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형 17 변허(變虛)

논형(論衡) · 후한 왕충 · 번역·감수 허유

왕충(王充)의 《논형》 열일곱 번째 편으로, 송경공(宋景公)이 세 가지 선한 말을 내니 형혹(熒惑)이 세 자리 물러나 수명 이십일 년을 늘렸다는 전설을 비판한다. 하늘은 사람의 말을 듣고 화복을 옮기지 않으며, 별의 운행은 정해진 도수가 있어 사람의 선악으로 옮길 수 없음을 논한다.

번역

전하는 글에 송경공(宋景公) 때 형혹(熒惑)이 심수(心宿)에 머물러 공이 두려워하여 자위(子韋)를 불러 "형혹이 심에 있으니 어찌하는가" 물으니, 자위가 "형혹은 하늘의 벌이요 심은 송의 분야(分野)니 화가 임금께 닥칩니다. 그러나 재상에게 옮길 수 있습니다" 했다. 공이 "재상은 나라를 다스리는 자인데 죽음을 옮김은 상서롭지 못하다" 하니, 자위가 "백성에게 옮길 수 있습니다" 했다. 공이 "백성이 죽으면 내가 누구의 임금이 되랴? 차라리 홀로 죽으리라" 하니, 자위가 "해(歲)에 옮길 수 있습니다" 했다. 공이 "백성이 굶주리면 반드시 죽는다. 임금 되어 그 백성을 죽여 스스로 살려 하면 누가 나를 임금이라 하랴? 이는 내 명이 다한 것이니 그대는 다시 말하지 말라" 했다. 자위가 물러나 달아나 북면(北面)하여 두 번 절하고 "신이 감히 임금을 하례합니다. 하늘이 높은 데 처하나 낮은 것을 들으니, 임금께 임금다운 말 셋이 있으매 하늘이 반드시 세 번 상 주실 것이라, 오늘 저녁 별이 반드시 세 자리 옮겨 임금 명이 이십일 년 늘 것입니다" 했다. 이날 저녁 화성이 과연 세 자리 옮겼다. 자위 말대로면 수명이 참으로 이십일 년 늘었다. 별이 옮긴 것이 참이면 명이 늘고, 명이 늚이 분명하면 경공이 선을 행하여 하늘이 도운 것이다. 그렇다면 세간 사람이 경공의 행실을 하면 반드시 경공의 도움을 얻을 것이다. 이 말은 헛되다. 어째서인가?

황천이 노여움을 옮겨 형혹으로 본디 경공의 몸에 악이 있어 심에 머물게 한 것이라면, 비록 자위 말을 들어도 보탬이 없고, 경공을 위함이 아니라면 비록 자위 말을 듣지 않아도 손해가 없다. (제경공 때 혜성을 안자(晏子)가 빌어 없앰을 거부한 일을 들어, 빌어 없앨 수 없음을 논한다.) 송경공이 세 선한 말을 냄에, 그 앞서 반드시 선한 행실이 있고, 선한 행실에 반드시 선한 정사가 있어 정사가 선하면 상서가 이르니, 형혹이 심에 머물 까닭이 없다. 만일 경공에게 잘못된 행실이 있어 악한 정사가 일어나면 요이(妖異)가 나타나니, 형혹이 심에 머묾이 뽕·닥나무가 조정에 남과 같다. 고종(高宗)이 뽕·닥의 변고를 없앰은 정사로지 말로가 아니었으니, 경공이 형혹의 이변을 물림도 마땅히 행실로 해야 한다. 경공이 악한 행실이 있으므로 형혹이 심에 머문 것이라, 정사를 고치고 행실을 닦지 않고 앉아서 세 선한 말을 냄이 어찌 하늘을 움직이랴!

(이하 하늘의 몸이 땅과 다르지 않아 귀가 머리에 붙음, 하늘이 사람과 멀어 수만 리라 사람 말을 못 들음, 재변을 설하는 자가 사람이 천지에 있음이 물고기가 물에 있음 같다 하나 이르지 못함, 경공이 어진 자라 요·순도 형혹을 옮긴 효험이 없고 걸·주도 화를 면한 증험이 없음, 세 선한 말로 이십일 년을 얻으면 백 선한 말로 천 년을 얻겠는가, 자위가 별이 절로 갈 것을 자기 지혜로 꾸민 것이 제 태복(太卜)이 땅이 절로 움직일 것을 자기가 움직인다 한 것과 다름없음 등을 논한다.)

별이 세 자리 옮겼다 함은 무엇인가? 별이 한 자리에서 세 번 옮김인가, 한 번에 세 자리를 지남인가? (자위 말의 모순을 따진다.) 혹 형혹이 심에 머묾이 가뭄의 재앙을 위함이지 임금의 죽음을 위함이 아닌데 자위가 모르고 죽음의 화라 한 것이며, 별이 마침 절로 떠날 것을 경공이 죽지 않으매 세상이 자위 말이 맞고 경공의 정성이 하늘을 감동시켰다 한 것이다. 《자위서록주(子韋書錄序奏)》에도 "임금이 세 선한 말을 내니 형혹이 마땅히 움직임이 있으리라 하여 살피니 과연 자리를 옮겼다" 하고 셋을 말하지 않았으니, 혹 별이 절로 갈 것을 자위가 증험으로 삼아 실로 한 자리 떠난 것을 세상이 보태어 셋이라 한 것이요, 헛되이 세 자리의 수를 보태고 또 헛되이 이십일 년의 수명을 낳은 것이다.

원문 전문 보기 (한문)

傳書曰:宋景公之時,熒惑守心,公懼,召子韋而問之曰:「熒惑在心,何也?」子韋曰:「熒惑,天罰也,心,宋分野也,禍當君。雖然,可移於宰相。」公曰:「宰相所使治國家也,而移死焉,不祥。」子韋曰:「可移於民。」公曰:「民死,寡人將誰為也?宁獨死耳。」子韋曰:「可移於歲。」公曰:「民飢,必死。為人君而欲殺其民以自活也,其誰以我為君者乎?是寡人命固盡也,子毋復言。」子韋退走,北面再拜曰:「臣敢賀君。天之處高而耳卑,君有君人之言三,天必三賞君。今夕星必徙三舍,君延命二十一年。」公曰:「奚知之?」

對曰:「君有三善,故有三賞,星必三徙。(三)徙行七星,星當一年,三七二十一,故君命延二十一歲。臣請伏於殿下以伺之,星必不徙,臣請死耳。」是夕也,火星果徙三舍。如子韋之言,則延年審得二十一歲矣。星徙審則延命,延命明則景公為善,天佑之也。則夫世間人能為景公之行者,則必得景公佑矣。此言虛也。何則?

皇天遷怒,使熒惑本景公身為有惡而守心,則雖聽子韋言,猶無益也。使其不為景公,則雖不聽子韋之言,亦無損也。

齊景公時有彗星,使人禳之。晏子曰:「無益也,只取誣焉。天道不暗,不貳其命,若之何禳之也?且天之有彗,以除穢也。君無穢德,又何禳焉?《詩》曰:「惟此文王,小心翼翼,昭事上帝,聿懷多福;厥德不回,以受方國。」君無回德,方國將至,何患於彗?《詩》曰:我無所監,夏後及商,用亂之故,民卒流亡。若德回亂,民將流亡,祝史之為,我能補也。公說,乃止。齊君欲禳彗星之凶,猶子韋欲移熒惑之禍也。宋君不聽,猶晏子不肯從也。則齊君為子韋,晏子為宋君也。

同變共禍,一事二人。天猶賢宋君,使熒惑徙三舍,延二十一年,獨不多(一作為。)晏子使彗消而增其壽,何天佑善偏駁之齊一也?人君有善行〔善言〕,善行動於心,善言出於意,同由共本,一氣不異。宋景公出三善言,則其先三善言之前,必有善行也。有善行,必有善政,政善則嘉瑞臻,福祥至;熒惑之星無為守心也。使景公有失誤之行,以致惡政,惡政發,則妖異見,熒〔惑〕之守心,〔猶〕桑谷不生朝。高宗消桑谷之變,以政不以言;景公卻熒惑之異,亦宜以行。景公有惡行,故熒惑守心。不改政修行,坐出三善言,安能動天!天安肯應!何以效之?使景公出三惡言,能使熒惑守心乎?夫三惡言不能使熒惑守心,三善言安能使熒惑退徙三舍?以三善言獲二十一年,如有百善言,得千歲之壽乎?非天佑善之意,應誠為福之實也。

子韋之言:「天處高而聽卑,君有君人之言三,天必三賞君。」夫天體也,與地無異。諸有體者,耳咸附於首。體與耳殊,未之有也。天之去人,高數萬里,使耳附天,聽數萬里之語,弗能聞也。人坐樓台之上,察地之螻蟻,尚不見其體,安能聞其聲。何則?螻蟻之體細,不若人形大,聲音孔氣不能達也。今天之崇高非直樓台,人體比於天,非若螻蟻於人也。謂天聞人言,隨善惡為吉凶,誤矣。四夷入諸夏,因譯而通。同形均氣,語不相曉。雖五帝三王不能去譯獨曉四夷,況天與人異體、音與人殊乎?人不曉天所為,天安能知人所行。使天體乎,耳高不能聞人言;使天氣乎,氣若雲煙,安能聽人辭?說災變之家曰:「人在天地之間,猶魚在水中矣。其能以行動天地,猶魚鼓而振水也,魚動而水蕩氣變。」此非實事也。假使真然,不能至天。魚長一尺,動於水中,振旁側之水,不過數尺,大若不過與人同,所振蕩者不過百步,而一里之外淡然澄靜,離之遠也。今人操行變氣遠近,宜與魚等;氣應而變,宜與水均。以七尺之細形,形中之微氣,不過與一鼎之蒸火同。從下地上變皇天,何其高也!且景公賢者也。賢者操行,上不及聖〔人〕,下不過惡人。世間聖人莫不堯、舜,惡人莫不桀、紂。堯、舜操行多善,無移熒惑之效;桀、紂之政多惡,(有)反〔有〕景公脫禍之驗。景公出三善言,延年二十一歲,是則堯、舜宜獲千歲,桀紂宜為殤子。今則不然,各隨年壽,堯、舜、桀、紂皆近百載。是竟子韋之言妄,延年之語虛也。且子韋之言曰:「熒惑,天使也;心,宋分野也。禍當君。」若是者,天使熒惑加禍於景公也,如何可移於將相、若歲與國民乎?天之有熒惑也,猶王者之有方伯也。諸侯有當死之罪,使方伯圍守其國,國君問罪於臣,臣明罪在君。雖然,可移於臣子與人民。設國君(計)〔許〕其言,令其臣歸罪於國〔人〕,方伯聞之,肯聽其言,釋國君之罪,更移以付國人乎?方伯不聽者,自國君之罪,非國人之辜也。方伯不聽(自國君之罪)〔非國人之辜〕,熒惑安肯移禍於國人!若此,子韋之言妄也。曰景公〔不〕聽乎言、庸何能動天?使諸侯不聽其臣言,引過自予,方伯聞其言,釋其罪委之去乎?方伯不釋諸侯之罪,熒惑安肯徙去三舍!夫聽與不聽,皆無福善,星徙之實,未可信用。天人同道,好惡不殊。人道不然,則知天無驗矣。

宋、衛、陳、鄭之俱災也,氣變見天。梓慎知之,請於子產有以除之,子產不聽。天道當然,人事不能卻也。使子產聽梓慎,四國能無災乎?堯遭鴻水時,臣必有梓慎、子韋之知矣。然而不卻除者,堯與子產同心也。案子韋之言曰:「熒惑,天使也;心,宋分野也。禍當君。」審如此言,禍不可除,星不可卻也。若夫寒溫失和,風雨不時,政事之家,謂之失誤所致,可以善政賢行變而復也。

若熒惑守心,若必死猶亡,禍安可除?修政改行,安能卻之?善政賢行,尚不能卻,出虛華之三言,謂星卻而禍除,增壽延年,享長久之福,誤矣。觀子韋之言景公,言熒惑之禍,非寒暑風雨之類,身死命終之祥也。國且亡,身且死,祆氣見於天,容色見於面。面有容色,雖善操行不能滅,死徵已見也。在體之色,不可以言行滅;在天之妖,安可以治除乎?人病且死,色見於面,人或謂之曰:「此必死之徵也。雖然,可移於五鄰,若移於奴役。」當死之人正言不可,容色肯為善言之故滅,而當死之命肯為之長乎?氣不可滅,命不可長。然則熒惑安可卻,景公之年安可增乎?由此言之,熒惑守心,未知所為,故景公不死也。

且言星徙三舍者,何謂也?星三徙於一舍乎?一徙歷於三舍也?案子韋之言曰:「君有君人之言三,天必三賞君,今夕星必徙三舍。」若此星竟徙三舍也。夫景公一坐有三善言,星徙三舍,知有十善言,星徙十舍乎?熒惑守心,為善言卻,如景公復出三惡言,熒惑食心乎?為善言卻,為惡言進,無善無惡,熒惑安居不行動乎?

或時熒惑守心為旱災,不為君薨。子韋不知,以為死禍。信俗至誠之感,熒惑(之)〔去〕處,星必偶自當去,景公自不死,世則謂子韋之言審,景公之誠感天矣。亦或時子韋知星行度適自去,自以著己之知,明君臣推讓之所致;見星之數七,因言星七舍,復得二十一年,因以星舍計年之數。是與齊太卜無以異也。齊景公問太卜曰:「子之道何能?」對曰:「能動地。」晏子往見公,公曰:「寡人問太卜曰:「子道何能?」對曰:「能動地。」地固可動乎?」晏子嘿然不對,出見太卜曰:「昔吾見鉤星在房、心之間,地其動乎?」太卜曰:「然。」晏子出,太卜走見公:「臣非能動地,地固將自動。」夫子韋言星徙,猶太卜言地動也。地固且自動,太卜言己能動之。星固將自徙,子韋言君能徙之。使晏子不言鉤星在房、心,則太卜之奸對不覺。宋無晏子之知臣,故子韋之一言,遂為其是。案《子韋書錄序(秦)〔奏〕》亦言子韋曰「君出三善言,熒惑宜有動。於是候之,果徙舍。」不言三。或時星當自去,子韋以為驗,實動離舍,世增言三。既空增三舍之數,又虛生二十一年之壽也。

이 고전이 말한 사주, 직접 확인해 보세요

논형(論衡)의 명리 원리는 더큼만세력의 분석 알고리즘에 그대로 녹아 있습니다. 내 사주의 용신·격국·오행을 10초 만에 확인하세요.

더큼만세력에서 내 사주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