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자 44 구변(九變)
백성이 목숨을 걸고 지키며 싸우게 되는 아홉 가지 까닭(九變)을 열거하고, 그러한 조건 없이 승리를 바라는 것이 용병의 세 가지 어두움임을 논한다.
번역
무릇 백성이 지키고 싸우며 죽음에 이르도록 그 윗사람에게 덕을 입었다 여기지 않게 되는 데에는 그렇게 되는 여러 까닭이 있다. 이르되, 큰 것으로는 친척과 무덤이 있는 곳이요, 밭과 집이 부유하고 두터워 살기에 족함이다. 그렇지 않으면 주현(州縣)과 향당(鄕黨)과 종족이 그리워하고 즐거워하기에 족함이다. 그렇지 않으면 윗사람의 가르침과 풍속과 자애로움이 백성에게 두터워, 어디 가도 그것을 얻을 데가 없음이다. 그렇지 않으면 산림과 못과 골짜기의 이익이 살기에 족함이다. 그렇지 않으면 지형이 험하여 지키기 쉽고 치기 어려움이다. 그렇지 않으면 벌이 엄하여 두려워할 만함이다. 그렇지 않으면 상이 밝아 권할 만함이다. 그렇지 않으면 적에게 깊은 원한이 있음이다. 그렇지 않으면 윗사람에게 두터운 공이 있음이다. 이것이 백성이 지키고 싸우며 죽음에 이르도록 그 윗사람에게 덕을 입었다 여기지 않게 되는 까닭이다. 이제 미덥지 못한 사람을 믿고서 지혜를 구하고, 지키지 않을 백성을 써서 견고함을 바라며, 싸우지 않을 군졸을 거느려 요행으로 승리를 바라니, 이것이 용병의 세 가지 어두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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