 그 재상을 불러 물으니 재상이 "제가 비록 아나 말할 수 없습니다" 했다. 조기(祖己)에게 물으니 "뽕·닥은 들풀인데 조정에 났으니 뜻이 조정이 망함인가!" 했다. 고종이 두려워 몸을 닦아 도를 행하고 선왕의 정사를 생각하며 노인 봉양의 뜻을 밝히고 멸한 나라를 일으키고 끊긴 대를 이으며 버려진 백성을 들어 쓰니, 뽕·닥이 없어졌다. 삼 년 뒤 제후로서 통역을 거쳐 조회 온 자가 여섯 나라라, 마침내 백 년의 복을 누렸다. 고종은 어진 임금이라 뽕·닥이 남에 감응하여 조기에게 물어 조기 말대로 정사를 닦고 행실을 고치니, 뽕·닥의 요사함이 없어지고 제후가 조회하며 나이가 길었다. 선을 닦은 뜻이 독실하므로 상서의 복이 두터웠다 한다. 이 말은 헛되다.

조기가 "조정이 마땅히 망한다" 한 것은, 무릇 조정이 마땅히 망함이 사람이 마땅히 죽음과 같다. 사람이 죽으려 하면 괴이가 나오고 나라가 망하려 하면 기약이 다한다. 사람이 죽어 명이 마치면 죽어 다시 살지 못하고 망하면 다시 보존되지 못한다. 조기가 정사를 말함이 망하지 않음에 무슨 보탬이며, 고종이 행실을 닦음이 화를 없앰에 무슨 보탬인가? 무릇 사람의 생사는 명의 요수(夭壽)에 있지 행실의 선악에 있지 않고, 나라의 존망은 기약의 장단에 있지 정사의 득실에 있지 않다. 조기의 점대로 뽕·닥이 망함의 요사함이라 망할 상이 이미 나타났으면 비록 효행을 닦아도 무슨 보탬이랴! (노소공 때 구욕새가 둥지 틂의 점이 효험으로 화가 이뤄짐, 하의 쇠퇴기 두 용의 침이 천 년 뒤 포사(褒姒)를 낳아 주가 망함, 하수가 곤륜에서 나와 막을 수 없음 등으로, 징조가 나타나면 다섯 성인 열 현인이 물려도 없앨 수 없음을 논한다.)

(한 무제 때 흰 기린을 얻으매 종군(終軍)이 길하다 하고, 들풀인 뽕·닥을 조기는 흉하다 하니 들짐승과 들풀의 구별이 무엇인가, 꿩이 솥에 올라 욺을 조기는 먼 데 사람이 오는 길조라 하고 《상서》가는 흉이라 하니 의론이 다름, 주초(朱草)·명협(莢) 같은 풀이 들에 마땅한데 조정에 나면 상서로 여기면서 뽕·닥만 흉이라 함의 모순, 도(暢)풀이 주에 났으면 좋다 하면서 뽕·닥은 흉이라 함의 모순, 위헌공 태자가 뱀이 수레 왼바퀴를 감음을 길조로 여기지 않고 죽음, 우가 황룡이 배를 짊을 흉으로 봄, 진문공이 혜성을 길로 점쳐 초를 깸 등을 들어 길흉의 판단이 자의적임을 논한다.) 그러므로 고종이 장구하고 은 조정이 망하지 않음은, 뽕·닥이 혹 좋은 물건이라 먼 지방의 선비가 다 고종의 묘에 설 상이라 고종이 길복을 얻어 장구를 누린 것이다. (재이를 설하는 자가 하늘이 재이로 왕자를 견고(譴告)한다 함도, 화복의 실상을 알 수 없으니 뽕·닥의 말을 어찌 살피랴 한다.)

원문 전문 보기 (한문)

殷高宗之時,桑谷俱生於朝,七日而大拱。高宗召其相而問之,相曰:「吾雖知之,弗能言也。」問祖己,祖己曰:「夫桑谷者,野草也,而生於朝,意朝亡乎!」高宗恐駭,側身而行道,思索先王之政,明養老之義,興滅國,繼絕世,舉佚民。桑谷亡。三年之後,諸侯以譯來朝者六國,遂享百年之福。高宗,賢君也,而感桑谷生,而問祖己,行祖己之言,修政改行。桑谷之妖亡,諸侯朝而年長久。修善之義篤,故瑞應之福渥。此虛言也。

祖己之言「朝當亡」(哉)〔者〕,夫朝之當亡,猶人當死。人欲死,怪出。國欲亡,期盡。人死命終,死不復生,亡不復存。祖己之言政,何益於不亡?高宗之修行,何益於除禍?夫家人見凶修善,不能得吉;高宗見妖改政,安能除禍?除禍且不能,況能招致六國,延期至百年乎!故人之死生,在於命之夭壽,不在行之善惡;國之存亡,在期之長短,不在於政之得失。案祖己之占,桑谷為亡之妖,亡象已見,雖修孝行,其何益哉!何以效之?

魯昭公之時,鵒來巢。師己采文、成之世童謠之語有鵒之言,見今有來巢之驗,則占謂之凶。其後,昭公為季氏所逐,出於齊,國果空虛,都有虛驗。故野鳥來巢,師己處之,禍(意)〔竟〕如占。使昭公聞師己之言,修行改政為善,居高宗之操,終不能消。何則?鵒之謠已兆,出奔之禍已成也。鵒之兆,已出於文、?成之世矣。根生,葉安得不茂;源發,流安得不廣。此尚為近,未足以言之。夏將衰也,二龍戰於庭,吐而去,夏王櫝而藏之。夏亡,傳於殷;殷亡,傳於周,皆莫之發。至幽王之時,發而視之,流於庭,化為玄黿,走入後宮,與婦人交,遂生褒姒。褒姒歸周,歷王惑亂,國遂滅亡。

幽、歷王之去夏世,以為千數歲,二龍戰時,幽、厲、褒姒等未為人也。周亡之妖,已出久矣。妖出,禍安得不就?瑞見,福安得不至?若二龍戰時言曰:「余,褒之二君也。」是則褒姒當生之驗也。龍稱褒,褒姒不得不生,生則厲王不得不惡,惡則國不得不亡。徵已見,雖五聖十賢相與卻之,終不能消。善惡同實,善祥出,國必興;惡祥見,朝必亡。謂惡異可以善行除,是謂善瑞可以惡政滅也。

河源出於昆侖,其流播於九河。使堯、禹卻以善政,終不能還者,水勢當然,人事不能禁也。河源不可禁,二龍不可除,則桑谷不可卻也。王命之當興也,猶春氣之當為夏也。其當亡也,猶秋氣之當為冬也。見春之微葉,知夏有莖葉。睹秋之零實,知冬之枯萃。桑谷之生,其猶春葉秋實也,必然猶驗之。今詳修政改行,何能除之?

夫以周亡之祥,見於夏時,又何以知桑谷之生,不為紂亡出乎!或時祖己言之,信野草之占,失遠近之實。高宗問祖己之後,側身行道,六國諸侯偶朝而至,高宗之命自長未終,則謂起桑谷之問,改行修行,享百年之福矣。夫桑谷之生,殆為紂出,亦或時吉而不凶,故殷朝不亡,高宗壽長。祖己信野草之占,謂之當亡之徵。

漢孝武皇帝之時,獲白麟戴兩角而共,使謁者終軍議之。軍曰:「夫野獸而共一角,象天下合同為一也。」麒麟野獸也,桑谷野草也,俱為野物,獸草何別?終軍謂獸為吉,祖己謂野草為凶。高宗祭成湯之廟,有蜚雉升鼎而。

祖己以為遠人將有來者,說《尚書》家謂雉凶,議駁不同。且從祖己之言,雉來吉也,雉伏於野草之中,草覆野鳥之形,若民人處草廬之中,可謂其人吉而廬凶乎?民人入都,不謂之凶,野草生朝,何故不吉?雉則民人之類。如謂含血者吉,長狄來至,是吉也,何故謂之凶?如以從夷狄來者不吉,介葛盧來朝,是凶也。如以草木者為凶,朱草莢出,是不吉也。朱草莢,皆草也,宜生於野而生於朝,是為不吉。何故謂之瑞?一野之物來至或出,吉凶異議。朱草莢善草,故為吉,則是以善惡為吉凶,不以都野為好丑也。周時天下太平,越嘗獻雉於周公。

高宗得之而言。雉亦草野之物,何以為吉?如以雉所分有似於士,則亦仍有似君子;公孫朮得白鹿,占何以凶?然則雉之吉凶未可知,則夫桑谷之善惡未可驗也。桑谷或善物,象遠方之士將皆立於高宗之廟,故高宗獲吉福,享長久也。

說災異之家以為天有災異者,所以譴告王者,信也。

夫王者有過,異見於國;不改,災見草木;不改,災見於五谷;不改,災至身。左氏《春秋傳》曰:「國之將亡,鮮不五稔。」災見於五谷,五谷安得熟?不熟,將亡之徵。災亦有且亡五谷不熟之應。(天)〔夫〕不熟,或為災,或為福。禍福之實未可知,桑谷之言安可審?論說之家著於書記者皆云:「天雨谷者凶。」

(書)傳〔書〕曰:「蒼頡作書,天雨谷,鬼夜哭。」此方凶惡之應和者,天(何)〔偶〕用成谷之道,從天降而和,且猶謂之善,況所成之谷從雨下乎!極論訂之,何以為凶?夫陰陽和則谷稼成,不則被災害。陰陽和者,谷之道也,何以謂之凶?絲成帛,縷成布。賜人絲縷,猶為重厚,況遺人以成帛與織布乎!夫絲縷猶陰陽,帛布猶成谷也。賜人帛不謂之惡,天與之谷何故謂之凶?夫雨谷吉凶未可定,桑谷之言未可知也。

使暢草生於周之時,天下太平,人來獻暢草。暢草亦草野之物也,與彼桑谷何異?如以夷狄獻之則為吉,使暢草生於周家,肯謂之善乎!夫暢草可以熾釀,芬香暢達者,將祭灌暢降神。設自生於周朝,與嘉禾、朱草、莢之類不殊矣。然則桑亦食蠶,蠶為絲,絲為帛,帛為衣。衣以入宗廟為朝服,與暢無異。何以謂之凶?衛獻公太子至靈台,蛇繞左輪。御者曰:「太子下拜,吾聞國君之子,蛇繞車輪左者速得國。」太子遂不下,反乎舍。御人見太子,太子曰:「吾聞為人子者,盡和順於君,不行私欲,共嚴承令,不逆君安。今吾得國,是君失安也。見國之利而忘君安,非子道也。得國而拜,其非君欲。廢子道者不孝,逆君欲則不忠。而欲我行之,殆吾欲國之危明也。」投殿將死,其御止之不能禁,遂伏劍而死。夫蛇繞左輪,審為太子速得國,太子宜不死,獻公宜疾薨。今獻公不死,太子伏劍,御者之占,俗之虛言也。或時蛇為太子將死之妖,御者信俗之占,故失吉凶之實。夫桑谷之生,與蛇饒左輪相似類也。蛇至實凶,御者以為吉。桑谷實吉,祖己以為凶。禹南濟於江,有黃龍負舟。舟中之人,五色無主。禹乃嘻笑而稱曰:「我受命於天,竭力以勞萬民。生寄也,死歸也。死歸也,何足以滑和,視龍猶蜓也。」龍去而亡。

案古今龍至皆為吉,而禹獨謂黃龍凶者,見其負舟,舟中之人恐也。夫以桑谷比於龍,吉凶雖反,蓋相似。野草生於朝,尚為不吉,殆有若黃龍負舟之異。故為吉而殷朝不亡。

晉文公將與楚成王戰於城濮,彗星出楚。楚操其柄,以問咎犯,咎犯對曰:「以彗斗,倒之者勝。」文公夢與成王博,成王在上,其腦。問咎犯,咎犯曰:「君得天而成王伏其罪,戰必大勝。」文公從之,大破楚師。向令文公問庸臣,必曰:「不勝。」何則?彗星無吉,搏在(上)〔下〕,(無)凶也。夫桑谷之占,占為凶,猶晉當彗末博在下為不吉也。然而吉者,殆有若對彗見天之詭。故高宗長久,殷朝不亡。使文公不問咎犯,咎犯不明其吉,戰以大勝,世人將曰:「文公以至賢之德,破楚之無道。天雖見妖,臥有凶夢,猶滅妖消凶以獲福。」殷無咎犯之異知,而有祖机信常之占,故桑谷之文,傳世不絕,轉禍為福之言,到今不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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